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천하일색이기도 하지만 한번 화분에 심은 것을 옮기면 죽는다.옹기장이 홍균이 빚었다는 생명.야들야들하게 미묘한 분홍꽃을 피우지만그릇이 깨어져도 양귀비는 죽는다.그 실뿌리가 너무 섬세하기 때문.그 꽃풀이 서서히 말라 죽는 모습.전능의 뛰어난 기교도 이렇듯 서툴듯이 보인다.신(神)의 모습은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만져도 만져지지 않도다.이들의 조화를 홀황이라 일컫는다.눈에 보이는 신의 존재는 이렇듯 현상으로만 보인다.이 현상으로 우리의 육신이 죽음의 냄새를 풍겨도우리는 어쩌지 못하고,안타깝지만,모른 채, 못 본듯이, 보기도 싫지만정신력이 죽어가고 하루 하루 영혼과 함께 걸어간다. 10571 Johnny Song(환희의 노래) <내 몸에서 죽음의 냄새. 연구해 봅시다>도덕경 대교약졸大巧若拙. 14장 이夷ㆍ희希ㆍ미微. 홀황(惚愰.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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