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개그 멍멍 
 
 
Humour  Dog  Cat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근심 걱정 없는 노인
글쓴이 : 산까치 날짜 : 2012-04-28 (토) 01:53 조회 : 964

시골에 나이가 많이 든 할아버지가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식구들과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임금님이 이 할아버지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니, 나는 한 나라의 임금으로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할 수 있고,

먹고 싶은 것은 뭐든지 먹을 수 있는데도 걱정거리가 있는데, 
그 노인에게는 근심 걱정이 없다니 한 번 만나 보고 싶구나."

할아버지는 대궐로 불려 갔습니다.

"그래, 근심 걱정이 하나도 없다니 그게 사실이오?" 
임금님이 물었습니다.

"예, 저는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습니다."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그리도 근심 걱정이 없이 사시오?"

임금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예, 저는 아들 오 형제를 두었는데 모두 장가를 보냈고,

손주들도 아프지 않고 잘 자라고 있으며,

아들들이 효성이 지극하여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습니다."

할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걱정거리가 없어서 좋겠구려. 
나하고 바둑이나 한 판 둡시다."

임금님은 바둑판을 가져오게 하여

할아버지와 바둑을 두었습니다.

한참 바둑을 두다가 임금님이

바둑돌을 주머니에 담더니 할아버지에게 주었습니다.

"바둑도 잘 두는 걸 보니 정말로 걱정이 없겠구려.

이 바둑돌을 가지고 갔다가

다음에 내가 또 부르면 가져오도록 하시오."


할아버지는 임금님에게 절을 하고 나왔습니다. 
물론 바둑돌이 든 주머니를 소중하게 들고서지요.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가려면 강을 건너야 했어요.

강가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갑자기 달려들더니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주머니를 빼앗아 강으로 던지는 것이었지요.


엉겁결에 일어난 일이라 할아버지는 손도 쓸 수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할아버지는 생전 처음으로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할아버지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걱정만 했습니다.


효성이 지극한 할아버지의 큰며느리는 
이것을 보고 장에 가서 잉어를 사왔어요. 
할아버지가 입맛이 없으신 모양이라고 생각 하고

잉어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고 한 것이지요.


며느리가 잉어의 배를 갈랐는데,

잉어의 뱃속에서 바둑돌이 든 주머니가 나왔어요. 
며느리는 그 주머니를 할아버지에게 보여드렸지요.


할아버지는 바둑돌이 든 주머니를 찾자,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며칠이 지나자 임금님이 할아버지를 불렀습니다. 
할아버지는 바둑돌이 든 주머니를

소중하게 품속에 넣고 대궐로 갔습니다.


"그 동안 잘 지냈소?

나하고 바둑이나 한 판 둡시다. 바둑돌은 가져왔겠지요?"

임금님의 말에 할아버지는 바둑돌이 든 주머니를

임금님 앞에 꺼내 놓았습니다.


분명 임금님이 준 바둑돌이었어요. 
바둑돌을 본 임금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임금님. 왜 그렇게 놀라십니까?" 
할아버지가 묻자 임금님은 대답은 하지 않고

할아버지에게 물었어요.

"그 주머니는 강에 빠졌을 텐데 어떻게 가져왔소?" 
그래서 할아버지는 자초지종을 얘기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말을 다 들은 임금님은 껄껄 웃었습니다.

"사실 강가에서 그 주머니를 빼앗아 강에 던진 것은

나의 신하였소. 내가 신하에게 그렇게 시켰소.


그런데 잉어 뱃속에서 그 주머니가 나왔다니 
당신은 참으로 하늘이 근심 걱정이 없도록 만든 노인이구려."

임금님은 흐뭇해져서

노인에게 많은 상을 주었답니다. 
효성이 웃어른들을 걱정 없게 하나봅니다.


이름 패스워드
왼쪽의 글자를 입력하세요.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기타 게시판 >>> 100se 03-26 12149
1294  칠보시;열린마당의 들볶음 dkp 11-27 983
1293  역사에 가정법 '만약'은 많이 있었다 dkp 05-21 983
1292  나이 값, 배운 값 6070 04-16 982
1291  성배가 가짜라고 말하는 징기스칸 dkp 05-20 982
1290  지어주신 이름 간난이가 활란으로 dkp 12-11 981
1289  일파만파발언에 당황스러웠다 dkp 07-04 980
1288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막판에 나온 물고기 dkp 11-28 980
1287  제시칸가 ? 6070 04-12 980
1286  3품인생. 맛,(품미) 질(품질) 그리고 덕(품덕) dkp 07-12 979
1285  풍. 모르면 風;우리 말에서 '손님' +5 dkp 11-06 979
1284  교도적인 禪涅槃! 정체성이 뭔가? dkp 01-28 975
1283  완전한 몸매 써니 06-20 975
1282  강남사형 캐쉬섹스cacheㆍsexe dkp 12-11 974
1281  그 사람은 봉이다라는 것은 dkp 05-20 974
1280  미국의 한국관: 가련한 작은 자식 dkp 05-21 971
1279  영웅이냐 아니냐는 역사가 증명한다 선열반 03-01 971
1278  회장과 비서 제3편 (엉터리 비서) +2 선열반 03-20 971
1277  내 학벌을 하도 조작하기에 조롱한 말 dkp 02-10 970
1276  속이는 것, 말하지 않은 것의 차이 dkp 04-12 970
1275  맛봉오리 없는 사슴 dkp 07-08 969
1274  앎과 믿음. 좋다! 그 허실을 저울질 dkp 04-18 969
1273  세계에서 보기드문 귀한 사진들 photo 10-23 969
1272  함경평야로 흐르는 물을 압록강으로 dkp 07-06 968
1271  부자를 증오함은 반면의 진리 dkp 04-18 968
1270  승자와 패자 second 11-27 968
1269  물에 추겨진 걸레같은 남편 +2 dkpark 01-14 968
1268  매미가 허물을 벗고보니 또 홍진 세상 dkp 07-09 967
1267  애를 낳으면 왜 미련하게 볼기를 쳐 dkpark 01-22 967
1266  카네기:이 신사에게 16센트 주세요 dkp 06-28 966
1265  쌍넘같은 법자 일화자 인중황 똥떡욕 +1 dkp 10-06 966
1264  산 바보로 사는게 쉽지 않다 dkp 10-08 966
1263  파리가 먼저냐, 냄새가 먼저냐? dkp 10-31 966
1262  기다림의 법칙 dkp 11-27 966
1261  천재들이 의대에도 입학하시요 dkp 04-12 966
1260  근심 걱정 없는 노인 산까치 04-28 965
1259  농담과 사실. 당근과 아스피린 +2 dkp 10-29 965
1258  나로 인해 나라가 망할 수 있다 dkp 12-11 965
1257  1겁 세월에 달아지는 발등상(凳床) dkp 03-26 965
1256  여행 - 가 볼만 한 곳 11 곳 - 이상 vs. 현실 +1 써니 04-08 965
1255  누가 이MB 똥치우지 말랬나-4大江? dkp 02-10 964
1254  악질이 왕소군, 크림힐드 공주 차지 dkp 03-26 964
1253  갑질(甲質) 손해 을의 이득. 속담자료 오 셀라비 +4 dkpark 01-23 964
1252  머슴애 그 손장난 괜찮테 이야기 dkp 09-14 963
1251  '나는 양색시 dkp 09-29 963
1250  돈오/점수, 신동/늦깍이, 벚꽃과 무궁화 dkp 12-28 963
1249  이 과부는 어찌해야 하나 (제4편) +1 선열반 01-16 963
1248  탈세 박멸 6070 04-10 963
1247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건 괜찮지만 +1 dkp 09-17 962
1246  첩(妾)의 아들↑ 반말 짓거리 禪 dkp 12-11 962
1245  의대입학률에 대해 의논하고자 함 dkp 02-25 962
1244  마스카라하면서 입 벌리는 이유 이태백 06-25 962
1243  한국웃음연구소 제공 "유머 10 " houmor 11-23 962
1242  ↓ 당신은 왜 일본해에 관심 끄나? dkp 07-03 961
1241  도(道)는 멀리 있지 않다, '법자'! dkp 09-26 961
1240  친애하는 궁민(窮民)여러분. 저를!! dkp 12-11 961
1239  아이구 멍청한 아들.-그림동화 33화 dkp 01-28 961
1238  안티 글보다 올챙이 구경이 낫다 dkp 04-12 961
1237  나이들면 정직하거나 안 착하거나 dkp 05-21 961
1236  안드로메다 갤럭시 +1 써니 05-30 961
1235  성현은 세뇌적, 최면적, 재교육적이다. dkp 05-17 959
1234  앙굴마라선열반.空白빈칸아님 dkp 09-24 959
1233  옆치락 뒷치락 투탄카문 18왕조 +1 dkp 11-22 959
1232  박근혜? 기(氣)빼면 걸레다! dkp 12-23 959
1231  지나가다 취석파옹 dkp 01-07 959
1230  박정희, 메이어, 나뽈레옹의 좁은 틈 dkp 01-28 959
1229  나는 원래 자동차를 매우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 +3 선열반 01-29 959
1228  과즉물탄개 관리자 dkpark 02-10 959
1227  간 님아 은장도가 않보여 dkp 06-23 958
1226  시저부인은 가면에 속고 조세핀은 아들못낳아서 +1 dkp 10-29 958
1225  정력'지존' 연밥. 복분자는 제자 dkp 11-02 958
1224  짚신짝도 짝이 있다.-쥐, 사람 그리고 순서 dkp 02-17 958
1223  오늘 계사(癸巳)년 정월초하루. 뱀띠? dkp 02-17 958
1222  도저히 들어줄 수 있는 부탁? dkp 05-21 958
1221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시치미 떼지 마!) +7 yu nam pak 01-04 958
1220  아첨은 독. 아첨, 칭찬의 차이 +2 dkpark 02-18 958
1219  쇼펜하우어. 다시 볼 그의 '썸' 이론 +2 dkpark 02-24 958
1218  워터 슬라이드 타기 +1 써니 07-27 958
1217  예술:십계명 위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II dkp 09-01 957
1216  꽁쓰의 꿈 dkp 09-26 957
1215  멕시코여인♀ 테킬라 ♥테쿠이에로 dkp 01-28 957
1214  한국 쓰레기(Korean Trash) 열린마당(Open Forum) dkp 01-28 957
1213  스팔타쿠스. 코디네이러가 필요함 dkp 02-10 957
1212  소돔-고모라. 유황불아닌 뜨거운 소금장대비? dkp 02-17 957
1211  테너 김영하 'Sanchon'에 버마재비 dkp 09-24 956
1210  징기스칸 큰 뜻이 100년 못 넘기다 dkp 10-09 956
1209  워프:넌 왜 말 좀 짧게 못해?! +1 dkp 10-12 956
1208  씻지 않고 먹을 야채 자경농법 dkp 06-01 955
1207  구정물 속에 뜬 검불 일도창해하면 다 똑같.. dkp 07-22 955
1206  기저귀 차고 금송아지 타고 왔네 +2 dkp 09-29 955
1205  양심범. 이 세상 개밥의 도토리 dkp 11-04 955
1204  다 지난 일에 봉창두두리는 사람 dkp 12-11 955
1203  음력 1년? 356일 아님네 선열반옹! dkp 02-10 955
1202  이명박대통령 실정 기말성적 평가 dkp 07-09 954
1201  심통방통 할 말 다 하면서 dkp 08-07 954
1200  허이! 손오공 조팔게(猪八戒)? dkp 09-17 954
1199  한많은 우리 겨레, 된장과 고추장 +1 dkp 09-19 954
1198  백발3천척이라면 그런가 해야지 dkp 12-11 954
1197  멀쩡한 지나가다(行旅)가 여인이라니 dkp 12-28 954
1196  천재 수재란 엉뚱한 이, 미치광이. 그 사람에게 그 것이. +2 dkpark 01-27 954
1195  70~80대 노인들 영상통화·SNS 더 즐긴다? Pillemer 05-12 953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