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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본능적 심성, 결혼은 의리의 윤리관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1:33 조회 : 1024
Daniel Kyungyong Pa  (ID : dkp)

사랑은 본능, 직감적, 관음적 즉흥적일 수 있겠지만, 결혼은 이 사랑을 관리하는 평생 시간을 요구하는가 보다.

이 의리는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까닭은 의리는 항상 '참'이 아니기 때문.


(폴리님이 올린) 이 사랑, 연민 그리고 동정에 대해 작은 의견을 내어 놓겠습니다.

저의 행복한 무지가 풍부하고, 유식한 체함이 두두러진 글이라고 하시겠지만요.



연민;이루지 못한 사랑. 

우리 가사 가시리 별곡, 

임금을 상징한 정송강의 사모곡, 

김소월 진달래꽃. 
그리고

Aeneas를 사모한 여왕 Dido, 

원탁의 기사 Launcelot을 사모한 여인 Shalott, 

Orion[엔디미온Endymion]을 사모한 여신 Diana[셀레네Selene] , 

황금양털을 휙득하려는 Jason의 해양길(Argonautic expedition)을 안내하며 
제이슨을 연모했던 Medea 공주 



동정;인지상정상 측은한 마음이 들면서 상대편을 사랑해줌. 오페라 칼멘, 동백아가씨

그게 아니드라도 창녀로 살기에는 너무 아까워 창녀와 결혼하지만 뭇남자를 못 잊는 그녀가 집을 나가고, ..



사랑;
자손을 낳아 필연적으로 올가미를 맺어 평생을 같이 사는 것.

자식 때문에 같이 산다는 어머님같은 사랑. 

자식을 낳은 아내 헬렌을 십년간 기다리는 스팔타 메네라우스 왕.

자식을 낳은 남편 오디시우스를 십년간 기다리는 정숙한 부인 페닐롭.

사랑은 오래 참는 것.

페닐롭이 헤어진 배우자를 기다리는 동안 협조자 미널바 여신, 위로자인 아들 텔레마쿠스가 당연히 필요했섰다. 

끌려가는 사랑이든 능동태 사랑이든, 마음과 몸의 연분으로 사랑이 뭔지 모르는 사랑. 

만나 정들고 정들자 사랑했고 평생을 해로하는 결혼.

사랑은 눈이 확 돌아버리는 것.

눈이 뽕가야 아폴로가 첫 눈에 반한 다프니가 결혼을 싫어해, 
늑대에 쫓기는 양처럼,
새매를 피해 도망가는 비둘기처럼, 
바람처럼 피하지만

그레이 하운드가 토끼를 쫒듯 
아폴로가
그녀의 긴 머리칼 속으로 그의 숨길이 느껴지게 했을 때 그녀는

"아버지 Peneus! 땅이 갈라지게 하소서, 저를 숨게 하소서!"라자 그녀는 한 그루의 월계수(laurel)로 변하자, 그가 그 나무가지를 붙잡고 기둥에 입맞추며 통회한다.

"그대가 내 아내가 될 수 없다면 내 나무가 되어 왕관으로 내 머리에 얹을 테다."

이렇게 아폴로 눈이 뿅 가야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죽을만큼 그에게 그렇게 만든 이가 있섰으니 큐핏의 금화살에 맞은 까닭.

욕망의 신, 정열의 신 큐핏, 에로스., 비너스와 머큐리 사이에 낳은 애초의 지진아.

그는 숫돌에 피를 묻혀 두 개의 활촉을 가는데, 날카롭게 간 정열의 금화살을 아폴로 마음에 쏘고, 사랑을 싫어하는 무디게 간 납화살을 다프니에게 쏘았던 것. 

사랑은 중보자가 필요한 법.

혼자 하기 어렵다. 뭔가? 변하지 않는 금(金)이 필요합니다.

결혼에 억매이기 싫어 다이아나처럼 혼자 살겠다지만, 미모때문에 혼자 살기 어려운 다프니.

그녀에게 뿅 간 남자에게 당할 도리가 없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갈 참나무가 없다지만 그 변치 않는 금이 남자 가슴에 있서야 합니다.

비록 평생 여인이 시바 여신처럼 네 개의 팔로 북치고 정열의 불길로 남자를 최면하지 못할지라도, 비록 남자의 열 한가지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십일면관세음보살이 못될지언정 말입니다. 


卍, ╂
그리고 특이한 결혼;특이하지 않으나 특이한 사람들이 특이하게 여기는 결혼

석가여래, 예수님과 결혼하여 평생 비구승, 비구니, 기독교 사제 신부, 수녀가 되는 아가페 사랑, 프라토닉 러브의 길.


♣♧
동성애:남남, 여녀의 사랑, 양성애

태초부터 동거의 모순개념;남남과 결혼, 사랑과 이별, 남편과 망부, 육욕과 금욕, 청상과 재혼, 양성애 남남녀 사랑, 그리고 여녀남 사랑

희랍의 천재여류시인 사포(Sappho).

그녀는 사슴고기만 먹던 여성 동성애자였다.

그런데 소고기가 맛있다 하여 먹어 보니 이게 훨씬 맛이 있음을 알고 미틸렌(Mytilene)에 있는 남자 뱃사공 파온(Phaon)을 연모하기 시작, 불같은 정열이 타올랐지만 거절당했다.

그러자 양성애자 그 사포가 바다로 투신자살. 

그러자 바이론이 실연한 사람이 뛰어내려 자살한 낭떨어지(lover's leap) 시를 읊었다.

"항해 중에 황무지 한점-spot

페닐롭이 파도를 굽어 보고-wave

아직 잊히지 않는 게-forgot

여성간의 동성애자 무덤-grave

영혼불멸의 구원을 못 얻었네-save

그녀 가슴이 영원한 불로 물들은 체-fire 



증오;사랑했기 때문에 미운 마음. 사랑하지 않으면 증오감정이 없다.

클레오파트라는 오빠 톨레미와 살다 걷어 차버리고, 로마 정권으로 눈을 돌린다(브리타니카 해설에서).



박터진 사랑;인간 윤리 때문에 저주받아 돌에 얻어 맞는 오디푸스왕의 사랑.

그러나 지금 태어났다면 돌까지야 맞지 않겠지요.

그는 그녀가 어머니라는 걸 전혀 몰랐고, 그러기에 운명의 장난을 피하려고 부왕이 죽여버리라 했을 때에 안쓰러워 버려진 아이였고, 커서 왕이 되었기에, 전혀 모르고 인간이 지은 모자상피에 그 당시 인간의 잣대로 정죄한 폐륜.

일찌기 지그문드 프로이드는 오디푸스를 거론하면서 햄릿까지도 오디푸스 컴프렉스의 희생이라고 말했다지요.

2012-02-22 11: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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