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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産(국산) 화약으로 왜구를 섬멸한 고려말의 숨은 역사
글쓴이 : 선열반 날짜 : 2015-02-28 (토) 10:53 조회 : 788
적벽대전은 굉장히 드라마틱한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드라마에 불과하다. 제갈공명이 동풍을 불러오고 적진에서 화살 10만 개를 빌려왔다는 등의 이야기는 소설 <삼국지연의> 속의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정사 <삼국지> '오지' 주유 편에 따르면, 손권의 군대는 주유 장군의 지휘 하에 전함 수십 척을 이끌고 조조 진영에 가서 거짓 항복한 뒤에, 자기편 함대에 불을 질러 조조 진영에 옮겨 붙도록 하는 방식으로 조조의 군대에 일대 타격을 가했다. 

사실, 적벽대전은 실제보다 소설이 훨씬 더 스펙터클하다. '사진'만 보다가 '실물'을 보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화려한 해전이 있다. 적벽대전 뺨치고도 남을 만한 해전이다. 진포대첩(진포해전)이 바로 그것이다. 

고려군 얕본 왜구...큰 코 다쳤다

고려 공민왕의 후계자인 제32대 우왕 6년 8월. 서기로 하면 1380년 8월 31일에서 9월 28일 사이. 이때 서해안에 대규모 함대가 상어 떼처럼 출현했다. <고려사> '나세 열전'에서는 500척이라 했고, 조선 <태조실록> '최무선 졸기'에서는 300여 척이라 했다. 

이들은 동아시아 바다의 무법자, '왜구'였다. 소말리아 해적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무법자 집단이었다. 몽골족이 중원에서 북쪽으로 쫓겨나고 여진족 역시 몸을 움츠리던 때였기에, 당시로서는 이들 왜구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골치 아픈 존재였다. 500척 혹은 300여 척의 군함을 동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  양자강 연변의 적벽. 별표 바로 위에 ‘적벽’이란 글자가 붉게 쓰여 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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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 함대가 정박한 곳은 금강 입구인 진포(鎭浦)였다. 지금의 군산이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가 만나는 곳이다. '나세 열전'에 따르면, 진포에 상륙한 왜구는 좀 특이한 행동을 했다. '나세 열전'은 고려 말과 조선 초에 활약한 나세(1320~1397년)의 전기를 가리킨다. 

"그때 적선 500척이 진포 어구에 들어와 선박들을 묶어놓고 병력을 떼어 함대를 지키도록 한 뒤, 해안에 상륙해서 주군(州郡, 여기서는 '지방')으로 흩어져 방화와 약탈을 자행했다."

일본 해적들이 상륙한 뒤에 내륙으로 흩어져서 방화 및 약탈을 자행한 것은 특이사항이 아니었다. 특이한 것은, 그들이 함선들을 밧줄로 연결해 놓고 약간의 보초 병력만 남겨둔 채 해안을 떠났다는 점이다. 배들을 줄로 연결해 놓은 것은 경비 병력이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 병력으로 그 많은 배를 관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예 속 편하게 묶어 놓자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동은 왜구가 그만큼 고려군을 무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차 하면 언제라도 배를 타고 도주할 수 있도록 해놓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노략질을 끝내고 돌아와서 배들을 분리해도 된다고 판단했으니, 이들이 고려군을 얼마나 얕보았는지 알 수 있다. 

상륙한 왜구는 살육과 약탈을 자행했다. "시체가 산과 들을 덮었다"고 '나세 열전'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약탈한 곡식을 선박에 옮겨 실었다. 운반 도중에 길에 떨어진 쌀이 한 자 두께가 될 정도였다. 

그런데 동료들이 다 귀환하기 전, 함대에 있던 병력은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고려군 전함 100척이 해상에 출현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고려 함선들이 화약을 대대적으로 쏘아대며 접근했다는 사실이다. 화약·화포를 수입하는 고려에서 그 같은 화공을 퍼부었으니, 그들은 상당히 의아하고 당황했을 것이다. 

▲  <적벽대전>의 한 장면.
ⓒ 쇼박스(주) 미디어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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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척의 고려 함대를 지휘한 인물은 나세였다. 왜구와 홍건적을 격퇴하는 데 공을 세운 인물로, '나세 열전'의 주인공이다. 그 옆에는 좀 특이한 이력의 민간인이 있었다. 서열 3위의 부원수 자격으로 전투에 참가한 화약 기술자 최무선(1326~1395)이었다. 

이들이 진포에 나타난 것은, 한편으로는 왜구를 격퇴하고 한편으로는 국산 화약 및 화포를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고려군이 대규모 화공을 퍼부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직전에 화약 및 화포의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결국 고려군은 왜구도 물리치고 신형 국산무기의 성능도 입증했다. '나세 열전'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세 등이 진포에 당도해서, 최무선이 제조한 화포로 그들의 배를 불태웠다. 연기와 불길이 하늘을 뒤덮었고, 배를 지키던 적병은 거의 다 타 죽었으며, 바다로 뛰어들어 죽은 자도 매우 많았다."

해적들은 소수의 병력으로 관리하기 좋으라고 배들을 연결해 놓았지만, 이것이 결국 그들에게는 화근이 되었다. 고려군이 쏘아대는 포탄에 정신줄을 놓은 해적들은 배들을 연결한 끈을 풀 겨를이 없었다. 해적도, 배들도 그렇게 화염 속에 타들어갔다. 진포대첩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진포대첩은 적벽대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전투가 적벽대전에 뒤지기는커녕 도리어 앞선다고 판단할 만한 합리적 이유들이 있다. 다음 세 가지를 고려할 때 그러하다. 

진포대첩, 적벽대전 능가하는 전투였다... 이유는?

▲  진포대첩기념비.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 금강공원에 있다.
ⓒ 문화재 지리정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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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규모를 보더라도 진포대첩이 적벽대전을 능가한다. 손권 쪽의 군함이 수십 척이었다는 점만 확실할 뿐, 적벽대전의 양측 군함 숫자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그에 비해, 진포대첩에는 고려군 함선 100척, 왜구 함선 500척 혹은 300척이 참가했다. 

둘째, 전투 양상을 보더라도 그러하다. 적벽대전에서는 손권 쪽 함선의 불이 조조 진영에 옮겨 붙는 바람에 승패가 판가름 났지만, 진포대첩에서는 연기와 불길이 하늘을 뒤덮을 정도의 대규모 포격이 승부를 갈라놓았다. 진포대첩이 훨씬 더 스펙터클했다.  

셋째, '패전 팀'의 실력을 보더라도 그러하다. <삼국지> '오지' 주유 편에도 언급된 것처럼, 조조 군대는 손권 군대에 비해 해군력이 뒤졌다. 그렇기 때문에 손권이 물 위에서 조조를 꺾은 것은 그리 자랑할 만한 일이 못 되었다. 

그에 비해 왜구는 당시로서는 동아시아 해역의 지배자였다. 그런 왜구를 상대로 고려군이 바다에서 대승을 거두었으니, 고려군의 승리가 손권의 승리보다 훨씬 더 대단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적벽대전보다 훨씬 더 화려한 진포대첩을 보유하고도, 안방에서 중국 영화 <적벽대전>을 감상할 뿐 진포대첩 같은 문화 콘텐츠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고대 이래로 세계 정치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동아시아에 살면서 숱한 전쟁을 치렀기에, 한국인들이 경험한 전쟁은 곧 세계적 차원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그런 콘텐츠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 팝을 수입하던 나라가 K-팝을 수출하는 나라가 된 데서도 드러나듯이, 한국의 문화산업은 세계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 이 정도도 대단하지만, 이 정도에 만족해서도 안 된다. 

이제는 한국의 역사 속에서 '한국 고유의, 그러나 세계가 공감할 만한' 콘텐츠를 찾아내 한류의 질을 업그레이드할 때가 되었다. 세계인들이 자기네 안방에서 블록버스터 <살수대전>, <귀주대전>, <진포대전>, <한산도 대전> 등을 감상하게 날이 오리라 기대해본다.

출처: OhmyNews
저자: 김종성
연대: 2011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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