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전 부제학 최만리(崔萬里. A.D. 1466). '부제학'이라면 괭장히 유식한 홍문관 정 3품 당상관.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인력과 자금을 들여가며 오늘날 세계에 자랑거리 우리 고유의 한글창제와 반포를 이 분이 왜 반대했을가 궁금했을 뿐.
이 분이 주장하여 공동으로 반대사유 6항목 상소문 내용은 다음이더군요.
1. 대대로 중국문물을 받고 살면서 이질적으로 다른 문자를 만드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2. 한자와 다른 글자를 가진 몽고, 서하(西夏), 여진(女眞), 일본, 서번(티벳)은 하나같이 오랑캐.
3. 한글은 비속하고 너무 쉬워 우리 문화수준이 떨어질 것이다.
4. 소송, 재판에서 한자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관리의 자질이 문제이기에 새 글자를 만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
5. 새 글자는 풍속을 크게 바꾸는 까닭에 중국에 물어야 하는데 상감님은 너무 정성을 쏟는다.
6. 학문과 수도(修道)에 정진해야할 동궁(문중)이 인격 성장과 무관한 글자 만들기에 정력을 소모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