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입춘대길. 누이야 받아 보아라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6:54 조회 : 889

Wed. Feb 3, 2010 10:20 AM
오빠:

일어를 1년 배우더니 '오빠 생일을 축하합니다'를 '오탄죠비 오메데고자이마스'라. 이어 '오탄죠비 오메 대도우 고자이마스'로 고쳤구먼. 우아튼 탱큐~~~ 
누나 소식주어 고맙다. 벌써 두달된 네 손녀 지은이가 무거워지는데 너를 올려다 보며 사정하는 표정을 보고 안아주고 있구나. 무릎 조심하거라. 여기 네 올캐는 일곱 손주의 그 울 것만 같은 표정을 안쓰럽게 여기다 가끔 무릎뼈가 아파 아야 아야 한단다. 네 올캐가 틀어 놓은 리고레토와 김암 노래 쇼팡의 이별곡이 내 귀에 들리는 구나. 
내가 누님에게 올려 보낸 약을 (10년 갑상선암 투병에) 미쪄 본전이니 꼬박 달여 드시라고 격려하여 드리길 바란다. 살아 계실 때 잘 모시는 게 최고. 네가 절에 계시던 어머님이 입춘에 반찬 장만하시느라고 분주하신 모습과 여자는 한시도 쉬면 않된다는 말씀을 울적하게 기억하고 있구나. 괜찮다.
이 오빠가 910킬로미터 떨어진 양노원에 계시는 장모님을 뵈려고 좋아하시는 김밥과 초밥을 사들고 다녀 왔다. 초밥은 우리 먹으라고 하셔 돌아오면서 먹고 집에 오전 6시 넘어, 스무시간 운전하고 온 셈. 네 이메일의 입춘대길 축복주는 말을 열어 보았다.

'입춘대길 소문만복래 봄에 대길(大吉)이가 찾아 오고
,함박ㅎㅎ 웃음있는 집엔 만복(卍福)이 녀석 돌아 온다'고? 맞는 말일 께다.

전에 후암동 언덕에 거할 때 '높은 추녀'(고헌高軒) 경례京禮누님에게 얻은 한문책을 열어 보니 정붙일 사람없는 왕소군王昭君의 봄날을 이백이 읊었구나.

정서에 메마른 오랑캐넘들이 사는 땅에 (호지胡地)
메마른 초원에 화초가 보이지 않으니 (무화초無花草하니)
봄이 찾아 왔으나 봄이 오지 않은 것 같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허리가 자연히 느슨해지니 (자연의대완自然衣帶緩하니)
미인이 되고저 해서가 아니라 (비시非是)
고국 생각에 몸이 초췌해진 거로다 (위요신爲腰身이라)

ㅁㅁㅁㅁ 웁빠로 부터
자형과 경덕이 집안네, 작은 언니 집안 안부 전하며 누님 2월 9일 재검결과를 기다린다. 암 10년 넘으면 제 목숨 사시는 걸께다. 그 동안 너희들 욕봤다.
2010-02-03 08:13:40


6070 2012-04-15 (일) 06:54
Daniel Kyungyong Pa [ 2010-02-03 11:01:37 ]
저는 짝퉁. 지식을 쬐끔 칠한 멍청입니다. 공부해도 생각을 제대로 하지 않아 멍청하고 생각 많이 하고 책을 게을리 하여 실천못하고 잡지식으로 입을 놀리고 있으니(공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그냥이 아니라 짬뽕 짝퉁 그것이다. 장남으로 미국 온지 35년. 부모형제를 제대로 걷우어 드리지 못했으니 시침뚝뗀위태멍청쓰레기통. 형제자매들아 미안하오이다.
댓글주소
6070 2012-04-15 (일) 06:54
Daniel Kyungyong Pa [ 2010-02-03 12:33:55 ]
일찌기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사옹께서 책을 너무 세밀히 읽는 것이 옳지 아니하고 이치를 익숙하게 강구해야 하는 법이니 고집을 꺽고 공평하게 사물에 재주를 피우지 말라하셨거늘 이 못할망정 내 일찌기 집념이라도 있섰으면 좋았으련만 염문(艶文)에 능통하고 서가(正書)에 정서가 꼽혔건만 못난 것 보듯 훑어 버리고 살았으니 삶이 내 편한대로 흘렀고나. 빈손 들고 태어나 지헤라도 움켜줬다 놓았으면 원이라도 없겠구만 주름진 손등에 노반만 더글더글 처음 올 때 처럼 곱지도 않구나.
댓글주소
   

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안녕하십니까? 100se 05-21 5255
169  합중국과 민주 개그 공화국 6070 04-13 879
168  소양인이란? 4997 suk doo jun님 댓글 6070 04-15 885
167  아내와 스승에 대한 올바른 자세 6070 04-13 886
166  솜털쑤시기붙이 김정일 +4 6070 04-15 887
165  웃음글 입력이 잘못된 접근입니다ㅛ. 6070 04-15 888
164  술꾼 아들에게 정중한 영의정 황희 6070 04-13 889
163  입춘대길. 누이야 받아 보아라 +2 6070 04-15 890
162  열린마당 아정 이덕무 언행초 +2 6070 04-15 892
161  요즘 선풍적인 비단풀. 감별주의! 6070 04-15 894
160  몸짱, 운짱 우렁각시 +1 6070 04-15 894
159  한국토종 쏘가리와 사해(바다) 물고기 6070 04-13 899
158  남자 이항복의 첫질문, 사설학원 원장에게 6070 04-15 899
157  '토깽아'씨의 제시카 고메즈 감상 6070 04-13 909
156  버마재비처럼 까불어 대더니 나 참! 6070 04-13 910
155  70년 분 외상술값 6070 04-13 910
154  가시리 가시리잇고 열린마당평설 6070 04-15 912
153  갑바치 대장쟁이와 고기잡이 그물 6070 04-13 918
152  그 많은 새 중에 겨울새 농병아리,.. 논병아리, 되강오리,..... 6070 04-13 922
151  귀밝기 술 한잔과 부럼으로 총명함을! 6070 04-13 923
150  만천하 유언장. 진짜 한국남 조영남 6070 04-15 926
149  여름 눈 속의 뜨락, 불타는 극락전 6070 04-13 935
148  '끌림', '꼴림'의 거지의 도(道) 6070 04-13 938
147  스승이 죽자 그게 내꺼라는 일본인기질 6070 04-15 940
146  스리스리 마하스리▶ 극락천국 6070 04-13 955
145  간 사람은 반드시 돌아 온다 6070 04-15 956
144  풍수 그리고 매화 6070 04-13 959
143  형(形)과 상(象)의 차이. 뭐가 먼저라고? +1 6070 04-15 960
142  빅원 지진. 그리고 알아둘 일 6070 04-13 965
141  지성이면 감천'이란 격언 6070 04-13 968
140  신들린 사람 뭔가 되는 일 없고 불안하기만 +1 6070 04-13 972
139  글에 말뚝박기, 애밴 여자 배차기 6070 04-13 973
138  점(占)이란 믿을만 한가? 6070 04-15 975
137  여인 궁둥이에 눈 굴리기 6070 04-13 989
136  우울증약 중 최우선은 마누라다. 6070 04-13 998
135  하루밤 열번도 끄떡없을 땐 6070 04-13 1021
134  사랑은 본능적 심성, 결혼은 의리의 윤리관 6070 04-13 1025
133  감자 꽈배기(tater twist)로 조금 돈 벌기 6070 04-13 1029
132  이신론은 꿀꿀이 죽 같은 생각이 아닌가 6070 04-13 1029
131  촬수 동상 나와 불고기 좀 줘라 +1 6070 04-13 1036
130  가짜 '바이아그라'도 역시 효과있다 6070 04-13 1086
129  원폭! 캘리포니어주민 요드화카리 복용필요 논란 6070 04-13 1094
128  양변기를 밟고 똥누는 사람 6070 04-13 1111
127  양귀비 뿌리. 미묘한 현상 6070 04-13 1113
126  에리자베스 테일러의 별명이 최고 길지 6070 04-15 1116
125  속이지마라 오직 구도자의 길일 뿐. 6070 04-13 1134
124  임진강 사태. 화생방 수공법? 6070 04-15 1143
123  헌재 미디어법 조삼모사? 6070 04-15 1145
122  극락조 틈새, 그럴연한 클로버 6070 04-12 1148
121  '만병통치'란 무식한 혹세무민 상행위. 6070 04-12 1158
120  절대적 화상특효약. 공지사항 6070 04-13 1159
119  톱과 수면제에 의한 안락사 6070 04-15 1160
118  여심이 남심. 이로써 역사는 남녀가 6070 04-13 1166
117  벼룩, 빈대, 물것을 진공소제기로 잡으시요 6070 04-13 1179
116  나는 풍성한 여인을 좋아한다 6070 04-15 1179
115  검은 석유밀물. 뭐 알고나 고혈을 빼먹어야지 6070 04-15 1186
114  왜 나에게(Why me?) 6070 04-15 1195
113  사람은 살았는데 이름이 죽어 6070 04-15 1197
112  땅패기가 펌해온 질문 녹비에 가로왈자 6070 04-13 1203
111  우리나라사람 통 키울 수 있는데 +1 6070 04-15 1214
110  떨어져 들어갈 가을이로구나 +1 6070 04-15 1216
109  LA 총영사관 소잡는 칼을 들이대서야 +1 6070 04-15 1222
108  욕심이 부른 박사과정의 한인의 죽음 6070 04-15 1228
107  김정일위원장은 저격받을 것이다 6070 04-15 1237
106  Di Kim님의 글 +1 6070 04-15 1240
105  저는 가도에 택도 없습니다. 6070 04-15 1242
104  오바마 불법체류자 강경단속은 실패할 것이고 +1 6070 04-15 1242
103  우리나라사람 못 먹는거 6070 04-15 1250
102  오바마 사회주의라고 욕먹는 까닭 6070 04-15 1256
101  제 목적을 타고 났을까? +1 6070 04-15 1261
100  신(神)들의 고향을 벗어나려던 소크라테스 6070 04-13 1270
99  남북통일에 꾀 많으신 김대통령 +1 6070 04-15 1276
98  가주지사와 베이브릿지 대들보추락 6070 04-15 1283
97  LA 한인회장단 너희들이 다 해먹어라 +2 6070 04-15 1285
96  마누카꿀에 대한 로즈 쿠퍼 허풍 6070 04-13 1289
95  화날 때는 글쓰지 말라면서 +1 6070 04-15 1290
94  무슬림 군의관 총기난사사건의 교훈 6070 04-15 1292
93  김정일땜에 힐러리가 별거했다 6070 04-15 1293
92  알아야 할 한국민족성 발원과 흘러갈 바다 ▽ 6070 04-13 1295
91  생선을 많이 먹으면 당뇨가 생긴다는데 6070 04-15 1302
90  동해의 눈물을 닦아줄 중국도 '일본해' +1 6070 04-15 1302
89  담배연기로 몸과 마음을 끄슬리는 사람 6070 04-15 1302
88  에드워드 장례식에 곤혹스런 가십 6070 04-15 1303
87  얼뜨기 나이아가라 결혼식 6070 04-15 1304
86  납치된 11살짜리 두 엄마로 귀가 6070 04-15 1304
85  한국에 안락사, 존엄사 시행 +1 6070 04-15 1315
84  美 '쓰레기 제로' 운동. 좋은 생각. +2 6070 04-15 1316
83  경기침체를 뚫는 방법의 모순의 사회 6070 04-15 1319
82  쇼맨이 들고 치는 오바마의 배짱 +1 6070 04-15 1323
81  멍청한 산불 예방법 6070 04-15 1326
80  오바마 노벨상에 미국은 주책박아지 +1 6070 04-15 1335
79  김용총장님 송덕문 6070 04-15 1335
78  시어머니 공을 살짝 되받는 며누리 +1 6070 04-15 1337
77  자기도취의 김정일 외교전략 +1 6070 04-15 1343
76  남자가 불필요한 아마존 여인들 6070 04-13 1348
75  손가락 잘라낸 안중근 +1 6070 04-15 1359
74  침체 경기, 청신호 켜지나? +1 6070 04-15 1367
73  링컨-다그라스 코요테가 나왔어요! +1 6070 04-15 1371
72  몬도가네도 아니고 외국인 눈치도 없이 6070 04-15 1398
71  남의 컴퓨터 기생하는 클램피바이러스 6070 04-15 1407
70  원아. 황혼에서 그림자로 걸어가는 내 나이 사십 하나 +1 6070 04-15 1421
처음  1  2  3  4  5  6  7  8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