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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궁문비사(宮聞秘事)
글쓴이 : dkp 날짜 : 2013-04-18 (목) 11:10 조회 : 1253
고사탐방 궁문비사. 궁중에서 일어난 코트쉽을 이 곳 저 곳에서 긁어모아 인용을 생략한 춘추필법. 꺼벅 죽는 묘사가 없읍니다. ㅋ

1. 여인이 아무리 이뻐도 사십대 말에 애기가 거의 유산됩니다.
만정아(萬貞兒)라는 여인(1428-1487). 19살에 궁중으로 들어가 세자 주견심(朱見深. 1447-1487)의 유모가 됩니다.

그 때 명나라 제 6대 영종(1435-1449)왕이 몽고와 싸우다 포로로 잡혀가자 삼촌 경진(景秦)이 대행을 하며 자기의 아들 주견제(朱見濟)를 태자로 삼고, 견심을 죽이려 하자 유모에게로 도망가서 살 길을 도모하던 중 애구 그만 열 아홉살 많은 유모와 통간해버렸네. 그 때 유모는 마흔 여덟살.

그리고 8년 세월이 흘러 낳는 애기마다 죽고 영종이 돌아와 제 8대 왕으로 복위하면서 견심왕자를 태자로 복위시킴과 동시에 유모에게는 춘심이 발동하여 왕자를 건드린 죄를 물어 볼기에 매를 100대를 치고 오씨(吳氏)를 세자비로 책봉.. 

그러나 때가 되어 세자가 제 9대 성화제(成化帝)로 등극(1464. 헌종-1487)하자마자 만정아를 비(妃)로 책봉, 다시 만귀비(萬貴妃)로 올려줌.
황후와 시이가 좋을리 없었고 만귀비는 낳은 아이마다 몸이 성치 못해 죽어가자 다른 모든 비(妃)들이 애를 가질 때마다 잔혹하게 유산시키게 합니다.

그리고 황후가 왕자를 낳아 이 애가 제 10대 효종(孝宗. 1487-1505)이 될 텐데 이 효종의 친모인 황후를 독살합니다.
이에 어사(御士) 조 린(曹璘) 등이 간언하여 만귀비를 폐위하자 만귀비와 헌종이 낙심한 나머지 같은 해에 죽습니다. 

2. 질투가 심하면 주살됩니다.
당대의 천하미인 객씨(客氏. ?-1627). 정흥(定興)이 고향. 후 이(侯二, 侯已肌)의 妻.
열 여덟살에 궁중에 들어가 왕세자 주유교(朱由校. 제 15대 희종熹宗. 재위 7년 1620-1627)의 유모가 되어 이 왕세자가 두 살 때에 황후로 장씨(張氏)가 궁정에 들어옴(1607-1644).

왕자가 성장하자 그녀를 봉성부인(奉聖夫人)으로 봉함.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위충현(魏忠賢)과 상통해 유비(裕妃), 성비(成妃), 그리고 차례로 황후를 해치려하다 발각되어 장차 의종(毅宗)이 될 왕자에게 죽게된다. 이에 희종왕이 낙심하고 같은 해에 죽습니다.

3. 임금은 포로생활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송나라 제 8대 휘종(徽宗. 佶 재위 25년), 제 9대 흠종(欽宗. 桓 재위 1년)이 교만방자 음일(淫逸)에 빠져 두 임금이 금(金)나라에 사로잡히자 방탕하던 옛 시절이 못내 그리워 원통함을 못 참아 객사합니다. 
이 선화유사(宣和遺事)를 대본으로 삼은 것이 수허전(水滸傳)이라는군요.

4. 왜 아들, 아들하는지를 알아 보니
몽고에게 북경이 함락되고(1214), 1225년에 재차 침공을 받아 그 휘종의 아홉 번째 아들 구(構)가 남쪽으로 피난하여 제 10대 강왕(康王)으로 건강(建康)에서 즉위하여 남송을 세우고 임안(臨安)으로 천도했지만 아들이 없어 송태조 7대손 효종(孝宗.杳)에게 제 11대 왕으로 넘겼으나 18대에 역시 아들이 없어 서자 병(昺)을 상흥제(祥興帝)로 옹립했으나 재위 2년만에 몽골에 망합니다(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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