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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봉오리 없는 사슴
글쓴이 : dkp 날짜 : 2012-07-08 (일) 09:57 조회 : 969
도대체 사슴은 혓바닥에 맵고 떫고 아린 맛을 아는 맛봉오리가 없기에 남향집 앞에 곱게 키우고 있는 카이엔 페퍼와 익지 않은 토마토를 위에서부터 끊어 먹어 얼추 앙상한 가지만 남겨 놓았다.

그 올망졸망하게 자라는 가시없는 선인장은 어떻고?
꽃 피려고 줄기가 솟으면 싹뚝 잘라 먹는다.

그 누런 놈이 아직 어려, 등치에 비해 뿔이 손가락만하게 조금 솟은 스파이크(spike) 사슴이기에 처음에는 애교정도로 받아줬는데, 하루, 아니 아침 저녁으로, 드디어 한 화분 안의 다섯가지 선인장 몸체까지 여지없이 싹뚝싹뚝.

나는 이와같이 맛봉오리 없는 교포 사슴의 염치없음을 본다.

여기에 청설모까지 합세하여, 차라리 다 먹고나 말 것이지, 조금 베어 먹다 버린 토마토는 화분밑에 나동그라져 있다.

아니? 청설모까지 합세하다니!
수박 줄무늬있는 우리나라 다람쥐(chipmunk)처럼 이쁘기나 한다면 모를까!

그 것이 그 어떤건데, ..바깥 사돈으로부터 예절로 선물받은 건데.
나는 그와같이 남을 아랑곳하지 않는, 우리 교포 중에 부부가 묵인하거나 동조하는 실수연발의 안하무인격을 본다.

저는?

잘 모르지만 나이들면 관절염 아닌 관절통이 찾아 오기에, 저희 내외는 해가 지는 서부로 이사와 안사람의 통증이 덜해지고 사철 꽃나무, 레몬 그리고 선인장을 보고 살기에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더구나 내 성미는 미국으로 이민와 처음 살던 삯을세 집에 유럽산 소나무를 심는 등, 고국에서나, 이 곳에서의 첫 집이거나 말할 것 없이 풀나무를 좋아하다 못해 작은 터에 너무 촘촘히 심는 무식한 버릇. 

그래서 꽃나무 가꾸는데 실수를 많이 합니다.

한 번은 희한하게 분홍꽃을 피우는 등나무 묘목을 판다기에 대뜸 샀지요.
그런데 자료를 찾아 읽으니까 13년을 기다려야 한단다. 

이 정도야! 세월이야 내노라 새노라며 어차피 흘러갈 테니까 기다려 보자!

그러나 꽃커녕, 이제나 저제나 그 분홍색을 기다리다가 그만 둘째 애 이름붙인 흰꽃 피우는 weeping cherry가 15년만에 목 졸려 죽였습니다. 

그래서 꽃사랑도 좋지만 내가 너무 무식하기에 이 곳에서 정원사 자격공부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제가 선인장을 좋아하는 까닭은 헛된 생각.
우리나라 자손을 사랑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

얼토당토않는 말이지만 이 곳 풍수와 달리 조국은 날씨가 고르지 않기에 선인장 꽃을 본다는 건 평생에 아예 글렀다 하여 백년초라 이름하지만, ..

이 곳에서는 노상 피우고 있기에 이왕이면 가시없는 선인장을 좋아하여, 그 3천년만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화(udambara), 단특 미인초(ficus glomerata) 쪽, 그 생김새를 골라 골라 키우는 까닭이고, 여러가지로 조건이 맞는 이 미국에서 제가 사는 동안에 우리 교포가 꽃피움을 당겨보고 싶은 삿된 형식입니다. 

그러한 저에게는, 다들 잘 해온 것 처럼, 세계 6대양으로 흘려보내는 한류(韓流) 이미지에 예를 들어

'이미 골라 따온 열린 농장 블루베리가 설 익었거나 알이 작다고 골라내어 여러사람이 보는 앞에서 밭에 내동댕이치는 행위'는 보이지 않아야 할 모델이요 삭수없는 표현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구만요. 

다름이 아니라 이 글은 오전에 동료 박유남 선생이 올린 '블루베리 농장. 씁쓸한 교포 유감'에 대한 본문을 읽고 생각이 떠올라 올리는 겁니다. 

그 때 그 못되게 두두러진 몰염치한 교포여인이 그렇다손치드라도 옆에 있는 남편이 말렸섰서야 됬을 것입니다.

비록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지만, 

사람이 됬다면 그 상황에서 적절한 윤리기준(module)을 모를 때는 농장주에게 묻거나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옆의 사람에게 물어 보아 눈치 코치껏 해야지 밭에 던져버리는 것은 애써 가꾸는 우리나라 정서의 토마토, 블루베리에 꼬챙이 박는 심보요, 심리학적으로는 심술맞은 통풍작용이라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부인에게 잘 해준 것이 없기에 오래간만에 바람도 쏘일겸 농장나들이를 했으니, 설령 부인이 사소한 결례를 했기로소니, 여러 사람 앞에서 꾸중할 수 없섰음을 이해하나 그 토마토를 깨물다 버린 청설모 기질과 무엇이 다르겠으며, 그 잘못을 아르쳐주지 않은 형식이 교포를 능멸, 비아냥대게 하는 빌미가 된다고 분명히 여겨집니다.

어제가 독립기념일. 

저는 몸이 나른하여, 애들 뒷마당에서 불을 쪼이고 있섰습니다.

손주들이 매실을 따려 하는데, 작대기로 가지를 털면 더러운 잔디에 떨어진다며 꼭 손으로만 따겠다기에 텐트기지(tarp)도 찾기 싫어, 사다리에 홈통을 걸쳐 놓고 열매를 따 그 구멍에 집어 넣으면 따그락하며 홈통 밑에 받쳐 놓은 바구니로 들어가게 해준 후, .. 

이 애들이 한 40파운드 딴 모양인데 그걸 몽땅 쨤 만들겠다면서 부엌에서 '달그락', '쏴아-!' 소리내며, 안사람이 제 도와줌이 필요없다면서 지금도 부산합니다.
아까는 노래 틀며 한다더니 노래도 끊고 허리가 아파 가끔 설겆이대를 붙잡고 멀거니처럼 서 있으면서 아무 말 없이, 그리고는 곧 이어 그릇소리만 달그닥 달그닥..

그, 손주들이 열매따는 동안에 저는 멀건이같이 의자에 돌아와 아무 말도 않고 꼬챙이에 뀐 소고기를 장작불 위에서 굴려가며 야금야금 서너시간 먹고 있으니 이 것도 실증나고, 해가 지면 싸늘하게 느껴지는 이 고장이기에 몸을 추스리자 애들이 불꽃놀이 보러가자고 했지만 저는 움직거리기 싫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안사람은 냉큼 따라가겠다고 하여 마지 못해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데 차가 밀려 교차로 직전에서 꼼짝 못하고 한 3~40분 기다리는 걸 참지 못하자 애들이 네비게이터 화면을 늘렸다 줄였다 하며 '이리 가자', '아니, 저리 가자', '아니 여기 그대로 있다가 우회전하자'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은 한 시간만에 그 자리에서 우회전.

그런데, ..우리 차 전방 좌측 도로에서 우리 앞을 가로질러갈 선두차량은 우리보다 먼저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섰는데 꼼짝않고 그 자리에.

맞은 편에서도 그 자리에 머물러 신호등이 바뀌어올 때를 그냥 기다리는 겁니다.

물론 빈 자리인 네 거리 가운데로 몇 미터 나와 봤자 움직이지 못하고 진로신호등이 다른 쪽으로 켜지면 진로방해 spill back일 테니까.

그런데 꼼짝않는 죄측의 그 차 front end body를 보니 볼보정도가 아니라 여간 비싼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걸 보고 괭장한 부자 역시 준법정신과 청색이면 개스를 밟올 법도 하지만 의미없는 직진진로 신호등의 의미를 눈치컷 이해하고 그대로 꼼짝 않고 머무는 상식이 있음에 놀랐습니다.

그 장소에는 진로방해 티켓읋 띨 경찰이 전혀 없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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