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는 내보다 생일이 한달 빠른 68세. 내는 열심과 노력으로 살았고 갸는 김일성 아바이 등에 업고 방탕하며 살았지. 내는 면허, 자격증, 졸업증이 너덧개 되고 일곱 손주에 아직도 조심스럽게 살고 있네만, 갸는 깡패두목이란 것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구만.
도대체 갸가 하는 일이라고는 농사를 잘 하노, 공장을 할 줄 아노? 장사를 할 줄 아노? 그냥 작대기 들고 때려 부수고 발로 차며 "돈 않 주면 죽을줄 알라"고 얼르는 잡놈만도 못한 놈이제.
깡패야, 그중 못되먹은 깡패. 소 갖다 줘, 쌀 퍼다줘, 벌어먹게 하려고 했더니 돈 더 퍼다주지 않으니까 개성공단을 뺐지를 않나, 금강산 구경간 관광객이 경계망 벗어났다고 보초가 쏴 죽였는데도 미안하단 말 할 줄을 아나.
그 있지? 수수깡 전설에 나오는 순둥이 엄마에게 "너 팔뚝 하나 주면 않 잡아아 먹지!"라고 협박하는 사람 탈을 쓴 호랑이 있지?! 그제나 이제나 어부 잡아가고 돈 달라고 하지 않나, 경비하던 판문점 미군병사를 도끼로 때려 죽이고 유감스럽단 말 한 마디가 있나, 돈이 없으면 위조달라를 찍지 않나, 미사일 시험후 경제원조를 해주면 그만 두겠다는 쪼로 나오질 않나, 미군은 물러가라고 하질 않나, 그래도 통하지 않자 지하핵실험을 시도하지 않나.
이건 보자기 쒸워 몰매를 맞을 놈이졔. 아니 콱 죽여뿌려라. 도대체 갸놈의 행실을 보면 죽어 지옥감방에 가, 홀로 쳐박혀져 호랑이에게 팔뚝 하나씩 먹히우다가 짝짝 찢기워져 육시처참이 화탕에서 튀겨질 놈이지. 한심한 놈. 왜 그런 놈이 급살을 않하노? 그건 있제, 불쌍한 철모르는 얘들과 가축이 있어서 그런단다. 시편의 다윗에 요나에게 고로케 들려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