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촬스림은 도도새가 아닌가 보다. 나를 형아로 삼았으나 비아냥거리기에 댓글을 끊고 있다가, 김일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는 <펌>을 올리기에 댓글 달았다.
도도(dodo)새는 몽둥이를 들고 오는 사람에게 닥아오는 순진한 새로서 지금은 멸종상태인 인도양 외딴섬 마우리리투스에 살던 바나나 한 상자(22킬로그램) 무게의 nicobar 비둘기란다.
밑으로 굽어진 두꺼운 암갈색 부리, 땅에 떨어진 calvaria major 나무열매를 먹고 살며, 이 나무 또한 이것에 씨앗이 먹혀 그 두꺼운 씨가 도도새의 창자를 지나는 동안 씨껍질을 소화당해 개각(開殼)되어 똥으로 배설되어 발아하기에 서로 공생하는 셈이란다.
그러나 날지 못하는 이 새들이 멸종된 까닭은 사람이 끌고 온 개에게 물어 뜯기우고, 돼지와 묻혀온 쥐에게 알을 먹히울 때까지, 그 전에는 천적이 없섰다고 한다. 야생 칠면조보다 맛이 없고 고기가 질겨 네델란드 사람이 이 새를 정떨어지는 새(disgusting bird. walck vogel)라고 부르는 모양.
겁에 질린 늙은이의 표정, 그러나 촬스림은 음악을 한다. 겁이 없고 아무 내용에서나 예수님을 미친듯이 인용한다. 운률있는 시와 서평을 곧잘 쓴다. 나는 이 글에 이하응이란 분을 연상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드가 교대로 반전되면서 광?란의 글을 올리곤 한다.
라프소디? 마치 때를 기다리며, 우둔한 사람으로 소문내던 꾀가 멀쩡한 분으로 후일 그가 쇄국정책을 강행한 흥선대원군, 그 때까지 사람들은 그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뒤우뚱, 뒤우뚱......' 무거운 새처럼 걸어가는, 내가 지난 30여년간 알고 지내는 사람[client]이 이제는 늙어 다리를 절지만 여짓껏 메디케이드로 아파트세, 전기세, 훗스템프 등 한달에 천여불 받으며 사는데 매달 어느 시기만 되면 이건 뭐 정신이 확 돌아버려 주변 사람에게 부담이 여간 있는 게 아니다. 스스로 자랑해서 안 것이다. 그가 복지사무실을 들려야 할 매달 그 맘 때가 되면 미친 척 한다고 소문났다.
이 분은 쇼셜시큐리티 사무실에서 잡일을 거드려 주고 왔다고 자랑한다. 이 분이 어떻게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 희한하게 생각하지만 다행한 일이다.
그 어느 분이 세금을 많이 낸 자기는 겨우 300불 받는다며 그 분과 비교하고 불평하지만 나는 그이가 정부로 받는 복지수혜에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됀 소리지만 차라리 자폐증이 있으면 집구석에 쳐박혀 있으련만 그 무슨 쓰일 데 없는 말을 쉬지 않고 해대는지 ... 내 아랑과 사랑이 부족해서 귀찮아 했다. 그래서 길을 건너려다 저 만큼 앞에서 걸어 오는 것 같으면 딴 길로 돌아 가곤 한다.
촬수림이 올린 글에 댓글로 시달리면 안타깝게 여기고 동정이 아니라, 이 열린마당에 그런 글도 올라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변명해준 적도 있섰다.
그를 도도새로 생각한 적이 결코 없으나 변명할 때는 정신이 멀쩡했고 촬수김에게 음악을 연주한 것을 보여줬음을 그들의 댓글을 읽어 안다.
촬스김과 보스 김, 그리고 내가 걱정하는 촬수림이 진짜 정신병이 없기를 바라고 쾌차하기를 바라지만 만약 정신병이 없다면 징그럽다.
멍석 위에 돗자리를 또 깔아 아무 때고 기독교정신을 쏟아 붓는 말을 하며 자신이 스스로 표현한 정신분열증인 체 자인하기에 가증스럽단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