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많죠. 논병아리, 농병아리(hell-diver), 되강오리(dabchick), 다마지, 담아지, 숙상새, 벽제, 수리(須羸), 수찰, 영정, 유압(油鴨), 물에 빠지는 익경,...Podiceps auritus 그 별명을 주워 들어 자존심을 건들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새들이 교미할 때에 차례의식이 있서, 나름대로 암수가 연애결혼을 합니다. 새들과 짐승에겐 중매란게 절대로 없지요.
"끼륵끼륵", "꽉, 꽉!"
잎이 시들어 쭉대기만 눈밭 위에 솟구친 나도고사리 얼레지(addler's tongue) 숲. 비둘기 크기에 뒤뚱뒤뚱. 노란색에 등어리로 밤색, 노란 눈에 까만 눈동자.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철새는 머리 검고 등이 회갈색.
이 농병아리 한 쌍의 교미의 유영.
암수 한쌍이 탱고에 맞춰 물 가운데로 미끄러 들어가 한동안 서로 얼굴을 쳐다 봅니다,♡♤
그 중 암놈이 꼬리를 흔들어 물기를 털고 물속으로 자멱질하여 물풀♧을 물고 물 위로 나와 숫놈과 눈을 마주칩니다,♤
그러자 슷놈이 곤두박질쳐 암놈 앞에 파문을 남기더니 수초♣를 물고 물 위로 솟아 암놈과 눈을 마추칩니다.♥
이에 장형이 '남도부(南都賦)를 지어 농병아리를 보고 "새 중에 눈 맞추어 새끼배는 역새, 숙상새, 고니긑고 가마우지(cormorant) 같아라".-결어벽제, 숙상곤로
길게 늘어진 산그림자. 반곡리 저수지. 그리고 이 곳 98번 도로가 69번과 교차하는 목초지.
수초를 물어 올려 눈 마주치는 이 농병아리를 보고 지진계를 만든 분.
그분이 바로 위에 말한 그 장형(張衡. 字 平子. AD 78-139).
이 분은 써먹는 공부, 실사구시한 분으로 후한(後漢;동한) 때 마치 우리나라 세종임금같이 인재등용 안제(安帝) (임금) 때 낭중(郎中), 상서시랑(尙書侍郞)을 역임하다 천문에 능통함을 알고 태사령(太史令)으로 발탁(AD 115)되었지요.
이 분은 세속을 칭찬하는 《이경부(二京賦)》, 장자사상을 담은 《사현부(思玄賦)》, 죽어 돌아갈 곳은 고향 뿐이라는 《귀전부(歸田賦)》를 지은 문장가요, 천문, 음양사상, 역산에 통달하여, 달빛은 햇빛이 반사한 빛이라는 《영헌(靈憲)》, 《영헌도》, 지구가 해를 도는 1년이 365일 6시간이라는 《혼천의도주》를 저술하고, 과거의 것을 개량하여 물의 힘으로 움직이는 '혼천의(渾天儀)'를 조립(AD 117)하고, 지진과 지진의 진앙지를 알아내는 '후풍지동의(候風地動儀)'를 발명하지요.
그 당시 천체와 운행에 대해 세 가지 학설이 있섰는데, 하늘은 위에, 땅은 밑에 있다는 개천(蓋天)설, 하늘은 혼원하고, 땅은 공과 같고, 일월성신이 지구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혼천(渾天)설, 그리고 하늘은 일정한 형태가 없고, 기체로 충만된 일망무제 공간 아래 해, 달, 별이 떠있다는 선야(宣夜)설 중에서, 그 중 두 번째 혼천설이 비교적 맞는 가설이라고 여겨 이 쪽으로 파고들어갔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세종대왕 때 혼천의를 이용했고, 역시 지진강도를 40가지로 표현을 하여 1511~1520년간에 지진 124번, 1561~1570년간에 지진 134번이 발생했음이 기록됨을 볼 때 우리나라사람의 총명함을 간접적으로 기리 위해 이 농병아리 글을 쓰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흐-흠.
큰 청동솥 바같벽에 여덟마리의 용이 동서남북을 8등분하여 마치 도마뱀이 기어내리는 형상을 붙여 놓고 그 주둥이에 농병아리 주둥이 물풀처럼 구리공을 물려 놓고, 지진이 발생하면 그 방향의 구리공이 떨어져 그 청동솥 밑에 입을 벌리고 있는 개구리 아가리 속으로 굴러 들어가게 하여 그 방향이 지진의 진앙지.
이 '장형(ZhangHeng)'님의 골상(骨像)이 어떻게 생겼다 말씀드려야 하나? 누글 닮았다고!
이 분이 늙어 병들면 돌아가겠다, 그 귀거래사 고향은 동이족 우리 선조들이 모여 살던 곳; 하남성(河南省)─ 예전부터 오늘 날까지 유태인의 집성촌(集姓村. 모여사는 마을) 개봉시(開封市)~정주시(鄭州市) 남남서, 본시 산동성(山東省) 재평현(在平縣) 황하 탑하시(탑河市) 남서편, 월만수고(越灣水庫) 옆인 바로 그 하남성(河南省) 남양시(南陽市) 석교진(石橋鎭) 하촌(夏村) 출신이란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