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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물만스크 격추당함을 회고하며
글쓴이 :
dkp
날짜 :
2012-06-29 (금) 14:27
조회 :
938
국제경쟁에서 차포(車砲) 떼어달랄 수 없다
국제경쟁력에서 어디까지나 1:1, 애원이 통하지 않는 매정함.
쌀쌀맞기가 구걸하러 간 흥부에게 밥주걱으로 뺨을 때린 형수의 맘과 같고, 졸딱 망한 소진이 집에 돌아오자 형수는 밥을 지어주지 않고, 안사람은 베틀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함과 같다.
그런데 그 일본 속담에 '오리가 양파를 물고 들어 오면 잡아먹는다'란 횡재를 받아드리라는 속담과, 중국말에 '감히 청하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해준다면 그게 바로 바라는 바라'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이 아니라, 매사가 순조로우면 일본과 내일 (6/29/12) 군사정보교류를 위한 상호정보협정을 체결한다고 하니 이거야말로 그 '감불원에 고소원' 바로 그거다.
매사가 처음이 어렵지, 이미 우리나라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독일, NATO 등 24개국과 국제기구와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고 있는데 인접국가 일본을 어찌 빠뜨릴 수 있겠는가?
이 협약을 맺으면 민간항공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
필자가 어느 그 당시에 바로 <KAL기의 물만스크 격추는 역사적 숙명인가>란 제하의 칼럼을 미주중앙일보에 게재한 적이 있다.
이 내용 중에 그 격추된 까닭은 우리가 약소국이기 때문.
약소국이라 함은 국가위상이 정치, 외교적으로 약하고, 경제, 국민정서 등 여러가지가 종합된 결격사유가 있기에 약소국이 된 까닭이며, 그 대한항공 여객기가 휘발유를 아끼려고 최단거리로 비행해 오다 소련 영공을 침범했을 때에 언어장벽까지 겹쳐졌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던 것.
그 격추된 KAL기가 실수한 비행경로, 시각 추적 및 블랙박스를 포함한 추락된 잔해회수 작업에 미국, 일본, 소련이 거들어 주었다.
그러나 상호정보교류체결이 없섰기에 사전에 그 비행기가 항로를 이탈했음을 알고서도 우리 관제탑에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자동운행장치고장이든 간에 외국관제탑과의 비행사의 언어소통력의 부족을 뺄 수야 없겠지만.
그런데 같은 실수를 하더라도 현재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국에 소련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일본과 협정을 추가하면 행혀 비행사가 흑가이도 북방 일본 영공을 거쳐 캄작카 반도 상공으로 실수비행을 하드라도 탄도탄에 얻어맞기 전에 그 정상이 여간 참작이 되는 게 아니다.
일본당국이 협정체결에 나서는 것은 김정일-김정은 외교술에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체의 군사정보를 할애하여 누이 좋고 매부 좋게 북한 이리공격에 대비하려는 일본국방차원의 발상이리라고 여긴다.
이 걸 호재라 말하지 아니하겠는가?
오히려 맨발로 뛰어나가 일본 조야와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절호의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
우리가 장기둘 때에 상대에게 '차(車)●포(砲) 떼고 나와 장기 두자'고 할 국제외교전이 아님.
더더구나 외교전에서는 졸장기로 코끼리(象)나 말(馬)을 잡을 수 없고, '장군!' 부를 수도 없고 오직 짓밟힐 뿐이기도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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