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매, 엄마, 누이가
첩첩산중 비로봉, 설악山, 계룡凸, 백록담 凹, '영월'이라 강원도, '암태'라 전라도.
그 곳이 구경좋다고 도시락 싸들고 놀러가는 게 아니라 '금강산도 식후경'.
이유는 우리 민족역사에 전쟁과 당파로 인한 피난살이와 귀양살이를 빼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 아낙이 그 때 필수적으로 곡식 보따리와 함께 쌓아들고 가는 소금, 된장, 고추장.
마누라, '됀'장,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기에 같이 가는 겁니다.
그 중 소금은 갈무리용, 된장은 뜯어 온 산나물 해독, 소화ㆍ변비ㆍ중풍ㆍ설사ㆍ식욕을 돋구는 것.
소금은 갈무리용.
간장은 조미료.
고추, 후추는 땀을 불러 진통제 겸 냉배의 설사를 막아주는 향신료.
깡보리밥이 느끼하지만 매운 고추장, 매운 김치는 우리 입안을 얼얼하게 하여 입천장의 보리맛을 지워주기에 한 숫갈 더 입안에 퍼넣을 수 있는 매우 경제적인 식욕증진제.
이 중에 된장, 고추장은 울 엄마, 할매, 누이의 지혜의 산물.
한 번 변하면 영 다시 되돌아 못 오는 법. 이 걸 화(化)라 하고, 한 번 섞어 놓으면 보기 좋아지는 걸 화(和. 하모니)라 부른다면
발효, 뜸,ㅡ 뛰워, 익으면, 김치는 이미 생채가 아니요, 된장은 콩이 아닙니다.
즉, 화(化)하여 성질이 확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우리 선조 아낙네는 김치, 된장이 익혀지는 동안 곰팡이, 뜸팡이, 썩힘박테리아끼리 서로 치고 받고 '꺼져라, 죽어라, 죽인다'를 교묘히 이용하신 것.
그 중에 소화제 효소, 뜸씨 디아스타제, 요구르트 성분 아시도페루스를 중점적으로 키워 놓은 것이 김치-, 영양가 이외의 식물성 소화제.
혹시 황새기, 멸치, 새우젓이 들어갔으면 동물성 소화제.
된장, 청국장은 나토키나제 배양물.-subtilisin NAT
정결하지 못하게 익어가는 동안, 순수배양이 안됬기에 노란곰팡이, 주황색곰팡이.
이 콩된장을 나토키나제 팽이실(균사菌絲)을 중점적으로 키운 게 청국장.
만약에 밀을 더 넣고 소금을 줄여 띄우면 미소(味口+曾. miso. bean paste. 이 한자의 우리 발음은 '미증', '미쟁').
이 것은 찐 밀밥을 섞어 밀 속에 들어있는 고기맛 나는 비필수아미노산인 '글루타민산' 원료가 될 '글루텐, 或 글루튼'으로 삭히려고 밀로써 국모(麴母. 뜸씨. 효소)를 섞겠다는 의도.
그러니깐드루 '미소된장'이라 말하믄 '된장된장'이기에 '일요일(日)날, 생일날'처럼 같은 뜻을 두번 발음하는 것. 그라니께 한 번 딱 '미소'라 하시요. ㅋ
아직 여기 있습니다. ^-^ dkp '†, ‡ 가따 와서요.' 안사람이 몸살나 못 가겠다는군요.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