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박사? 계십니까?
최정화-: 연꽃 (卍), 십자가 (†), Lotus & Cross.- 10-10-15 한국일보이제는 복음주의 자카리아스(Zacharias, Ravi) 씨까지 들먹이는군요!
그러나 자꾸 이해득실이 얽혀 감성적으로 나아가면 못 씁니다.
까닭은 기독교와 불교를 비교한다면 그 건 서로를 너무 몰라서기 때문.
연꽃은 세속의 흙탕물에서 솟아 올라 피운 것.-광대무변대다라니경
이 비유는 이해득실의 감성을 초극하여 본성으로 돌아가 달라는 가르침.
이 말에 하등 흠을 잡을 수 없는 것.
특히, 백운재 대표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박사가 한국일보에서 끊임없이 불교를 기독교와 비교하기에 하는 말.
물론 불교에서 비교, 비유, 환유가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누가 삶의 고통과 비애를 알고, 번뇌도 끊고 최고의 지식을 가졌다면 나는 그를 진정한 사제(brahmana)라고 부르겠다고 부처님이 설법하기에 개방적이라 하겠습니다만,- 법구경法句經 423
sabbavositavosanam tam aham brumi brahmanam.
그러나 예수님이 하느님 이외에 인간을 존경한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섰지요?
까닭은 '내가 길이요 진리니,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 8:32)'라고 하셨지요?
최정화씨는 이에 대하여 '모든 진리의 신(神)께서 당신을 진정 자유롭게 하는 그 진리로 이끄시길 바랍니다'라는 기도를 인용하지만,- May the God of all truth lead you to the truth that sets you free indeed.
불교에서는 '절대의 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고로 진리를 얻은 바가 없다'고 말하지요.- 금강경
진리는 공짜로 얻는 게 아닌 것.
만약에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진리를 얻어 받았다면 밤새도록 연구정진하는 과학이란 학문이 필요 없을 것이 아닌가요?
그러기에 오스카 와일드는 주님이 진리를 벗겨주시는 게 아니라, '과학이 신앙의 신비를 벗긴다'고 하지 않았는가?
따라서 주님의 진리는 윤리적인 속성의, 성인(聖人)의, 비전(秘傳)의 진리(esoteric truth), 부처님의 그 없다는 진리는 모든 사람의 추구해야 할 미지의 세계를 통털어 은유하는 것.
그러므로 '십자가 없는 곳에 영광이 없다(No Cross, No Crown)'는 말씀은 철학적 명제도 아니며, 과학과 전혀 상관 없는 지상과제인 전도목적의 비전의 진리요,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급 생활철학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까?
예수교는 믿음이 삶의 목적이며, 불교는 착하게 삶이 인생의 목표인데, 그 어찌 목적과 목표를 혼동하는지, 개념 차이를 최정화씨가 얼픗 또는 늦게라도 지실(知悉)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믿음을 삶의 목적으로 두었기에 배교(背敎)했다가 돌아온 도나투스(Donatus 313-347) 논쟁, 갈리레오 파문,..
그리하여 정치사회 공헌가 다산 정약용을 아직도 평신도로 복구해주지 않는 한국 기독교, 교황청.
정약용은 총명한 가톨릭 사제 몽땅하고도 바꾸지 않을 사람이 아닌가요?
"아, 그래서 그랬구나! 그렇게, 나의 영성 또한 북가주 초가을 영롱한 햇살처럼 영글어가는 중일까요?"
이러한 긍정적 감탄의문문으로 글을 맺기 전에 자신이 구름을 타고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지 않나, 그 위치감각을 찾았으면 좋겠니다만.
마치 1950년 한국동란 전에 필자가 사촌형으로부터 '공책을 영어로 뭐라고 말합니까'라고 물으니 '니미부끄'라고.
이 말을 교실에서 이야기 했더니 결국은 김이홍 담임선생이 이 말을 듣고 '그래 맞다! 공책을 영어로 니미부끄라고 한다'듯.
이를 두고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하지 않겠읍니까, 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최선생? 나 역시 크리스챤입니다, 최선생!
앞으로 서로 박사란 호칭은 건방지니 뺍시다요.
........................................................................................................................................... dkp 올림. 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