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곡기 앞에는 목아지 발목 부러질가봐 차마 못 가겠고, 볍씨 말리고 있는 멍석 위로 우루루~
닭대가리 대표 장탉:"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농부:휘~휘! 이 닭대가리 짜슥들아. 수북히 타작해 놓은 멍석 위에서 발가락 뒷발질로 휘쳐내며 똥까지 싸니 이 도리깨 맞기 전에 냉큼. 휘-휘~!
'니' 버릇 개 못준다드니 그 짝 났네! 쌀 위에서도 후벼 파는 넘들! 츳츳
닭대가리들:꼬꼬댁 꼬꼭! (두 발로 튄다. 그러나 정확히 지름길 직선 코스 아님)
장탁어전회의 사회자:도대체 사람이란 종자들은 우리와 식사를 않하려드니 우린 개ㆍ고양이만도 못하잖나!
암탉:(이구동성으로 합창하듯)우리 계생(鷄生)의 목적이 고작 알이나 하루 한 개씩 낳아주는게 고작이란감?
대머리 노인 장탉 B:그렇게 하라고 내가 그래 뵈두 왕년엔 그래주라고 12암계를 올라타줬잖소! 밥값 하니라고 지붕에 올라가 새벽이면 동네 사람 깨워주고.
영계 1:힘도 없는 노친네는 저리 비키세유. 꼭끼-요!
이젠 이빨빠지고 좃빠진 호랑이니깐유. 사위 올 때 씨암탉대신 대접에 곧 올라 갈테니깐 저리 비켜유~~ ㅊㅊ
대머리 장탉:허 방자한지고! 넌 니 애미-애비도 없더냐? 장유유서, 부모봉양도 전혀 모르니 내가 말세에 사는 것 같구먼 쩝쩝!
대머리 #2 장탉:하기사 저 젊은 새댁이 알날 때 보면 잠지 아파 동네가 시끄럽고 오소리, 스컹크가 눈치채게 더럽게 꼬꼬댁허더구만.
대머리 #1:아직 거기가 좁고 길이 안들어서 그러니 자네가 하루 두번 이상 보링 좀 자주 해주게나 허 허 꼭끼댁!
사회자:(목탁을 두두리며)허 허-! 다들 조용하시요. 우리 데모합세다! 꼭끼닥!
자-여기들 보시요! 프라카드에 씌인 글이요. 다들 외우시게! 외우면 더 좋다는게요! 꼭끼!
하나는 1775년 바로 오늘짜 3월 23일에 거 유몽한 꼬 꼬댁 패트릭 헨리가 버지니아 회의에서 외쳐댄 "나에게 자유가 아니면 통탉구이로 만들라!" -꼬 꼬요~.
대머리 #2: 이 건 뭐라 읽소? 어느 나라 글짜요. 가마귀 발자국같은데 말씀야 어디서 본 듯도 하구 아닌 것 같기두 하아구-! 아닌가? 아님 말구! 꼭!
사회자:노란 건 볍씨요, 붉은 건 지렁이, 꼬부라져 데진 건 미꾸라지, ..뭐 그런겁녜다. 허 허 꼭끼요! 어 열나네, 꼭끼-닥! 물찌똥도 나오고, 내사 어지럽꾼.
자-
주인장 어른 앞에서 데모할 때에 날쎄게 튀면 드럼스틱감, 죽은 체하면 개밥, 괭이 간식 비스게또. 꼭
살고자 튀면 삼계탕감, 죽겠다고 뛰면 살고(사욕생死欲生), 우리가 데모하는데서 알낳면 살고, 무정란 낳으면 닭도리탕, 농장주인 나으리 맛박에 오르면 곤장 세 대, 다리 부러져 닭찜감, 꼭! 코를 물면 의계(義鷄)니 용맹이 청사에 남길 것이요, 눈을 쫗으면 정곡을 맞춘 것이니 우리가 승리하는 겁니다.
살려고 하면 반드시 죽는단 말씀(생욕사生慾死)! 꼭!
대머리 노총각 #1:난 사실 배가 아파 쉴라요.
대머리 노친네 A:난 관절염 여기 아파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못 걸어요.
사회자 장탉:사실 나로 말하면, ..원광법사 화랑도 임전무퇴, 죽기각오하고 학익잔법으로 주인을 몰라 코너에 몰아 놓아 꼭! 우린 배수진법, 마음같아서는 사생결단하고 주인과 맛상대 붙어 여러분보다 먼저(...허? 물찌똥 나오잖아! 내 가랭이 타고 젖어) 꼭! 제갈량 팔진법 용봉(龍鳳)으로 ~~ 아 난 갈라요. 열이 104도 넘거들랑. 빠-이--! 꼭끼, 꼭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