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는 51살 때까지 마누라감을 고르고 있섰다. 드디어 만족하게 고르고 나서 "만약에 그녀보다 잘난 여인이 있다면 나는 그 여자와 결혼 안 할꺼다"라 말했고 마누라감이 그의 비서다.
1900년도(그들의 결혼 14주년) 경에 사회주의 체계를 열렬히 추겨세우는 사람이 그에게 찾아 와서 자본주의 속성이며 해악을 한참 설명하고 나더니 자산의 공정분배가 이뤄져야 함을 역설하며 기부해주기를 요청했다.
그러자 비서를 시켜 자기의 자산을 세계인구로 나누어 보라고 시켰더니, 16센트가 나왔다. 그러자 비서에게 "그 돈을 저 사람에게 쥐어 보내시요"라 말했다.(제가 찾아 보니 그 당시에는 은(silver) 값이 지금보다 16배 쌌고, 그 돈은 쎄무(suede) 구두 반 켤레 금액이었다.)
년말이면 빠짐없이 뉴욕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에서 그의 맨션으로 찾아 오곤 했다. 또 그 음악협회 비서가 찾아와 6만불이 적자 났다며 요구했다. 그러자 카네기가 그 금액을 수표써 주려다 갑짜기 3만불로 고쳐 적고 나서, 정색을 하며 "나처럼 음악 좋아하는 다른 사람으로 부터 절반을 거두어 드린다면 그 때 날 찾아 오면 3만불을 드리겠소. 가서 돈을 구해 보쇼"라며 돌려 보냈다.
다음 날 그 비서가 찾아와 "나머지 그 돈 구했다"면서 수표를 받아 가기에 비서가 물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 돈을 누가 고맙게 줬는지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라 묻자 음악회 비서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