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개그 멍멍 
 
 
Humour  Dog  Cat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마누라 이(빨)에서 도깨비까지
글쓴이 : dkpark 날짜 : 2015-03-20 (금) 14:37 조회 : 1094
부부생활 49년이 별 것 아니지만, 지금의 여인을 사귈 때 벌레 먹은 (충)치가 있는 걸 알고 회사로부터 받은 연말보너스를 어머님께 드리면서 '절대로 딴 데 쓰시면 안돼고, 어머님과 며누리 치아를 고치셔야 합니다'라고 당부했섰지요.

그런데 그 돈으로 이불, 살림감을 사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에게 어떻게 하신 거냐고 여쭈었더니 '정릉 골짜기 어느 돌팔이를 불러다 뽑았'다고 하시기에 안 사람에게 '괜찮냐'고 물으니 '이를 부러뜨리고 그냥 갔'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 누가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치아가 건강의 문턱이라는 걸 아셔야 되고, 어머님이 돈이 많으셔도 이(빨)을 간수하지 않으시고는 온 몸이 다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때가 되어서, 설령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이 며누리가 죽어도 금목걸이와 팔지는 뺐어 팔 수 있지만 쐐기 이빨에 씌운 금이빨을 뽑아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까닭은 사랑이란 이렇게 도로 빼앗을 수 없는 증표이거든요." 

사실 그 유명한 사람 중에 '쐐기가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파스-칼'이 이빨이 아파 39세로 죽게 됩니다.- 블라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62)

그는 <팡세;금언, 명상록>에서 
'6장. 사람은 갈대, 약하디 약하지만 생각하는 갈대다'- L'homme n'est qu'un roseau, le plus faible de la nature, mais c'est un roseau pensant.

'2장. 클레오파트라 코가 짧았더라면 그 세계 경관은 달라졌을 께다'라던 분.- Le nez de Cle'opatre: s'il eut e'te' plus court, toute la face de la terre aurait change'.

그가 한 말 중에 '사람은 혼자 죽는다'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옹 모라 소엘(On mourra seul.)
식구 중에서 누가 먼저 죽더라도 이빨 때문에 죽어서는 안되겠지요.

제가 아는 편집국장이 15년 전에 혀가 아프다고 하기에 그의 입안을 들여다 보니 혀를 움직일 때마다 쐐기같은 아금니[본래 그렇게 생겼다네요]가 혀를 긁어 혀가 빨갛게 부어 있기에 '빨리 칫과에 가서 그 걸 갈거나 금니를 씌우세요'랐더니 말을 듣지 않고 칫과의사 역시 별 볼일이라면서 한참 후에 그 이를 갈아주었지만 설암에 걸리고 혀를 잘라냈는데도 불구하고 후두암으로 전이하여 그만 가버렸습니다.

저는 그 다음부터 치아에 쓰일 비용을 제가 관리하지요.

1971년부터 우리 내외는 먹고 사는 비용을 빼고 한 달에 50만원 이상을 국민은행에 저축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글을 써서 무슨 공헌을 했기에, 교수회관 칵테일 파티에 초청을 받았는데 제 옆으로 분석실 주임교수가 앉으시면서 '네가 집을 샀다며? 네 동기 중에서 제일 먼저 산거라는데'라고 여쭈시기에 '아-! 그런가요'라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1:1:1. 즉, 현금:부동산:예금 비율로 돈을 관리하면 좋을 꺼야. 의료비는 현금에서 빼어 쓰고말이지.

옛날 그 이야기. 도깨비가 부자들의 돈은 오입질시키거나 노름, 마약으로 다 뽑아갔는데 땅을 가진 부자를 망하게 하려고 밤마다 찾아와 네 귀퉁이의 땅을 들어 뜯어가려고 했지.
그런데 안 뜯어지자 사흘 밤이 지나고 동이 트자 도깨비들이 하는 말이 '이 땅을 팔면 그 때 그 돈을 뺐자라더군.'" 

그 후 우리부부의 신수는 그렇게 피어나갔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안돼요!"
그 백교수님은 제가 결혼했기에 무보수, 즉 무급조교를 거치는 대학원생활을 제가 할 수 없다는 걸 아십니다.

그 후 안 사람이 아픈데(요즘 말로 말하면 '헤리코 박터') 메디칼 센터, 대학병원 어디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해 미국으로 이민와서 오우하이오 주립병원에 한 달간 입원했습니다.
역시 이 곳에서도 모르더군요.

그 때에 한국에서 땅 팔아 집 세채 팔아 '요리 저리' 숨겨서 가져온 돈을 미국 도깨비가 미국병원에 낭비하게 만들더군요.   

이 말은 오늘 안사람을 위해 치과에 2,928불어치 의료수가를 내겠다고 사인하고 집에 와서 지난 생활을 단상으로 느낀 겁니다.

Accepted/Planned Entered:06/11/14 작년 것. (금년에는 더 올랐네. )

Phase Service  ............................... .. Tooth  ...... Estimated Patient
1       05213 Valplast/metal UPD .......... 2-3,14-15   2,138.00
2       07250 Surg Remove Rt (SPEC) ....4 ................ 395.00
2       07250 Surg Remove Rt (SPEC) ....5 ................ 395.00

써니 2015-03-21 (토) 04:00

"사람은 혼자 죽는다."

외롭고 쓸쓸하며 또한 두려움도 깃든둣이 들리는 말이군요.
신학자 파스칼도 죽음을 두려워 했나 봅니다.

누구나 천국에 가고 싶다 하지만
천국에 가고 싶어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댓글주소 답글쓰기
dkpark 2015-03-21 (토) 05:29
예- 맞을 겁니다, 천국 가고 싶어 죽는 사람은 직업상 외쳐대는 목사, 신부 밖에 없겠지요.
'우리 사이에 살았을 때 뿐이지, 도리짓고 까부는 지옥이나 천국은 가장 덧없는 짓꺼리들'이라고 파스칼은 팡세(Pense'es. 2장 127절)에서 말합니다.- Between us and hell or heaven there is nothing but life, which of all things is the frailest.

그는 크리스챤 순수애[아가페 施惠] 이념에 깊이 파고 들어간 분으로서, 같은 크리스챤 주교들의 신학이념 논쟁에 매우 언짢아 했고, 무슬림 교도들 역시 교리이념 논쟁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자기들끼리 다투는 꼴에 혐오감을 느낍니다. 
댓글주소 답글쓰기
이름 패스워드
왼쪽의 글자를 입력하세요.
   

총 게시물 1,894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기타 게시판 >>> 100se 03-26 12131
1594  고시원 썰 +1 써니 07-05 1155
1593  미국온지 딱 35년된 오늘 dkp 06-28 1154
1592  가장 좋은 걸 추려놓은 게 윤리ㆍ법 dkp 11-27 1153
1591  싸리나무에 꽂아 말린 곶감 dkp 11-28 1148
1590  오줌 누고 밤하늘 삼성(三星)을 보다 dkp 02-10 1146
1589  손오공과 세종대왕 바라밀다언해경 dkp 05-20 1146
1588  인물이 세종대왕ㆍ신숙주 ⅛만 되어도 dkp 03-26 1144
1587  만고장공에 적막한 연못에 개구리 dkp 05-20 1144
1586  박근혜 악담. 치료의 날개 라파엘을 가진 태양 +2 dkp 08-07 1142
1585  쪼다 장군의 강태공 신념 dkp 09-20 1139
1584  일본과 뒤밖인 한국의 운명 dkp 05-21 1137
1583  울랄라 오누이 성윤리 심연(4) dkp 01-07 1135
1582  봄똥 제비꽃, 밤똥 달맞이꽃 +1 dkpark 02-13 1134
1581  우남 이승룡[만] 자주외교방안 dkp 07-03 1133
1580  에어로빅, 아나로빅 잘남과 흠 dkp 12-17 1133
1579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허물) +13 yu nam pak 12-29 1132
1578  니코틴때문만에 담배피우는 게 아님 dkp 02-25 1131
1577  六不合 七不交(육불합,칠불교) +6 선열반 02-04 1130
1576  아와니 요세미티 국립공원 dkp 12-23 1129
1575  색살로지 오나니즘 성윤리 심연(2) dkp 01-07 1129
1574  털방망이 집게 꾸정모기. 마릴린 몬로 +4 dkpark 02-02 1128
1573  차라리 올리고 싶었다고 말하지 dkp 07-12 1127
1572  1억 오피녀의 최후.jpg loveline 07-30 1127
1571  보물을 캐줘도 능지처참, 쌍욕과 의절함 dkp 06-01 1126
1570  부의 임꺽정 분배와 농촌봉사자 차이 dkp 01-07 1126
1569  인류역사상 최고의 명언 Volt 11-11 1126
1568  돈키호테 묘지명과 세르반테스 +3 dkpark 03-08 1125
1567  '동성애, 공창'은 무정부주의 빙산일각 +1 dkp 11-12 1124
1566  과대광고 자연건강식품을 두두림 dkp 03-03 1124
1565  불후의 '아름다운'- 맥거피 음송시 +1 dkpark 02-25 1124
1564  9988 의 진화 6070 04-08 1123
1563  딸 필히에게 흰 이를 들어낸 성철스님 dkp 05-22 1118
1562  족속 반도기질, 같잖은 쉬파리 게토 dkp 01-28 1118
1561  열마당 중국扁족이 아니라 纏족 dkp 12-21 1117
1560  이효리 +1 6070 04-12 1117
1559  임자가 따로 있나 빈칸의 정력 +3 dkp 10-29 1115
1558  Drew Barrymore 6070 04-17 1115
1557  모든 '이즘~ism'은 일시적인 생각 dkp 02-10 1114
1556  할머니 뼈다귀 해장국 써니 04-10 1114
1555  인생의 최고 절정: 즉석 쾌락. 란제리를 빌려주는 여인 2/2 dkpark 03-05 1111
1554  친구 변호사 의사 목사가 있서야 한다는데 dkp 05-17 1110
1553  온유(溫柔. 'meek') 참 뜻:겸손은총 dkp 01-07 1110
1552  매춘없는 세상? 차라리 잠지를 도려내라! +6 dkp 11-02 1109
1551  사람사는 재미, 골라 먹꺼리 dkp 12-21 1109
1550  대마도는 우리의 땅이었다. 반환하라 - 이승만 +1 선열반 02-05 1109
1549  청출어람. 이 뜻을 알고 쓰면 좋은데 dkp 02-17 1108
1548  유태인: 강자가 약자를 지도해 주어야 한다. 될켐 이론 +1 dkpark 03-03 1105
1547  소화장기(腸器)는 우리의 '제2의 뇌(腦)'이다 +1 선열반 01-10 1102
1546  쌈닭, 닭쉬, 쌈닭녀 그리고 투우 dkp 11-20 1101
1545  그 건 바로 너야.-안재욱 가시찔레禪 dkp 01-28 1100
1544  국색천향(國色天香) 쉿추가 행복 알아 몰라 dkp 03-03 1100
1543  운명을 '만약'이라는 물꼬로 틀은 세종대왕 dkp 05-21 1100
1542  몬빼, 몸빼아줌마 김장담그네 dkp 12-11 1098
1541  선열반. 영어하는 너도 똑같다 +2 dkp 08-09 1097
1540  북한맥주 마시지 말란 이유 dkp 12-11 1097
1539  치매. 도올은 아니지만 제 망ㆍ상상 dkp 02-17 1097
1538  화폐개혁 단행 6070 04-10 1097
1537  대도(大盜)라는 게 뭔지 모르시는군 dkp 04-18 1096
1536  마누라 이(빨)에서 도깨비까지 +2 dkpark 03-20 1095
1535  뻔영감 +3 dkpark 01-27 1092
1534  요로프의 곤란한 식 일처3부, 물에 빠진 형수 dkp 08-07 1091
1533  개성공단폐쇄는 김가의 폭정(暴政) dkp 05-21 1089
1532  회색은 천기누설 표현. 땅에 주는 하느님의 표상. 2/3 dkpark 03-18 1089
1531  Audrey Hepburn 6070 04-17 1089
1530  앗! 비겁하게... +1 써니 05-16 1088
1529  키케로와 무슨 상관있서? 선열반! dkp 07-17 1087
1528  누가 말짱 도로묵 헛것이란 말을 먼저 말했나 dkp 03-03 1086
1527  노년빈곤(老年貧困) +1 airun 11-27 1086
1526  이쩡희 키워야 한다. 으라차 05-23 1085
1525  20년째 무인도 사는 日 남성의 생활 엿봤더니 6070 04-19 1085
1524  산토끼의 반대말 써니 10-12 1085
1523  끝없는 노끈이론 이즘(~ism) +1 dkp 11-17 1084
1522  이미숙 6070 04-12 1084
1521  조광조를 죽인 선열반쪼 글자 dkp 05-20 1083
1520  ↓망제학생홍길동신위 dkp 07-10 1081
1519  도선대사, 무학대사 서울 풍수 dkp 09-19 1081
1518  호박꽃 속의 벌 잡기. 계량할 수 없는 것 dkpark 01-12 1080
1517  이민을 장려한다. 6070 04-27 1080
1516  일본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만세 dkp 07-03 1079
1515  간땡이 분데 쓴 약보다 단 약이 좋다.ㅡ셰익스피어 dkp 02-10 1078
1514  테플론 프라이팬: 담배피는 집에 안됨 dkp 02-17 1078
1513  Dum vivimus, vivamus. Doom vivipara, vivarium +5 dkpark 02-18 1078
1512  안중근 의거 103주년 10월 26일 +3 dkp 10-18 1077
1511  젖먹는 동방삭을 죽이는 방법 dkp 06-28 1076
1510  왕소군에 마음을 싣고 내님에 몸을 싣고 +2 dkp 08-10 1076
1509  [최보식이 만난 사람] 잘 죽는 법을 미리 생각하다… '골든에이지 포럼' 김일순 회… choibs 11-26 1075
1508  입과 항문이 붙은 자의 인간수련 +1 dkpark 02-28 1075
1507  “꽁꽁언 몸·마음 녹여줄 따뜻한 온천으로 떠나봅시다” 6070 04-08 1075
1506  이 과부는 어찌해야 하나 (제2편) +4 선열반 01-15 1074
1505  로봇 만능 아내를 부실 것이다 dkp 05-17 1073
1504  순종의 낱말뜻이 장난거리가 아니다 dkp 02-17 1073
1503  허수아비에 화내네:Jack Straw Jack'o Lantern dkp 05-21 1073
1502  탄핵 각오하고 즉각 응사하라 dkp 05-21 1073
1501  여보 배고파? 이태백 01-30 1073
1500  신흠(申欽) 의절(義節)의 7언시 dkp 05-17 1072
1499  잘난 놈 말에 더 잘난 비꼬움 dkp 01-28 1072
1498  제가 허해서 만든 국산 지팡이 dkp 03-26 1071
1497  다윈의 집구석이 조개무덤 dkp 07-01 1070
1496  인물은 많으나 항상 모자란다 dkp 07-03 1070
1495  남녀궁합의 전설의 고향 dkp 01-28 1070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