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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허물을 벗고보니 또 홍진 세상
글쓴이 : dkp 날짜 : 2012-07-09 (월) 01:38 조회 : 870
이 세상 밝은 햇빛에 어울려 있는 모든 게 모두 먼지들,
화서의 꿈, 남가일몽.-화광동진 화서남가지몽(和光同塵 華胥南柯之夢)

7~80을 살아보았자 이필(李泌)이 잠시 베개 베고 잔 생각뿐이니 이 세상은 잠시 쉬었던 여관,

그 50년 부귀영화의 꿈에서 깨어나니, 짓고 있던 밥이 채 익지않은 짧은 시간이었던 노생(盧生)에게 결단코 잡히지 않는 세월은 영원히 걷는 나그네라고 이 백이 말했는데

그 짧은 삶에 '로빈 조' 당신이 무슨 권능으로 남의 생사여탈권을 때 이르게 움켜 쥔 저승사자노릇을 하는가? 

맛없는 내가 큰 소리치지 못하지만,

멋대가리 없는 잔인한 사람아! 당신 몸에서 떨어지는 먼지가 이 세상을 덮는다네.

눈이 확 뒤집힌 당신을 역겹도록 가증스럽게 여기다 지루한 나 역시 망기(忘機)의 짝을 알랴,

분명하지 않은 나의 망기에게 던지는 물음이려니

세상에 당신같을수야!

위협적으로 방아쇠를 클릭 오발했다 할지라도 한 사람이 쓸어졌으면 동분서주 허겁지겁 경황하여 
그 실수에 입술을 깨물고 스스로의 가슴을 쳐야지 눈이 까만 씨로 확 뒤집혀 나머지 애까지 사살하다니 너 '로빈 조'가 일곱번 째 종신형 죄수냐, 우리 교포냐, 교포죄수냐?

나도 내일의 나를 장담할 수 없으나 옥심도 보복도 가늘게 먹고 가늘게 살라하네.

1년 살려고 지난 10여 17년 땅 속, 물 속을 뒤집던 매미. 

세상이 무섭도다.

어허라!
┌┘
매미가 허물 벗고 보니 또 티끌 속의 세상.

무엇이 우리 몸 속에서 벗겨질 수 있는가?

우리는 모두 그 것으로 하여금 먼지가 되게 한다

그 죽음의 미래에, 한 소절의 노래처럼

결국 음악의 몸만 남기어 묵묵히 청산이 되었다.-
화작일맥적청산묵묵化作一脈的靑山默默. 
중국 신시를 '중년'의 경지로 이끈 빙지(憑-心至) 십사행시


매미가 내 눈 높이에 발톱까지 벗어 논 허물(선퇴蟬退).

어여쁜 아가씨 빨간 모자의 브로치, 초로(初老)의 익선관(翼蟬冠).

갓나온 매민 꼼짝 않고 날개를 먼지없이 말리려하네.

오 매암의 기심(機心)이로구나.-dkp


┌┘
시에 '봄바람 두약주(杜若州 향초)에 앉아서 늙으니

흰갈매기가 나를 잊고, 나는 갈매기를 잊었다'하네.

다시 한 점의 기심도 없으니 구름은 스스로 떠나고

물은 스스로 흘러가네.-병부정외랑(兵部貞外郞) 장여필(張汝弼)

┌┘
세상에서 '기심있는 사람은 일찍이 기심 잊은 새를 사랑한다'하였네.

맑고 깨끗함은 침향(沈香)이 아니라 청산의 경치가 하늘의 조화를 앗았네.

누가 망기(忘機)의 짝을 알랴. 

스스로 이름하기를 망기노(忘機老)라네.

한가로움에 취하여 망기초(忘機草)에 누웠네.

망기한 사람이 아니면 어찌 망기함을 잊었다하겠는가.-한림수찬(翰林修撰) 나 경(羅 璟)

************************************'밀양광장' Daum 카펫에서 추림

나는 망기가 그리워 산에 올라 돌이 되었네.

┌┘

님이 어제 떠나셨고 밝은 달은 오늘 둥굴지 않네.

이별할 때에 서로 흘린 눈물은 푸른 큰 집 밑에 떨어지고 

님의 눈물은 비단수건을 훔뻑 적시고 제 눈물은 길의 먼지를 추겼더랬지요.

길먼지는 바람으로 말미암아 인연따라 당신이 오른 곳으로 날아 오르고

비단수건을 오래 적신 님의 눈물은 오래동안 지금도 저를 따라 오고있서요

제가 무늬비단 아래에서 태어났기에 일찌기 그 어양(漁陽)으로 가는 길을 몰랐더랬지요.

님은 수자리(戌)자리로부터 밤마다 저를 찾아 오시고

꿈 속의 어양이 천리길이지만 중문(中門) 턱보다 가까워요

중문을 지나는 시각이 있지만 어양은 오래오래 내 눈 속에 있으니까요.-

맹 교(孟 郊). 이별의 원망 정부원(征婦怨) 


드디어 나는 산 위에 망가진 돌이 되었네
┌┘

낭군은 어제 떠나셨다, 그제 떠났다, 작년에 떠났다, 두고두고 전에 떠나셨네.
아주 아주 오래 전에 떠났다. 그리고 그 날을 잊었다, 아주 잊었다.

나는 산에 올라 박제상 부인처럼 울며 불며 그 쪽만 바라보았지만 아무 일도 없섰네.
난 울며 지나가는 사람이 날 봄직도 하다만 내 눈은 굳었고 
눈물이 다시 흐를 땐 지나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네. 

다시 눈물이 굳을 땐 낭군이 보이지 않았네

차라리 정이나 주지 말고 가실 것이지

지금은 님이 나타나 제 등을 포근히 껴안을지라도 나는 돌아다 볼 수 없는 돌이 되었네.

************************************** ^-^ dkp <로빈 조에게 죽임을 당하고 한이 맺힌 여인의 혼이 소쩍새가 되어 떠돌다 망부석 위에 앉아 우는 완전곡(宛轉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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