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식별 능력.
어느 얌체가 궁둥이를 살짝 들고 방귀를 살그머니, 서서히 뀌고 시간이 얼마 지났는데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지요.
같이 앉아 있는 사람들의 감각을 유발할 정도의 유효 자극의 미만이었기에 그 배설쾌감으로 그는 살그머니 웃고 있을 겁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에 대한 감별능력의 한계에 대한 예화일 겁니다.
즉, 우리가 감별하려면 우리 감각의 문지방(식역識閾. absolute threshold)을 넘어야 우리가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러한 생리를 대체적으로 감각의 웨버(Weber, E. Heinrich) 법칙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현재 통용되는 제창된 진리라는 것도 완전한 진리가 아니지만 우리의 감별능력이 부족하기에 대체적으로 믿어주는 것이겠지요.
그 가정된 진리를 믿어주는 군중을 향하여 속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카라파(Carafa) 추기경도 있지만 이는 온건한 사고방식의 소유자가 아닐 겁니다.
말로 표현 된 것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모델을 진리라고 말하는 종교철학자 어거스틴, 지렁이는 땅 속에서 거저 생긴다고 말하는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자연철학자, 그리고 과학철학자 넬즈 볼(Niels Bohr)이 아인슈타인과 쟁론하던 양자역학에서의 진리가 양(量)은 비슷하다 해도 그 질(質)은 다를 겁니다.
그 우리가 모르는 동네인 '진리'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고 느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