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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적을 타고 났을까?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7:59 조회 : 1261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비록 정신신경증으로 고생하다 누이곁에서 죽었지만 그 니체는 인간에게 목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이 말에 동감한다. 그렇다면 내가 인간으로 태어날 목적은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에 나에 의하지 않은 그 목적은 정확했고, 정밀하다면 그건 나의 목표일 것이다. 목적은 정곡(正鵠). 낡은 소리라 하겠지만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날아가는 고니, 따오기의 눈동자를 맞출 때 정곡을 맞췄다 함으로 과녁의 가운데 동그라미, 그 중의 중심점을 목적이라 하고, 그 바깥의 동그라미를 포함한 사격판은 목표가 되는 셈. 
그러므로 일은 우리가 벌리지만 확신할 수 없어서 하느님의 목적에 맞나를 미루어 사업을 벌리든 국가를 세우든 인공위성을 날리든 그 개업식, 그 추진위원들, 그 발사직전에 "일은 사람이 꾸미고 되고 않되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말하는가 보다. 그러므로 목적은 하느님의 몫.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평소에 그가 만나는 힘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그들 본인보다도 더 큰 사람으로 느낄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 줬다고 한다. 흔히들은 비록 부모님께서도 나는 형제자매와 다르게 덜 떨어졌다고 비교하셨고 사람들은 나를 자기들보다도 못한 사람으로 만들려는 환경속에서 살아 왔는데 에드워드의 말을 들을 때 그는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우리 각자에게 보는 눈의 능력이 있다고 격려해주는 것이 놀랍고 우리 스스로 잘 하는 면이 있구나 생각하니 가슴에 뿌듯한 감이 든다. 
이를 넓게 생각하면 우리가 배우자를 만나 살아보니 못 생겼고 성질도 못되 먹었고 참말로 별볼일이라 생각한다면 너무 악담이기 때문에 진짜 부부가 아니라는 뜻이 될 것이다. 서로 안주인, 바깥주인이 된 밀알의 세계는 서로의 정확한 목적이 있었다라기 보다는 보다 넓은 과녁판을 향해 두 사람이 흔들리거나 어려움 속에서 동그라미 밖의 과녁쪽으로 화살만 날려도 그 밀알의 세계는 행복한 것이고 불구가 되고 정신이 이상하여 목표를 향해 부축해 나갈지라도 서로 마음 변하지 않고 손해보고 사랑을 베푸는 것이 인간의 가치요 목표가 아니겠는가? 인간의 성숙은 좋은 것 먹고 더 좋은 여자, 더 좋은 남자로 갈아 치우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하느님이 나에 대한 바람은 내가 배우자를 한 번 만났으면 흔들리지 말고 남과 함께 살아보는 걸 훈련시키시는 목적이 아니신지.
2009-09-13 18:29:18


6070 2012-04-15 (일) 08:01
Daniel Kyungyong Pa [ 2009-09-14 17:57:57 ]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거론하시면 하찮은 것들이 목표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살 수는 있지만 존재와 잔존은 적자생존으로 자연도태를 모면하고 돌연변이 즉 저항할 수 있는 내성이 수동적으로 생기지 않는 한 진화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노새와 버새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그것들의 앞세대가 잘못 교잡하여 당나귀나 말보다도 힘세게 살 수 있지만 생식능력이 본의?아니게 불구되어 도태됩니다. 여기에서 요것들이 능동적으로 힘이 센 것도 고자가 된 것이 목적이 있어서가 이니잖습니까.

5  Daniel Kyungyong Pa [ 2009-09-14 15:31:52 ]
Dr. Ro님. 목표는 target, aim. 인간에게 목표가 있다면 누군가가 반드시 희생되어야 합니다(Somerset Maugham). 아니면 적중시킬 탄환없이 덤벼들었다가 자신이 그 궁전의 하수구에 빠진답니다.(Mark Twain). 목적은 목표중에서 양보가 없는 결벽성. 경륜과 관조로 숲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나무를 보는 겁니다. 그러므로 지혜롭고 너그러움이 있는 자는 자기가 목표를 설정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공생하기 위하여 목표를 무디게 넓혀줄 겁니다. 항차 태어날 때 그 뾰죽한 목표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4  Daniel Kyungyong Pa [ 2009-09-14 14:54:34 ]
그 어느 누구도 천진한 애기에게서 선악의 성품을 감별하려고 덤벼드는 사람 없고, 문명의 약속사항인 부호, 문자, 공리를 들이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만물의 영장으로서 목적적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리수. 그리고 언젠가 깨달을 꺼라고 생각하는 것도 enlightenment 무리수. 간난애들에게는 나누어 먹는 도덕률, 하느님을 아는 신지학(神知學)이 없기 때문에 특수교육? 여자목사님이 애기를 뱃다면 신앙심이 뱃속의 태아에게 전달되는 모태신앙? 아니죠. 그 애는 찬송가, 주기도문부터 하나씩 새로 시작해야 되는 겁니다.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3  Daniel Kyungyong Pa [ 2009-09-14 14:35:34 ]
Dr. Ro께서 쓰시는 "목적"이란 단어는, 언어의 희롱이 아니라, "목표"란 개념을 "목적"으로 알고 계시다는 겁니다. 어느 아희가 뭔가 하늘로 부터 타고난 목적이 있어 보이고 성품이 본래 착하더라도 스스로 뜻을 세워 학문을 닦고 아는 것이 밝아야 사람다운 목표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마음의 무형한 영혼이 타고난 성품에 구애받지 않는다(此則心之虛靈, 不拘於稟受也)"라고 이율곡 선생께서. 그러므로 주인될 만한 자격으로 인격이 형성되어야 만물의 영장이란 피조물의 주인구실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니면 human trash.

Daniel Kyungyong Pa [ 2009-09-14 14:24:47 ]
Dr. Ro께서 "목적을 지녔으나 그저 하늘의 뜻이 우리에게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여겨집니다"라는 말씀을 불가지론이라 하는데 이 말씀은 무식한 아이들이 유식한 잠재능력이 있을 거라고 편들어 주는 겁니다. 스스로 뜻을 세워 목적이고 목표를 계발하는 것이지 환경과 교육이 없는 한(限) 잔자크 룻소의 교육논문 사회에 물들지 않는 '에밀(Emile)'로서는 만물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만물의 영자으로 타고난 목적이 있다고 본체론적 작정론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브의 유혹과 카인의 악은 천진난만 위에서 세워진 섭리였고 예수님은 마음을 열어 여유있는 품성을 심령이 가난한 자, 좋은 잠재능력이 있는 사람을 비옥한 땅으로 비유하셨고 아놀드 토인비는 흑인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그 당시에 극단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학습에 의한 진화가 아니고서는 목표를 세울 능력도 없는 겁니다. 이는 통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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