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리 와 봐요? 뭘 생각하고 있서요?"
"좋지요!"
그러면서 들려준 이야기가 '조치요'.
해가 저물어 나뭇꾼이 집으로 오다 으슥한 곳으로 들어가 쪼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돌팍에 새겨진 미륵보살 앞에서 100일 기도하던 여인이 돌팍같은 그의 모습을 지나 으슥한 풀숲을 헤치고 쪼그리고 앉았는데 곰이 풀섶에서 소리를 듣고 어슬렁거리며 그 먹이감을 찾아오고 있자 화들짝 놀란 그녀가 고쟁이도 못 올린채 냅다 도망쳐 나오는데 치마폭이 그 남자 얼굴에 스쳐갔다.
순식간에 여인인 줄 눈치채고 고이춤을 움켜쥔 체 여인을 손잡고 달리다 보니 그 나뭇꾼 집.
그리하여, 그렇고, 어쩌고하여 아기를 배게 되었다.
그러면 본 남편과 살아야합니까, 자결해야 합니까?
예화: 전에 잡혀간 베르테를 2년만에 구출하고 보니 아내가 아기를 밴 체였다.
아들을 낳자 징기스칸이 적장 예수게이 바가투르의 아들인 이 아기를 조치(Jo Chi 朮赤)라고 이름을 지어줌.
몽고어로 '손님'이란 뜻. '조치'요.
몽고인의 일부는 우리 관습과 비슷.
'손님은 사흘이면 냄새난다.'
훗날 징기스칸의 후계자 문제가 거론되었을 때 아버지가 다른 조치와 차남 차가타이가 싸움을 벌리자 몽고의 샤먼이자 가족의 보호자 격인 쿠쿠추가 베르테를 옹호하며 조치를 유럽 쪽 정벌을 맡게하여 킵차크칸국을 건설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까지만 했으면 되는데 임꺽정 이야기를 곁들여주다가 혼났음.
어느 날 임꺽정 부하가 산을 지나가는데 과부가 나무를 하고 있기에 아랫도리가 매우 불편하게 커지자 그녀를 덮쳤다.
그러자 그녀가 낫으로 그를 찍으려 했지만 더 빨리 그의 것이 그녀에게 들어가자 그녀가 낫을 든 체 그의 등을 안았다. "조치요?"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은데 더 이야기하다 더 혼났다.
임꺽정 부하가 마루 밑에 숨어있는데 방에서 여인이 나와 마루 위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섰다.
하필이면 그가 있는 곳 바로 위였다.
그래서 마루를 올려다 보니 빠져나간 관솔 구멍 위에 그녀의 고쟁이가 보이자 손으로 오부작 오부작하니 그녀가 들썩들썩 했다. "조치요!"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마루가 찌그닥거렸음.
그는 힘이 장사. 그리고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