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랜드 헨릭 센케베치(Henryk Sienkiewitz)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Quo vadis, (domine)'.로버트 테일러(말쿠스 비니치우스 역), 데보라 카(리지아 역), 레오 겐(페트로니우스 역), 핀레이 커리(베드로 역), 아브라함 소팰(바울 역). 2시간 51분. MGM 스펙타클.
이 소설은 정밀히 고증된 역사서는 아니지만, 폴랜드를 점령한 러시아가 폴랜드인들을 진압, 처벌할 때에 언중유골 언어외의 언어의미(subtext)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작중의 실존인물 페트로니우스 알비텔(Gaius Petronius Arbiter. AD 27-66. 자살)이 그 포악하고 주색잡기 음란한 네로 황제 밑에서 오래 산 편입니다.
그는 궁실법도(어'御')에 능통하고 이솝과 같은 재치와 유머꾼.
그는 궁정 연회 감독:"우아한 알비텔, 알비텔 엘레간시에. Arbiter Elegantiae".
그리고 작가.
음탕하고 재담있는 필체로 출신이 저속한 벼락부자 트리말키오가 포르노기(氣)를 곁들이고 상다리가 부러질 만찬을 여는 호색한 <서트리콘Satyricon>의 저자.
내로 황제(AD 37-68. 재위 AD 54-68).
똑똑하고 영악한 사람은 하나 하나 죽어갑니다.
양아버지(AD 50)인, 앞의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아들을 죽이고(AD 54~55),
자기를 황제로 밀어준, 난음하는 친엄마를 죽이고(AD 59),
클라디우스 황제의 딸이요 자기 아내인 옥타비아를 죽이고(AD 59),
어진 정치를 베풀어준 부루스(Burrus)가 암살명령을 거부했다고 죽이고(AD 62),
두 번 째 황후 포파에아 사비나(Poppaea Sabina. AD 62)를 죽이고,
고분고분하게 말을 듣지 않는다고 처제 안토니아를 죽이고(AD 66),..
순교당하기 싫어 피해가는 데 뜻하지 않게 갑자기 나타난 예수님의 출현(apparition)에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여쭙던 베드로(AD 64).
로마시를 불지르라고 선동하다 일이 커지자 베드로, 바울을 죽이고(AD 64),
네로 황제 암살사건이 미수로 끝나자 선정을 배풀던 세네카(Seneca. 4 BC-65 AD)를 죽일 때까지도 페트로니우스는 용케 살아 남습니다.
그러다가 네로의 근위대장 티겔리누스(Tigellinus)의 질투로 음모를 받고 쿠마에(Cumae)에서 체포되자 자살합니다(66).
물론 그 네로 황제는 2년 후에 원로원에서 '민중의 적[公敵]'이라고 선언되자 자살(AD 68)합니다만 페트로니우스는 자신보다 훨씬 총명한 세네카보다도 오래 삽니다.
그 페트로니우스가 세네카보다 겨우 1년 더 살았다고 하지만 네로 밑에서의 1년은 10년 인생일 겁니다.
이로 보면 유머[해학]가 장수법.
주여 이 땅의 벌레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Frederick W. Faber: Jesus and Mary
주여 진리, 지혜보다도 우리에게 유머, 해학, 재치를 주시옵소서.- dk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