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09년 10월 26일, 음력 기유년 9월 13일 화요일
하늘이 휘뿌연 오전 10시 20분 만주 할빈[하얼빈] 기차역.
그, 우리 안중근 의사는
사랑하는 아내 김아려여사, 아들 분도와 준생을 남겨 둔채
추밀원의장, 조선통감이었던 이등박문에게 메이지 천황이 더 중요한 다음 절차를 위해 현직해임(overㆍslaugh)하면서 유럽 크기의 중국을 점령하기 전에 우선 만주를 병탄하라고 명령.
그 리 하여,
안중근의사가, 역에 내려 방울떡 모자를 벗어 마중나온 러시아 대표에게 인사하는 이또 히로부미[이등박문]를 명중시키고 만세 삼창
이 소식을 듣고 좋아 미쳐 날뛰며 울부진 이가 있으니 이 분 김택영(金澤榮)이 남긴 슬픈 기쁨의 시(詩):
첫줄에 안의사의 기상을 읊어
<평안도 장사 안 중근이 두 눈을 부릅뜨고> 平安壯士目雙張평안장사목쌍장
둘째 줄에 이등을 쉽게 죽인 걸 읊고
<나라의 원수를 쾌하게 죽이기를 마치 염소 죽이는 것같이 하니> 快殺邦讐似殺羊쾌살방수사살양
셋째 줄에 숙원의 그 기쁜 소식
<내가 아직 죽지 않고 이 좋은 소식을 들으니> 未死- 得問消息好미사- 득문소식호
결구(結句)에서 안의사 충혼을 국화(꽃)으로 상징하여 그의 넋을 위로하며 미치광이처럼 기뻐했다.
<국화가 피어있는 곁에서 미치게 노래하고 어지럽게 춤추니라> 狂歌亂舞菊花傍광가난무국화방 170 ^を^d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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