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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가면무도회, 두렁이 속을 모른다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4:40 조회 : 564
Daniel Kyungyong Pa  (ID : dkp)

어쩌면 인생은 연극, 가면무도회. 인터넷 상은 더더욱 그렇다.

여인은 장옷[히잡]을 뒤집어 쓰고 눈만 내놓고, 
남자는 두건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자신을 감추고, 속이고, 모르고, 믿는 척하는 것.

인생은 가면무도회, 그 두렁이 속을 모릅니다.

비록 에리자베스 여왕이 아름다운 여인의 궁둥이도 
앞모습과 비슷하다(semper eadem)고 말했습니다만,

가진 것 다 갖고 우리를 그토록 연출시키는 사람이겠지요.

이 세상의 성인들은 우리의 도량이 크게 되도록 돕기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척~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답니다.-
이불이책어인(而不以責於人)~뭐라 하는 말.

그렇게 덕있는 사람은 모자라는 사람을 맡는다지만 
역시나 하늘의 도는 친한 이가 따로 없서 
항상 착한 사람에게 베풀어진다지만
착한 척, 믿는 척, 못난 척하며 살아갑니다.

아는 척이라도 하라지만
그의 가르침, 그 도를 도라고 이름지어 
도라 말할 이유가 없는 것을.

너도 몰라라 나도 몰라이기에
아는 체하다보면
모두들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인 줄 알지만 
그 것은 추함이요

모두들 착함이 착함인 줄 알지만 
그 것이 착함이 아니랍니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도 않고 성인도 어질지 않답니다.

그러기에 

이에 대해 모두들 알고 적당히 삽니다.

2011-10-24 1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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