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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세돌 기국전(碁局戰) 不計勝 7언율시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6-03-12 (토) 14:32 조회 : 1017
▒관리자님께; 2국 위기(圍碁)의 끝 장면, 바둑 알이 용같이 깔린 대국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 dkp▒

알파고씨(閼婆高氏)여세돌(與世乭)
α Go와 이세돌이 
선성화룡(先成畵龍)승자전(勝者戰) 먼저 용을 그리는 사람이 이기기로 했는데
고씨예술(高氏藝術)장승요(張僧繇) α Go는 장승요 화법을 따라
십륙만보(十六萬譜)백만습(百萬習) 16만 기보(棋譜)를 100만 번 연습하여
기운생동(氣韻生動)산기람(山氣嵐) 水墨운치 생동하여 한 치 앞에 아지랑이, 폭풍을 일으키며
사야흘흘(楂木牙屹屹)용사등(龍蛇騰) 서로 뒤섞여 하늘에 오르는 용과 뱀의 싸움 
격단기미(擊斷驥尾)돌대마(乭大馬) 천리마 이세돌 대마(大馬)의 꼬리를 자르고 
화룡점정(畵龍點睛)고씨승(高氏勝) 용의 눈동자 점을 찍으니 α Go가 승리했도다.
................................................................................................................... 3-11-16 ⌒-^ dkp

써니 2016-03-12 (토)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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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6-03-12 (토)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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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6-03-12 (토) 18:18
go: 碁라고 쓰고 일본에서 고('go')라고 읽음.
the game of go; the national board game of Japan이라고 하다.
碁の명인(名人): an expert in the game of go; a master of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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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6-03-13 (일) 01:24
프랑켄슈타인 알파고.
20ⓛ부터 이세돌 9단이 알파고 흑2⑾수를 보고 백돌을 던진 피날레 대국을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한국일보 박영철 객원기자가 (금)3월 11일자 B2面에 실어주었더군요. ⌒-^ dkp 

알파고가 大를 취하려는 유인작전 200⑨수 後에 기국 중하단에 요새를 쌓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ect)의 조감적인 인지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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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6-03-13 (일) 04:09

첫 패싸움 대결, 이세돌 흔들기 패감 부족으로 실패

박영철 객원기자 이세돌-알파고 제3국 해설



이세돌-알파고 제3국 총보.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맞대결 세 번째도 역시 알파고의 완승이었다. 제3국도 1국 때와 마찬가지로 이세돌이 초반 전투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때이르게 불리한 형세가 됐다. 이세돌이 1, 2국 패배를 거울삼아 3국에서는 초반에 바둑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고 했지만 알파고는 뜻밖에 부분전에서도 놀라운 능력을 보였다.

초반 좌상귀에서 알파고가 12, 14로 중앙을 향해 두 칸 뛰어 나갔을 때 이세돌이 다짜고짜 15로 붙여서 노골적으로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알파고는 1, 2국 때와 마찬가지로 상대의 공격에 직접적으로 맞서지 않고 16부터 20까지 타협의 길을 모색했다. 그 결과 이세돌이 상변 쪽에 크게 세력을 형성해서 흑이 괜찮은 흐름으로 보였는데 바로 이 장면에서 알파고의 놀라운 묘수가 등장했다.

이세돌-알파고 제3국 참고1도.

<1도> 1(실전 수순 31) 때 백이 좌변에서 2로 밭전자 행마한 게 날카로운 역습이다. 얼핏 보기엔 다소 엉성해 보이지만 마치 천라지망과 같아서 흑 석 점이 쉽게 빠져나가기 어렵다. 이세돌이 그래도 용케 수습에 성공했지만 <2도> 1(실전 수순 70)이 놓이게 되니 하변 쪽이 온통 백 천지로 변해서 일찌감치 알파고가 유리한 형세가 됐다. 이세돌의 초반 전략이 결국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이세돌-알파고 제3국 참고2도.

이세돌이 우하귀에 침입해서 짭짤하게 실리를 챙겼지만 알파고가 가장 알기 쉽게 <3도> 1(실전 수순 98)로 하변에 말뚝을 박아 버리자 백집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흑이 정상적으로 둬서는 도저히 바둑을 이길 수 없는 불리한 형세가 됐다. 흑2 때 알파고가 3, 5로 받은 것도 보통 때라면 대악수지만 지금은 임기응변의 호착이다. 조금 실리 손해를 보더라도 재빨리 선수를 뽑아 좌상 백 대마에 가일수해서 모든 걱정거리를 없앴다. 역시 1, 2국 때와 마찬가지로 승리를 의식한 알파고의 안전 운행이다.

이세돌-알파고 제3국 참고3도.

사실 이번 제3국에서는 승부 자체보다도 종반에 세 불리를 느낀 이세돌이 하변 백진 속에 뛰어 들어 뭔가 수를 내기 위해 처절하게 버티는 과정이 정말 흥미진진했다. 특히 1, 2국에서 패싸움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아 과연 알파고의 패싸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는데 역시 알파고의 패 처리 능력에는 조금 문제가 있었다. 이세돌이 이를 놓치지 않고 특유의 흔들기 솜씨를 발휘해 악전고투 끝에 용케 패를 만들었지만 안타깝게도 패감 부족으로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176수 끝, 백 불계승.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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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6-03-13 (일) 04:10

초반 7에서 인간이 두지 않는 괴수 선보인 알파고

이세돌-알파고 제2국 하이라이트 해설

이세돌과 알파고 제2국 총보.

과연 알파고의 바둑 실력은 얼마나 강한 것일까. 2국에서 알파고는 1국 때보다 더욱 가공할 계산력으로 이세돌에게 완승을 거뒀다.

마치 전성기 때 이창호를 연상케 하는 냉정침착한 반면 운영 솜씨였다. 초반에 알파고가 좌하귀에서 크게 손해를 봐서 일찌감치 이세돌의 필승지세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후반 들어 정교한 마무리 솜씨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과 알파고 제2국 1보.

<1보> 초반 포석이 대충 마무리되고 1(실전 수순 31)부터 6까지 진행했을 때 알파고가 7로 어깨 짚은 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괴수다. 백이 A로 받으면 우변에 저절로 큰 집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실전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수인데 인공지능이 스스로 이런 기발한 착수를 찾아냈다니 정말 놀랍기 짝이 없다.

하지만 좌하귀에서 11~15로 흑돌을 움직인 건 이상했다. 18부터 26까지 반격 당해서 흑이 큰 손해를 봤다. 프로들의 바둑에서 초반에 이 정도 손해를 봤으면 거의 회복불능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파고가 결국 이 바둑을 이겼으니 기존 바둑이론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

이세돌과 알파고 제2국 2보.

<2보> 백이 상변에 뛰어든 장면인데 알파고가 바로 백을 공격하지 않고 좌변을 1로 먼저 건드린 게 냉정침착하다. 자기 말을 튼튼하게 만든 다음 백돌을 공격하려나 보다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7부터 15까지 가장 알기 쉽게 처리해서 백돌을 선선히 살려주고 대산 상변을 고스란히 집으로 굳혔다. 마치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지 않는다’던 전성기 때의 이창호를 연상케 한다.

이세돌과 알파고 제2국 3보.

<3보> 알파고의 정확한 계산력과 정교한 마무리 솜씨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중앙에서 흑 1, 3 때 이세돌이 먼저 상변을 4로 젖혔다. 비세를 의식한 일종의 흔들기다. 그러나 알파고는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5, 7로 중앙 백돌을 잡았고 이세돌이 8부터 12까지 흑돌을 잡아서 이 바꿔치기는 백이 4~5집 가령 이득을 봤다. 모두들 알파고가 큰 실수를 했다며 드디어 역전인가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래도 역시 흑의 승리는 반함 없었다. 이번에도 알파고가 실수를 한 게 아니라 그래 봤자 승부가 뒤집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알기 쉽게 처리한 것이다. 불과 한두 집 차이로 승부가 뒤바뀔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지만 인공지능 알파고에게는 단순한 계산문제에 불과했던 것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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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6-03-13 (일) 04:11

초반부터 기선 잡고 안전하게 끌고간 알파고

박영철 바둑 객원기자 이세돌 vs 알파고 1국 해설

이세돌과 알파고 제1국 최종 기보.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실력은 예상대로 무척 강했다. 아니 상상이상으로 막강했다. 그냥 기보만 봐서는 누가 이세돌이고 누가 알파고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초반부터 훌륭한 행마를 구사했다.

반면 이세돌은 알파고가 형세 판단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초반부터 바둑을 복잡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 알파고는 이세돌이 상변에서 다소 무리하게 싸움을 걸어오자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과감히 정면승부를 벌여 일거에 우세를 확립했다.

제1보(1~ 50)

이세돌과 알파고 1국은 초반부터 상변에서 큰 전투가 벌어졌다. 우상귀에서 8부터 17까지 평범한 정석 진행 다음 알파고가 18로 상변 흑 한 점을 협공한 데 이어 19 때 20, 21을 선수 교환한 다음 22로 모자 씌워서 오히려 먼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때 이세돌이 23으로 붙인 수가 초반에 형세를 그르친 무리한 수다. 당시 이세돌이 알파고의 전투력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상대를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심했다. 아마도 세계 정상급 기사들과의 대국이었으면 절대로 두지 않았을 과수였다.

즉각 알파고가 24, 25를 교환한 다음 26, 28로 흑돌의 허리를 댕강 끊어 버리자 단박에 흑이 곤란해졌다. 이세돌이 29부터 49까지 동분서주하며 간신히 상변 흑돌을 살렸지만 그 동안 백은 좌상쪽이 저절로 집으로 굳어졌고 중앙에서도 흑보다 백이 더 두터운 모습이어서 일찌감치 백이 우세를 차지했다. 프로들의 대국에서 이 정도라면 정말 처참하게 당한 모습이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김효정 2단은 “알파고가 생각보다 훨씬 잘 두는 것 같다. 충격적인 결과다”라고 말했다. 유창혁 9단도 “흑이 기분 나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한국기원 국가대표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이 바둑을 지켜본 신예강자 이동훈 5단(제42기 명인전 준우승자)은 “솔직히 말해 지금 상황에서는 무조건 백을 들고 싶다”며 23으로 ‘참고도’처럼 가볍게 수습하는 쪽을 택했더라면 좀 더 긴 바둑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보(51~116)

이세돌이 심기일전, 51부터 반격에 나섰지만 한 번 우세를 장악한 알파고의 응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68이 빈삼각의 묘수. 선수로 중앙을 응급처치하고 70부터 76까지 해서 우측 대마를 보강해서 백은 이제 걱정거리가 없어졌다. 반면 흑은 거의 회복불능 상태. 게다가 77이 어쩔 수 없는 보강으로 인내의 한수다.

80이 확실히 형세를 유리하다고 확신하는 두터운 보강이다. 이 시점부터 알파고의 착수는 안전 위주로 흘러간다. 좌하귀에서 백이 다소 느슨하게 두는 바람에 흑이 좌중앙을 크게 에워싸서 어느 정도 희망이 생겼다. 그 순간 알파고가 102로 우변에 침입한 수가 날카롭다. 알파고도 형세가 만만치 않다는 걸 의식한 듯 다시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착수의 강약을 조절하는 솜씨에서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 고수의 면모가 느껴진다. “알파고가 오히려 이세돌을 상대로 흔들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백대현 9단)

103부터 115까지 흑이 우변에서 비교적 수습이 잘 됐지만 묘하게도 형세는 미세하나마 백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 알파고가 116으로 좌상귀에 말뚝을 박았다. 사실상의 승리선언이다. 과거 이창호가 그랬듯이 계산서가 나온 모양이다.

이후 이세돌이 필사적으로 따라 붙었고 알파고는 최대한 안전 운행을 해서 어쩌면 역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지만 150의 시점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유창혁, 백대현, 홍민표 등 TV와 인터넷에서 생중계하던 해설자들이 일제히 “도저히 흑이 덤을 내기 어렵겠다”라며 이세돌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했다. 잠시 후 이세돌이 돌을 거뒀다. 186수 끝, 백 불계승. 컴퓨터와 인간 최고수와의 바둑 맞대결에서 컴퓨터가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역사적 순간이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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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6-03-18 (금) 10:21

이세돌, 절체절명 순간 천재적 묘수 한 방으로 승기

이세돌-알파고 제4국 하이라이트 해설

이세돌-알파고 제4국 하이라이트 해설 <총보>

이세돌이 지난 세 번의 패배를 거울삼아 드디어 알파고를 이기는 방법을 찾았다. 제4국에서 이세돌은 평소 자신의 기풍대로 먼저 최대한 실리를 챙긴 후 알파고가 상변 일대에 형성한 거대한 세력 속에 침입,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천재적인 묘수 한 방으로 일거에 승기를 잡았다.

상변 흑진 속의 백돌(△)들이 고스란히 잡히면 백이 도저히 바둑을 이기기 어렵다. 당시 현장 분위기도 이세돌이 또 다시 패배할 것 같다며 모두들 침통한 표정이었는데 절체절명의 순간 이세돌이 멋진 묘수를 찾아냈다.

이세돌-알파고 제4국 하이라이트 해설 <1도>

<1도> 1(실전 수순 78)로 끼운 게 기사회생의 묘수다. 알파고가 일단 2로 받았지만 3, 5로 차단하자 흑의 포위망에 결정적인 흠집이 생겼다.

알파고도 즉각 문제의 심각성을 눈치 챘겠지만 아무리 시스템을 돌려봐도 마땅한 응수가 찾아지지 않자 갑자기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인간 대국자가 시간연장책을 사용하듯 우변에서 몇 수 선수 교환을 했지만 모두 손해수로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됐다.

이세돌-알파고 제4국 하이라이트 해설 <2도>

결국 다시 중앙으로 돌아와 <2도> 1(실전 수순 91)로 백 한 점을 따냈지만 이세돌이 가만히 2로 젖힌 게 회심의 일격이다. 이것으로 사실상 백의 승리가 결정됐다.

이세돌-알파고 제4국 하이라이트 해설 <3도>

흑이 백을 잡으려면 <3도> 1로 차단해야 하지만 2, 3을 선수한 다음 4로 단수 쳐서 5 때 6으로 뻗으면 흑 석 점이 꼼짝없이 잡힌다. 이렇게 되면 물론 단박에 역전이다.

이때부터 갑자기 알파고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안되는 엉뚱한 착수를 두기 시작했다. 알파고가 형세가 우세할 때는 정확한 응수로 확실하게 승리를 지키지만 반대로 위기에 몰리자 착수 결정에 혼란을 느끼기는 것 같다. 아직 인공지능이 극복하지 못한 약점 같다.

이세돌-알파고 제4국 하이라이트 해설 <4도>

결국 실전에서는 알파고가 <4도> 1(실전 수순 103)로 타협했지만 2부터 8까지 백돌이 무사히 살아나오면서 오히려 좌변 흑돌을 공격하게 돼서 이제는 백이 확실히 역전에 성공했다. 게다가 장차 백A, 흑B, 백C로 상변 백돌을 연결하는 뒷맛까지 남아서 이세돌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이후 알파고가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이세돌이 전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우세를 지켜서 감격스런 첫 승리를 따냈다. 180수 끝, 백 불계승.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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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6-03-18 (금) 10:22

팽팽했던 최종국…중반부터 이세돌 밀리기 시작

이세돌-알파고 제5국 해설

총보

아쉬운 한 판이었다. 3연패 후 1승을 거둔 이세돌이 마지막 5차전에서 필승의 각오로 임해 중반 무렵까지 팽팽한 접전을 보였지만 종반에 접어 들면서 알파고의 정교한 형세 판단과 계산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번 최종국에서는 이세돌과 알파고가 모두 충실한 내용의 명국을 선보였지만 결국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세돌은 최종국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다. 4국이 끝난 후 이세돌은 동료 기사들과 함께 최종국에 대비해 필승 전략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①단단히 두자 ②초반에 차분하게 반면을 운영하자는 작전을 세웠다고 한다.

대국 초반은 이 같은 이세돌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지는 듯했다. 이세돌이 우상귀와 우하귀에서 착실하게 실리를 챙겨서 일찌감치 집으로 앞섰다.

<1도>

<1도>(1~100) 그러나 중반에 접어드는 길목에서 상변 전투 결과가 조금 미흡했다. 이세돌이 69로 어깨 짚어 삭감에 나서자 알파고가 70으로 모자 씌워 크게 공격을 시작했을 때 이세돌의 대응이 좋지 않았다. 상변에서 흑이 살기는 했지만 대신 백에게 두터움을 허용해서 오히려 바둑의 흐름이 알파고가 좋아하는 형태가 됐다.

<2도>

<2도>(101~180) 이후 이세돌이 1(실전 수순 101)부터 5까지 중앙 삭감에 나서서 그런 대로 잘 어울린 형세였는데 알파고가 6으로 좌하귀를 지켰을 때 바로 7로 쳐들어 간 게 성급했다. 결국 실리로는 꽤 이득을 봤지만 대신 백이 선수를 잡아 중앙에서 36으로 밭전자 급소를 찔러 반격을 시작한 게 좋은 선택이었다. 이후 66까지 좌중앙에 큰 집을 지어서 형세는 다시 미세하나마 백의 우세로 돌아섰다. 세 불리를 느낀 이세돌이 좌하귀에서 67, 68을 교환한 다음 69로 치중해서 큰 바꿔치기를 성공시켜 역전을 꾀했지만 안타깝게도 백의 우세에는 변함이 없었다.(18…7, 61…▲)

이후 이세돌이 열심히 추격전을 펼쳤지만 예상대로 알파고의 종반 마무리 수순은 빈틈이 없었고 결국 두 집 반 정도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이세돌이 돌을 거두고 말았다. 280수 끝, 백 불계승.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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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2  오전짜리 닉클이 크기에 다임보다 좋다. dkp 06-01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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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0  도날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 +4 이태백 06-21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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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8  '이름'이 부족하여 성현이 애닳아했다 dkp 05-17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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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6  숙모는 나중이고 미국 처자, 삼촌이 먼저 dkp 04-12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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