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시어머니 공을 살짝 되받는 며누리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8:14 조회 : 1336
오늘 '+'에서 읽은 어느 며누리 이야기;
말로서 져본 적이 없는 할머니가 며누리를 맞아드리자 처음부터 잡으려고 새애기씨에게 눈을 떼지 않고 있다가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않 배워 왔냐"고 소리치자 "제가 배워 왔다했어도 어머님께 배우는 것이 더 많을꺼에요"란다. 조금 있다가 또 흠을 발견하고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교 나왔다고"라자 "요즘 대학 나와 봐야 예전의 초등학교 수준만도 못해요"란다. 그렇게 세게 치든 헛치든 그 공을 며눌아기가 살짜기 네트위로 넘겨준다. 피로해진 건 시어머니. "츳 츳. 그래라 네가 이겼다. 앞으로는 살림을 네가 맡아서 하거라."
이로 보아 시어머니의 적적하심에 며누리 편에서 차라리 시어머님밑으로 내려가 받들어 올려 드리는 것이 져드리는 것 같으나 당신의 인정욕구를 받아드림으로써 집안이 그 이전보다 화목해져 한동아리가 될 수 있는가 보다.

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이런 며누리같지 않고 고생이 되더라도 참는 덕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거꾸로 한 겁니다. Every man's goose is a gander란 서양속담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의 속담에 "가제도 게편이라고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털이 부드럽고 윤이 난다)'"라고 면면한 우리민족성에 역성을 들어 연세대 조윤제(趙允濟) 교수가 쓴 한국인의 "은근과 끈기"가 국정교과서 고등학교 국어편에 실린 적이 있었죠. 그러나 한국인 기질중에서의 은근과 끈기는 나라가 망할 즈음에 민족성으로, 혼란기에 열사, 의인으로 나타났을 뿐 정치사와 문화사의 거의 전부가 변덕이 죽 끓듯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법을 제정해도 오래 가지 못하고 폐기해버리는 버릇이 있지요. 그리하여 세종대왕 때 남긴 이조실록 세종조(朝)에 "고려공사삼일"이란 챙피한 이야기로 우리 국민성을 한탄한 기록이 있지요.
역사학자들의 부서인 춘추관에서 세종실록(世宗實錄)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품성이 무슨 일에 참을 성이 부족하여 자주 변경함을 중국인이 지적했는데 진실로 빈 말이 아니다. - 高麗公事三日은 東方之人이 不能耐久하여 一政一令에 革易無常하니 謂之三日者는 弄其不能久라-동방의 사람들이 그 능히 오래 견디지 못하여 한 가지 정사와 한 가지 명령에 변하는 것이 무상하니, 그 3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능히 오래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희롱한 것이다"라고 기록되었지요.

이로써 보건데 지난 번의 우리나라의 언론법개정과 북한의 개성공단 계약파기가 그 예라 할 것이다.
2009-08-30 16:20:54


6070 2012-04-15 (일) 08:15
Daniel Kyungyong Pa [ 2009-09-02 12:51:53 ]
燕雀, 安知鴻鵠之志.



3  Daniel Kyungyong Pa [ 2009-08-31 16:51:36 ]
윗분이 아랫사람을 큰 소리로 야단치시는 원인이 "적적하심"에 있지 않고 "의심이 많은 까닭"이라고 스승인 김굉필(金宏弼)에게 감히 말한 제자가 조광조(趙光祖). 후일 조광조가 크게 씌여 사회개혁을 하려 하자 지금의 위치로 말하면 남산 팔각정 동편 500미터지점에 돌담이 있는데 이 성 옆의 나무잎에 꿀로 "주초지왕(走肖之王)"이라고 글짜를 새겨 벌레가 파먹게 한 후 "조(趙)씨가 왕이 되려고 흉계를 꾸미니 벌레까지도 이를 안다"고 참소하여 죽게 만들었다. 죽어라고 공들여 만든 법이 정권만 바뀌면 폐기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손바닥 뒤짚어 마술피듯 쉽게 법을 만든다. 이런 정치가를 "교묘한 탈출의 명인 후디니(Houdini, an ingenious feats of escapology)"라고 부른다.
댓글주소
   

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안녕하십니까? 100se 05-21 5254
169  합중국과 민주 개그 공화국 6070 04-13 878
168  소양인이란? 4997 suk doo jun님 댓글 6070 04-15 885
167  아내와 스승에 대한 올바른 자세 6070 04-13 886
166  솜털쑤시기붙이 김정일 +4 6070 04-15 887
165  웃음글 입력이 잘못된 접근입니다ㅛ. 6070 04-15 888
164  술꾼 아들에게 정중한 영의정 황희 6070 04-13 889
163  입춘대길. 누이야 받아 보아라 +2 6070 04-15 889
162  열린마당 아정 이덕무 언행초 +2 6070 04-15 891
161  요즘 선풍적인 비단풀. 감별주의! 6070 04-15 894
160  몸짱, 운짱 우렁각시 +1 6070 04-15 894
159  한국토종 쏘가리와 사해(바다) 물고기 6070 04-13 899
158  남자 이항복의 첫질문, 사설학원 원장에게 6070 04-15 899
157  '토깽아'씨의 제시카 고메즈 감상 6070 04-13 909
156  버마재비처럼 까불어 대더니 나 참! 6070 04-13 910
155  70년 분 외상술값 6070 04-13 910
154  가시리 가시리잇고 열린마당평설 6070 04-15 912
153  갑바치 대장쟁이와 고기잡이 그물 6070 04-13 918
152  그 많은 새 중에 겨울새 농병아리,.. 논병아리, 되강오리,..... 6070 04-13 922
151  귀밝기 술 한잔과 부럼으로 총명함을! 6070 04-13 923
150  만천하 유언장. 진짜 한국남 조영남 6070 04-15 925
149  여름 눈 속의 뜨락, 불타는 극락전 6070 04-13 934
148  '끌림', '꼴림'의 거지의 도(道) 6070 04-13 937
147  스승이 죽자 그게 내꺼라는 일본인기질 6070 04-15 940
146  스리스리 마하스리▶ 극락천국 6070 04-13 954
145  간 사람은 반드시 돌아 온다 6070 04-15 956
144  풍수 그리고 매화 6070 04-13 959
143  형(形)과 상(象)의 차이. 뭐가 먼저라고? +1 6070 04-15 960
142  빅원 지진. 그리고 알아둘 일 6070 04-13 965
141  지성이면 감천'이란 격언 6070 04-13 967
140  신들린 사람 뭔가 되는 일 없고 불안하기만 +1 6070 04-13 972
139  글에 말뚝박기, 애밴 여자 배차기 6070 04-13 973
138  점(占)이란 믿을만 한가? 6070 04-15 974
137  여인 궁둥이에 눈 굴리기 6070 04-13 989
136  우울증약 중 최우선은 마누라다. 6070 04-13 998
135  하루밤 열번도 끄떡없을 땐 6070 04-13 1020
134  사랑은 본능적 심성, 결혼은 의리의 윤리관 6070 04-13 1025
133  감자 꽈배기(tater twist)로 조금 돈 벌기 6070 04-13 1028
132  이신론은 꿀꿀이 죽 같은 생각이 아닌가 6070 04-13 1029
131  촬수 동상 나와 불고기 좀 줘라 +1 6070 04-13 1036
130  가짜 '바이아그라'도 역시 효과있다 6070 04-13 1086
129  원폭! 캘리포니어주민 요드화카리 복용필요 논란 6070 04-13 1094
128  양변기를 밟고 똥누는 사람 6070 04-13 1111
127  양귀비 뿌리. 미묘한 현상 6070 04-13 1113
126  에리자베스 테일러의 별명이 최고 길지 6070 04-15 1115
125  속이지마라 오직 구도자의 길일 뿐. 6070 04-13 1133
124  임진강 사태. 화생방 수공법? 6070 04-15 1143
123  헌재 미디어법 조삼모사? 6070 04-15 1145
122  극락조 틈새, 그럴연한 클로버 6070 04-12 1148
121  '만병통치'란 무식한 혹세무민 상행위. 6070 04-12 1158
120  절대적 화상특효약. 공지사항 6070 04-13 1159
119  톱과 수면제에 의한 안락사 6070 04-15 1160
118  여심이 남심. 이로써 역사는 남녀가 6070 04-13 1165
117  벼룩, 빈대, 물것을 진공소제기로 잡으시요 6070 04-13 1179
116  나는 풍성한 여인을 좋아한다 6070 04-15 1179
115  검은 석유밀물. 뭐 알고나 고혈을 빼먹어야지 6070 04-15 1186
114  왜 나에게(Why me?) 6070 04-15 1195
113  사람은 살았는데 이름이 죽어 6070 04-15 1197
112  땅패기가 펌해온 질문 녹비에 가로왈자 6070 04-13 1202
111  우리나라사람 통 키울 수 있는데 +1 6070 04-15 1214
110  떨어져 들어갈 가을이로구나 +1 6070 04-15 1215
109  LA 총영사관 소잡는 칼을 들이대서야 +1 6070 04-15 1222
108  욕심이 부른 박사과정의 한인의 죽음 6070 04-15 1227
107  김정일위원장은 저격받을 것이다 6070 04-15 1236
106  Di Kim님의 글 +1 6070 04-15 1239
105  저는 가도에 택도 없습니다. 6070 04-15 1241
104  오바마 불법체류자 강경단속은 실패할 것이고 +1 6070 04-15 1242
103  우리나라사람 못 먹는거 6070 04-15 1250
102  오바마 사회주의라고 욕먹는 까닭 6070 04-15 1255
101  제 목적을 타고 났을까? +1 6070 04-15 1260
100  신(神)들의 고향을 벗어나려던 소크라테스 6070 04-13 1270
99  남북통일에 꾀 많으신 김대통령 +1 6070 04-15 1275
98  가주지사와 베이브릿지 대들보추락 6070 04-15 1283
97  LA 한인회장단 너희들이 다 해먹어라 +2 6070 04-15 1285
96  마누카꿀에 대한 로즈 쿠퍼 허풍 6070 04-13 1289
95  화날 때는 글쓰지 말라면서 +1 6070 04-15 1289
94  무슬림 군의관 총기난사사건의 교훈 6070 04-15 1292
93  김정일땜에 힐러리가 별거했다 6070 04-15 1293
92  알아야 할 한국민족성 발원과 흘러갈 바다 ▽ 6070 04-13 1295
91  생선을 많이 먹으면 당뇨가 생긴다는데 6070 04-15 1301
90  동해의 눈물을 닦아줄 중국도 '일본해' +1 6070 04-15 1301
89  담배연기로 몸과 마음을 끄슬리는 사람 6070 04-15 1301
88  얼뜨기 나이아가라 결혼식 6070 04-15 1303
87  납치된 11살짜리 두 엄마로 귀가 6070 04-15 1303
86  에드워드 장례식에 곤혹스런 가십 6070 04-15 1303
85  한국에 안락사, 존엄사 시행 +1 6070 04-15 1315
84  美 '쓰레기 제로' 운동. 좋은 생각. +2 6070 04-15 1316
83  경기침체를 뚫는 방법의 모순의 사회 6070 04-15 1319
82  쇼맨이 들고 치는 오바마의 배짱 +1 6070 04-15 1322
81  멍청한 산불 예방법 6070 04-15 1326
80  오바마 노벨상에 미국은 주책박아지 +1 6070 04-15 1334
79  김용총장님 송덕문 6070 04-15 1335
78  시어머니 공을 살짝 되받는 며누리 +1 6070 04-15 1337
77  자기도취의 김정일 외교전략 +1 6070 04-15 1343
76  남자가 불필요한 아마존 여인들 6070 04-13 1348
75  손가락 잘라낸 안중근 +1 6070 04-15 1359
74  침체 경기, 청신호 켜지나? +1 6070 04-15 1366
73  링컨-다그라스 코요테가 나왔어요! +1 6070 04-15 1370
72  몬도가네도 아니고 외국인 눈치도 없이 6070 04-15 1397
71  남의 컴퓨터 기생하는 클램피바이러스 6070 04-15 1406
70  원아. 황혼에서 그림자로 걸어가는 내 나이 사십 하나 +1 6070 04-15 1421
처음  1  2  3  4  5  6  7  8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