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유학 한인 박사과정 여학생이 목숨을 끊었다 한다. 매우 안타까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이 학생 심상옥(여. 가명)의 내력은
서울대 학부, 석사과정 수료 UC 버클리 연구조교 예일대 세포생물학 연구소 소속 뇌세포 개발과 치료에 대한 연구 5년차
매우 안됐지만, 의과대학 졸업 후 병리학교실에서 실력을 싸야 하는 걸 빼고 순수생물학 쪽으로 앞 길을 잡은 것이 과한 욕심이랄지.
뇌세포를 개발하려면 뇌세포를 일정하게 죽이는 공인된 방법으로 일단 뇌세포를 죽인 후에 자기가 개발한 약물로 일정한 효과를 낸 통계처리가 필요할진데, 않됐지만 그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따려면 이 미련한 소견으로는 7년 안에 도저히 될성싶지 않기 때문.
그 쉬운 듯 보이는 효소적 처리에 의한 아미노산 라이진(Lysine) 합성공정에 대해서도 학위취득 만기인 제 7차년도에 박사학위를 취득. 장학금은 처음 두 해에만 받고, 만약에 기한내 따지 못하면 퇴교해야 하는 MIT 규율. 예일대 또한 7년인 줄 안다.
그런데 생명공학 최첨단, 줄기세포 논문보다도 휘귀한 연구분야에 가히 7년 도전이란 무리가 아닌가 여겨진다. 주임교수와 의논하여 연구할 논문제목을 바꿨섰더라면 어떠했을가란 아쉬움.
박사과정의 한인여학생은 우울증약을 복용. 초조했으리라 짐작. 도대체 우울증약이란 인정욕구가 미흡할 때 먹는 약으로 혈압을 약간 올려준다. 나는 한국인의 천재성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을 하나씩 차곡차곡 쌓게 지도하는 주임교수를 만났섰더라면 음독자살을 미연에 방지해줄 수 있섰을 텐데란 아쉬움.
나는 여기서 경천선사 벽암록에 기록된 풍유적 가르침 '줄탁동시'란 말이 생각난다. 새끼가 안에서 알껍질을 톡톡 치면 어미닭이 밖에서 이를 알고 쾩콱 쪼아주듯 주임교수가 제자의 부화날자를 알아 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고, 스무 하루 이전에 병아리 되고자 하는 욕심이 조금 지나친 달걀이 않되기를 바라는 심정.
자 아까운 한국의 인재가 스승을 잘못 만나 세상을 하직한 듯 싶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박사가 아니면 어때? 부모님보다 먼저 죽으면 제일 큰 불효.
꼭 스므살 안에 신라 최치원처럼 과거시험[고등고시]에 패스해야 하고, 아마데우스 모짤뜨처럼 가랑이로 양 팔 뽑아 엉덩이 쪽의 피아노를 쳐야만 성공적인 삶이란 말인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