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이상하네. 잔디밭에 놀러와 거 뭐 먹을 거 있다고 풀밭을 쪼아대는 야생칠면조 서너마리가 왠놈의 지붕으로 후다닥 날아 올라 아내를 놀라켰다.
그 때 안사람은 요가하고 돌아와 한국일보를 5메가 픽셜 위에 올려 놓고 읽던 참이었나 보다.
그래, 내가 '칠면조가 단풍나무에 발목 한 번 걸쳤다 지붕으로 날아오른 거'라자, 빗자루 몽둥이를 밖으로 들고나가 "우- 우여! 우우!"하자 네 마리가 내 창 밖으로 날아내리더니 삼십륙계.
아 요 넘들이 캘리포니아땅의 불안할 지진을 예감했나?
우리집 앞 정원엔 에무처럼 날지 못하는 야생칠면조, 날개쭉지가 덜 발달된 닭처럼 뚱뚱하다. 여지껏 이렇게 발광하여 온갓 힘내어도 지붕에 올라갈 수 없는 도도새. 우리가 안 잡아먹고, 오직 코요테가 그 칠면졸 스무마리 이내로 수효 조절할 뿐.
'후두둑!' 굵은 빗방울에 햇빛난다. 호랑이 장가 가는 날.
'와우 까우!' 옆 집으로부터 힘도 없는 개소리. 교통사고로 길에 널브러진 주인 모를 그 개를 개병원에 들고 갔지만 결국은 다리 하나를 잘라야 했단다. 그 세발달린 쉿츄를 맘씨 '차칸' 유태인 할매가 17년 데리고 있을순 있겠지.
난, 그 3개 마야 천력에서 오래[永遠]를 기록하다가 이 번 12월 21일에 끝나는 딱 한개 천력날자를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고 믿지도 않고, 안식교회, 여호와 증인의 종말날짜 두 번 거짓도, 프랑스 의사 '노스트라무스' 예언인 '동방의 말춤' 강남 사이(Psi)의 강림을 말세로 연상하잖는다.
그렇다고 내가 강남 '사이'를 후루꾸(Fluke) 광어(廣魚)비빔 횟밥(sonic-bibim-bab), '케이 팝'으로 때려잡는게 아니다.
이아 이아 뛰뛰 빵빵 그래.-Eee a, Eee a peep, noctanbulation! 339 단지, 그 어딘가 서해안 횟집 수족관에 왼 쪽 두 눈의 그 광어 눈알이 잠망경처럼 뱅글 뱅글 사방을 관찰?하는 얼추 능력을 인정할 뿐.
난 오로지 이 대자연의 징조, 천작얼(天作孼)을 통계잡을 뿐, 하늘이 붕괴될까 걱정하는 기우장(杞憂匠)이도 아님. 그렇다고 내가 나 자신을 1 % 인재로 평가하는 것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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