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어령 국어선생이 러시아 작가가 쓴 글에 '한 사람 나가면 그 사람을 욕하고 또 한 사람 나가면 그의 흉을 보길래 주인공이 맨 나중에 그 방을 나갔다'는 내용을 들려준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맨 마지막 남아 있는 사람 또한 욕을 얻어 먹나 보다. 가난하여 남아 있는 흑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것은 1950년대까지 번창하던 디트로잇이 이제는 폐허가 되자 누가 디트로잇을 죽였고 마저 죽이냐에 대해 '철시(Notown)'란 제목으로 대니엘 오크렌트(Daniel Okrent)가 타임(10-05-09)에 글을 올렸다. 11건의 살인사건이 미궁에 빠져 있고 실직율 28.9 %로 디트로잇이 무릎을 꿇었다고. 그가 올린 사진에 성당바닥에 뒹구는 하프같이 생긴 악기는 하프가 아니라 뚜껑이 떨어져 나간 52건반의 피아노였고, 천정에는 천사의 그림대신에 벗겨진 페인트칩으로 모자이크된 얼룩이었다. 그는 1940년도에 지은 주택 백인구역 가장자리에 6피트 높이, 반 마일 길이의 콘크리트벽은 흑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친 장벽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카트리나 허리케인 범람, 건조기의 화재, 외국차의 위세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아우성에 문닫은 GM 공장 등 그 원인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흑인에게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사귀어 보면 알지만 이유야 어쨌던 가난해서 그렇지 흑인의 품성은 우리나라?사람들보다 순박했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