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회장과 비서 (제5편: 깔깔이의 내력)
글쓴이 : 선열반 날짜 : 2015-03-22 (일) 10:23 조회 : 652
이 세상에 널려 있는 것들이 정보다.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길을 가다 발길에 채이는 것들이 모두 정보다. 그러나 그 정보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그것을 자기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보는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걸려든다. 아무리 좋은 정보도 그냥 흘러가게 놔두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자기 스스로 챙겨야만 정보의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자기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정보의 가치를 안다. 마음으로 그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 정보가 스치고 지나가더라도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즉 평소에 마음의 안테나를 세워 두고 있어야만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걸려드는 것이다.

조선일보 사장 방일영이 입고 있던 남방 셔츠를 보고 선경직물이 ‘앙고라’를 개발해 낸 것도, 최종건과 조용광이 평소 ‘직물’이라는 테마에 대한 안테나를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두 사람이 콤비네이션을 이루어 개발해 낸 히트상품이 또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이른바 ‘깔깔이’였다. 

1965년 6월로 접어들면서 직물업계에도 비수기가 시작되었다. 최종건은 여름철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옷감을 찾고 있었다.
여름에 잘 나가는 옷감 좀 만들 수 없을까?”  최종건은 조용광을 불러 놓고 말하였다.
“글쎄요. 시원한 옷감이라야 하는데 나일론이나 실크는 몸에 착착 달라붙는 것이라서 여름에는 싫어들 하거든요.”
그러니까 삼베나 모시 같은 옷감을 개발해 보라구!” 최종건은 답답하다는 듯 손바닥으로 탁자를 탁 쳤다.
“아세테이트에 아교풀을 먹여보았는데, 처음에 입을 때는 괜찮지만 한 번 빨면 풀이 죽어서 말짱 헛일이더라구요.”

사실 조용광도 시원한 여름 옷감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을 시도해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방법을 찾아보라 이거야. 짜낸 다음 열처리를 달리 해 본다거나.”
최종건은 다시 탁자를 두드렸다.
열처리도 다양하게 해보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이런, 이런!” 최종건은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일어섰다. 마침 저녁 때가 다 되었고, 거래 은행 지점장과 술 약속을 해둔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 날 저녁 단골 술집에 들어가 술을 마시는데, 마침 최종건 옆에 앉아 술시중을 드는 술집 여자의 옷이 아주 시원해 보였다. 색상이 선명하면서도 저고리 속으로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그런 옷이었다. 통풍이 잘 되어 여름철 모시 대용으로도 아주 적격이었다. 

“거 시원해 보여서 좋구만? 너 이거 어디서 샀니?” 최종건이 물었다.
이거 국산 아니에요, 사장님!”
“밀수품이로군? 값은 얼마나 주고 샀니?”
“요새 국산으로 최고 좋다는 게 갑사잖아요? 갑사 치마 저고리 여섯 벌 값이에요.”
술집 여자는 자랑삼아 말하며 자신의 치마를 펼쳐보였다. 최종건이 만져보니 촉감이 명주같이 부드러우면서도 약깐 까실까실하였다.

최종건은 그 자리에서 술집 여자로부터 그 옷을 산 값의 열 배를 주고 치마 저고리를 샀다. 그리고 다음 날 조용광을 만나 그것을 건네며 말했다.

“이 옷감 한번 분석해 봐! 무슨 실로 짰는지 모르지만 아주 여름 옷감으로는 그만이야. 우리도 빨리 이 옷감을 개발하자구!”

최종건으로부터 옷을 건네받은 조용광은 곧바로 제품 분석을 해 본 결과, 그것이 폴리에스테르 가연사(假撚絲)로 제직된 조제트(Georgette)라는 직물임을 알게 되었다.

‘가연사’란 잠정적으로(假) 꼬아서(撚) 만든 실을 말하는데, 완전히 비틀어 꼬아놓은 실과는 달리 풀어져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복원성(復原性)이 있었다. 그래서 이 실로 제직된 직물은 까실까실한 느낌을 주며, 은은하게 속이 비치기까지 하여 바람도 잘 통하고 시원하기 때문에 여름 옷감으로는 아주 그만이었다.

그러나 가연사를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선경직물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하였다.
조제트에 사용되는 가연사는 미터당 3천 회선 가량 꼬인 실인데, 이것을 가지고 직물을 짜내기 위해서는 실의 가연(假撚) 상태를 그대로 정지시켜 놓아야만 한다. 그런데 연지(撚止) 방법이 문제였다. 실이 꼬이지 않을 정도의 가연상태로 옷감을 짜게 되면 조제트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까실까실한 촉감이 없었고, 또 까실까실한 촉감을 내기 위하여 가연상태를 높이면 실이 도로 풀리려는 복원성 때문에 꼬이고 엉켜서 도무지 짤 수가 없게 되는 것이었다.

최종건은 부사장 최종현으로 하여금 이토추의 간바야시를 만나보게 하였다. 크레폰을 개발할 때처럼 일본인 기술자들의 도움을 얻어보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간바야시는 도와줄 수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크레폰을 개발할 때 선경직물을 도와주었다가 오히려 이토추가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었다. 당시 이토추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크레폰을 호주에 수출하고 있었는데, 선경직물의 크레폰이 들어오는 바람에 호주 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할 수 없는 일이군! 그렇다면 우리가 직접 일본에 가서 기술을 습득해 오는 수밖에.”

최종건은 조용광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다. 장섬유(長纖維)의 본고장인 후쿠이(福井)와 가나자와(金澤) 지방의 직물공장을 견학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현지의 조제트 공장을 두루 둘러본 두 사람은, 마침내 가연사를 고압스팀에 쪄내면 연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일본 기술자들이 가르쳐 주지 않는 관계로 어깨 너머로 본 것 뿐이어서, 단순히 연지 방법만 알아냈지 스팀의 압력과 온도나 가열 시간과 가연 횟수 등에 관해서는 여전히 알 길이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최종건은 선경직물 기술자들로 하여금 조제트 개발에 전력을 다하라고 당부하였다. 당시 조용광은 기술·영업담당 상무를 겸임하면서 서울사무소와 수원공장을 오가며 조제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였다. 
“깔깔이는 어떻게 돼가나?”

최종건이 수원공장에 내려오기만 하면 기술자들에게 묻는 말이었다. 이미 조제트는 채 완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깔깔이’로 불리고 있었다. 이렇게 하여 선경직물은 1965년 11월 조제트 제직용 가연사를 생산하는 데 성공하였다. 미터당 2,700회선으로 가연한 실을 100℃의 온도로 30분간 스팀을 해야 가연사를 만들 수 있었다.

선경직물이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 낸 조제트는 일제 조제트 못지 않을 만큼 품질이 우수하였다. 다음 해 여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선경직물은 조제트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었고, 1966년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였다.

선경직물의 조제트는 시장에 내놓자 마자 불티나게 팔려 나가기 시작하였다. 당시 일제 조제트 밀수품의 경우 한 마에 8,000원을 호가할 때였는데, 선경직물에서는 마당 700원에 출하하였으니 품질은 물론이고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하게 앞섰다. 더구나 조제트의 생산원가가 마당 150원 정도였으니, 일제보다 열 배 이상 싼 가격에 팔아도 무려 네 배의 장사가 되는 셈이었다.

“어서 빨리 깔깔이를 내놓으시오.”

동대문시장 도매상들은 수원공장까지 돈을 들고 찾아와 아우성을 쳤다. ‘깔깔이’는 출시되자마자 선경직물 조제트의 대명사가 되어 당시 한국 여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비수기인 여름철 국내 직물시장을 석권하였다. 뿐만 아니라 직물업계의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선경직물의 효자 노릇을 단단히 하였다.

출처: http://www.skcf.or.kr/contents/contents04-02.asp

써니 2015-03-23 (월) 14:42

선경이라는 회사에서
이야기를 꾸미지 않으려고 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회사 발전의 모티브가
회사 오너 사장이라는 자가
술집여자와의 인연 등으로
소위 대박이 났다는 식의 주저리는 

별로 감흥적이지 않군요.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65  나이 70에 비로서 그 이치를 통달하네 +3 선열반 03-28 883
1464  모든 것은 심미안. 돈으로 맛내는 멋을 위하여 dkpark 03-28 808
1463  지까지께 그까지꺼 저먼윙즈 여객기 +4 dkpark 03-28 891
1462  이거 한번 볼만 합네다 선열반 03-28 841
1461  DKP선생께서 좋아하는 인생철학 +4 선열반 03-28 548
1460  엿 먹어라 +1 dkpark 03-27 836
1459  불상. 예수님 종교예술 우상 2/2 +1 dkpark 03-26 818
1458  불상. 예수님 종교예술 우상 1/2 dkpark 03-26 756
1457  회장과 비서 (제8편: 영문 타자기를 내놓아라) +2 선열반 03-26 978
1456  제주도 지사는 치킨헤드 인가? +4 Alex C. 03-25 896
1455  변강쇠 필독:운동쾌감이 남편쾌감보다 크다고 +2 dkpark 03-25 2088
1454  모든 것은 지나가고 없서지고 시시해진다라고 말한 사람 +1 dkpark 03-25 873
1453  당신은 죽어서 보석이 되고 싶오? +3 선열반 03-25 872
1452  사실에 대한 감별능력 예화 +1 dkpark 03-25 811
1451  독재자 그들 진리의 정치 +4 dkpark 03-25 597
1450  거짓말이라도 사실이라고 말해줘요 +4 dkpark 03-24 1087
1449  회장과 비서 (제7편: 나의 큰 궁뎅이) +5 선열반 03-24 1194
1448  반대를 위한 반대에 선공후사(先公後私) +1 dkpark 03-23 619
1447  다시 보는 박정희의 연설문 중에서 - 금일 리콴유의 타계소식을 접하며 +2 써니 03-23 648
1446  흑백논리. 중도 회색 3/3 +1 dkpark 03-23 723
1445  개불알풀, 한국토종. 백합.-'하눌말나리' +6 dkpark 03-23 1060
1444  회장과 비서 (제6편: 엉뚱한 사표장) +4 선열반 03-22 717
1443  회장과 비서 (제5편: 깔깔이의 내력) +1 선열반 03-22 653
1442  동성애자결혼 걱정. 혜견데 남대되 맛다이셔 우읍고야 +1 dkpark 03-22 689
1441  골프. 스포츠산업 전사 한국여자들 +1 dkpark 03-22 577
1440  SK Group 창업자 최종건, 그 사람 +2 선열반 03-21 957
1439  가증스러운 피고 법자/룻소 +2 dkpark 03-21 739
1438  100년 전 유대인이 읊은 멜팅팟 +1 dkpark 03-21 644
1437  짱꼴라들이 보기 보단 너무 똑똑하구먼 +6 선열반 03-21 914
1436  회장과 비서 제3편 (엉터리 비서) +2 선열반 03-20 669
1435  마누라 이(빨)에서 도깨비까지 +2 dkpark 03-20 782
1434  회장과 비서 (제2편: 동승한 묘령의 여인) +2 선열반 03-20 945
1433  염세적 페시미스트 가증스러운 성미. 그리고 법자 +2 dkpark 03-19 819
1432  법자는 오도 가도 외로운 사람 +2 선열반 03-19 528
1431  옛 분을 기리며 dkpark 03-19 593
1430  황국이 시든 참에 꽃모종 dkpark 03-19 559
1429  아첨하며 살아남으십시요. 생기는 게 있지요. +2 dkpark 03-19 677
1428  회장과 비서 제1편 (코너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다) +2 선열반 03-18 713
1427  회색은 천기누설 표현. 땅에 주는 하느님의 표상. 2/3 dkpark 03-18 887
1426  회색은 천기누설 표현. 땅에 주는 하느님의 표상. 1/3 +1 dkpark 03-18 742
1425  黑白論理가 아니라 灰色論理여야 한다. +2 선열반 03-18 557
1424  한국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 초대형의 선박 +2 선열반 03-18 570
1423  성(性)은 농하며 치루어야 좋다 +3 dkpark 03-17 642
1422  관리자님께: 법자의 쌍욕 댓글을 전부 지워주시기를. +5 dkpark 03-17 631
1421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꿈?) +3 yu nm pak 03-16 598
1420  지하철 입구에 공중변소를 설치하라 +5 선열반 03-15 750
1419  장님이 제 닭을 잡아먹는 어리석음 +4 선열반 03-15 615
1418  대물은 몸으로 여인을 죽인다 +2 dkpark 03-14 989
1417  천기누설 근친임신 유산이 적절 dkpark 03-14 1917
1416  허큘리스의 정력과 사사오입 슬기 +2 dkpark 03-14 849
1415  오래 간만에 반가운 뉴스 +6 써니 03-14 597
1414  퐁당, 퐁당! 엄마야 나뽈레옹에게 돌을 던지자 dkpark 03-14 803
1413  돈키호테 유머스럽게 말 잘해 +1 dkpark 03-13 670
1412  성적욕구 ㆅ 남의 행위를 엿보는 관음취미 +1 dkpark 03-13 1054
1411  ΣΑΕ 유감 +1 써니 03-12 582
1410  내 친구 Phil +1 써니 03-12 532
1409  어른이 애같으려면, 어른다우려면, 여인의 역 dkpark 03-11 530
1408  미제 요격미사일. 속도부터 멀었다 +4 dkpark 03-11 613
1407  배타적 한국이 버린 입양아 문제 +2 선열반 03-11 895
1406  한 문장으로 요약한 대한민국赤化(적화)보고서 - 조갑제닷컴에서 펌 +2 써니 03-10 626
1405  91세 처칠. 때깔 곱게 살다간 적자생존론 +2 dkpark 03-10 769
1404  最近 日本의 스시(壽司) 집 풍경 (김밥 +3 선열반 03-10 571
1403  법자를 대통령으로 열당에서 추천. 이런 어폐가 없서져야 100세넷이 삽니다. dkpark 03-09 715
1402  복카치오. 비련의 '피얌매타', '상사병' +1 dkpark 03-09 941
1401  돈키호테 묘지명과 세르반테스 +3 dkpark 03-08 800
1400  공무원의 공무원에 의한, 위한 정치 +2 dkpark 03-07 572
1399  성별의 종류: 남/녀 그리고 등등등등..... +1 써니 03-07 966
1398  리퍼트 대사 탄자니아 사파리 가다 +5 dkpark 03-06 740
1397  孫子兵法이 요구하는 국정원의 책임‏ +2 선열반 03-06 612
1396  인생의 최고 절정: 즉석 쾌락. 란제리를 빌려주는 여인 2/2 dkpark 03-05 895
1395  인생의 최고 절정: 즉석 쾌락. 란제리를 빌려주는 여인 1/2 +3 dkpark 03-05 917
1394  전쟁보다 매력적인 大喬와 小喬 +1 선열반 03-04 654
1393  江東의 小喬와 大喬 +1 선열반 03-04 575
1392  석유생산이 넘쳐나서 저장할 곳이 없다 +1 선열반 03-04 617
1391  돌을 녹여 개스뽑는 산업에 어두운 그림자 +1 dkpark 03-04 665
1390  'Shale Oil' 이 가져다 준 ‘두 번째의 美 번영’이 시작됐다! +3 선열반 03-04 683
1389  유태인: 강자가 약자를 지도해 주어야 한다. 될켐 이론 dkpark 03-03 823
1388  한국에 대한 어느 유태인 남녀의 행동거지 +3 dkpark 03-03 654
1387  한 탈란트를 뺐어서 열 가진 者에게 주라 +1 선열반 03-02 736
1386  독립정신, 독립자질 +1 dkpark 03-02 731
1385  기미독립선언서(己未獨立宣言書) +3 써니 03-02 789
1384  영웅 여부를 역사가 증명하지 못한다 +3 dkpark 03-01 613
1383  영웅이냐 아니냐는 역사가 증명한다 선열반 03-01 624
1382  오지만디아스. 잘 살자 가기 싫은 덩치 큰 허무감 +3 dkpark 03-01 1095
1381  모르는 것 없이 다 잘 아시는 분이 누구냐? 선열반 03-01 594
1380  힘이 있으나 일하지 않는 사람은 기피하고 말은 있으나 일하지 않는 집은 망한다 dkpark 02-28 547
1379  입과 항문이 붙은 자의 인간수련 +1 dkpark 02-28 726
1378  國産(국산) 화약으로 왜구를 섬멸한 고려말의 숨은 역사 선열반 02-28 788
1377  고려末, 이조初에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 선열반 02-28 1084
1376  안중근 의사. 가톨릭 평신도만도 못한 100명의 친북신부들 +1 dkpark 02-28 570
1375  2015년 친북반정부사제 100명, 2600년전 다니엘, 660년전 윌리암 텔 +2 dkpark 02-28 522
1374  고니시가 본 봉자의 똥화약 dkpark 02-27 937
1373  밥통이 꼴같잖게 미워 파업 dkpark 02-27 569
1372  인생이 뭔지 떠들다 간 사람 dkpark 02-27 625
1371  편식과 비풍초똥팔삼 +3 dkpark 02-27 595
1370  내 나이가 어때서 ?? +1 Alex C. 02-27 714
1369  지식과 지혜의 차이 +1 dkpark 02-26 747
1368  화이부동, 동이불화 dkpark 02-26 873
1367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지식과 지혜?==펌) +1 yu nam pak 02-26 607
1366  대화의 광장의 목적 +1 dkpark 02-26 553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