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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꽃향: 완숙한 스물 여덟살 여인과의 밀애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4-08 (수) 14:23 조회 : 952
치자 꽃은 스물 여덟잎. 받침꽃 네 개를 포함해서입니다.
이 꽃은 벨벳 하얀 색, 눈이 부시도록 크림 백색, 상아빛 두꺼운 꽃잎.

그 향기가 완숙한 여인의 체취같이 진하고 거의 모든 향수에, 샤넬 넘버 5(마릴린 몬로 향수)의 모액(mother liquid)으로 쓰인다고 향장화학시간에 배웁니다.

치자(梔子)의 속명(屬名)은 '밀애(密愛)', '너무 사랑스러워'라는 의미의 가데니아(Gardenia), 종(種)명은 '큰 꽃(grandiflora) 재스민향(jasminoides). 
학명이 Gardenia jasdminoides for grandiflora.

'치(梔)'란 술병, '자(子)'란 종자.
술병 하나를 다 마시면 취하듯, 치자 꽃 하나면 온 방 안에 향이 진동.
그 말리화(茉莉花)-재스민 꽃보다 크고 향이 두껍습니다.

세종대왕 셋째 아들 안평대군이 그 치자꽃의 청초함에 반했다고 김영섭 석학은 전합니다만 청초하기 보다는 요염하게 야(野)하지요.

큰 꽃 치자 아씨는 미스트리스, 첩. 
햇빛이 쬥쬥 비치는 곳에서 죽습니다. 꽃봉오리가 말라 붙어 가죽으로 변하기에 규중의 아가씨처럼 응달에서 간접적으로 빛을 받아야 큰 꽃송이로 피웁니다. 
꽃이 클수록 열매를 맺지 않기에 아름다울수록 아기를 갖지 않아 시집갔다 첫물에 내쫓긴 스물 여덟살 애인과 밀애하는 겁니다.

꽃 향, 열매에는 주황색 캐로티노이드 단풍색 크로신(crocin)을 함유하기에 이 것이 남자의 곤곤한 근육, 교통사고로 퉁퉁 부은 살, 일하다 넘어져 멍든 피부로 돌아왔을 때에 밀가루나 보릿가루와 섞어 물 조금만 붓고 개어 환부에 싸매어두면 하루 다르게 열이 내리고 부기가 빠지기에 견문이 넓은 20대 후반의 여인의 솜씨.

그 크로신 성분은 수용성 파라세타몰(paracetamol. 타이레놀 성분 아세타미노펜)과 수용성 카페인이기에 골격근[뼈에 붙은 팔다리 근육]에 흡수되어 효과가 나네요.  
5분 후부터 효과가 나기 시작.
타이레놀과 커피 성분을 피부에 발라보았자 이 효과를 전혀 흉내 못 냅니다.

이 아기씨는 추운 곳에 두면 죽습니다. 꼭 안아줘야 합니다.
모른 체하고 물을 안줘도 죽습니다. 매일 사랑해줘야 합니다.
물이 안 빠져도 죽습니다. 하루 세 번 이상 사랑해도 죽습니다.
난초같이 키웁니다. 그러나 3~4일마다 주는 난초 물가지고는 마릅니다.

한국에서 6~7월에 꽃 피우고 9월에 오렌지 빛 열매, 칼리포니아에서 3월 말에 꽃을 피웁니다.
꽃봉오리마다 스물 여덟 꽃잎으로. 울타리 안에 향기가 진동하며. ㅎ

스물 여덟살 청상과부의 체취를 맡으며 그 하루의 피로를 풀으시려면 넓은 땅도 필요없으니 재스민보다 수공이 덜 드는 치자를 한 번 키워보세요.
그리고 건너 편 애기씨, 스물 여덟살 미스트리스에게 이 꽃을 구경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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