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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밝기 술 한잔과 부럼으로 총명함을!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7:28 조회 : 921
Daniel Kyungyong Pa  (ID : dkp)
∏∏∏
(^_^) 
..ㅌ.
..▣.

장님보다 귀머거리에게 도(道)를 전하는 것이 더 어렵지요.
눈이 안보여도 보이지 않는 먼곳의 소식을 들을 수 있으니 들음이 보는 것보다 멀고 많지요.
따라서 귀먹은 이에게 말씀 전하는 것보다, 소리는 들으나 보지못하는 눈먼 이에게 그걸 전함이 쉽다지요.-사도 9"7

저는 체험이 없으나, 장애자를 돌보는 교사로부터, 귀도 안들리는 치매에 걸린 노인을 돌보는 양노원 간호사로부터, 더러는 아프리카 귀먹은 이들에게 말씀전하는 선교사의 아주 심한 고충의 이야길 들었서요.

까닭은 귀먹으면 벙어리가 되어 자신이 한 발음을 모르기에 신경질을 아주 잘 내잖아요. 
육신이 있으나 '죽은 무게(dead weight)'요, 젊어 낙엽진 '개죽'이니 눈먼 이보다 참말 더 불쌍해요. 귀가 망가져 비록 멀미는 없겠지만요.

물론 알지요. 우리 몸에서 귀보다 눈에 더 신경쓰고 있단걸요.
청각을 머리귀퉁이 8번 신경 하나로 감당하지만, 시력은 다섯쌍의 중추신경이 맡고 있단 걸.
그러나 반야심경 '색즉시공, 공즉시색', 금강경 '공'사상은 청각이 아니라 눈뜬 장님의 시각을 나무란거요, 공동생활에 자신의 의지로 행위를 작정한 거짓말장이란 뜻이겠지요.

도대체 성인이 '입을 열어 예로 말하고, 세상의 기초가 놓인 이래 숨겨진 것들을 널리 전하겠다' 함은 귀를 통함이지, 요나의 기적을 눈으로 보여줌이 아니겠지요.-마태 4"12, 13"35, 사도 5'5 

그렇다면요? 
우리 동이족(東夷族)의 '이(夷)'는 귀밝다는 뜻이요, 그 중에서도 특히 남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총명(聰明)이요, 총명이란 글자뜻은 귀밝음이요, '믿음은 들음으로 말미암'이기에 지금은 보이지 않는 고인(故人)의 아래 말씀을 들으시면 생각나시는게 있으시겠지요.-로마10"17 
총명한 민족이기에 말씀이지요. 

귀밝기 술도 한잔 하고,- 전통주 명가 한산 소곡주(酒)!

그러기에 설ㆍ대보름에 부럼으로 귀밝아지는 호두를 먹지요. 
호두는 보양약으로 적게 먹으면 그 효과가 신장으로 가 귀밝혀주고 더 먹으면 폐를 따듯하게 해주지요.-본초강목, 동의보감
효과가 신장으로 가는 호두를 포함한 보양약의 효과는 8번 신경 귀밝기에 쓰이지요. 
호두와 북아메리카 호두 '피칸(pecan)'은 뇌의 생김샐 닮아 쭈굴쭈글하고 좌반구, 우반구 두 토막이죠?
이 중에서 피칸보다 우리나라 호두는 껍질까지 영락없이 뇌모양을 하고 있지요.

하─ 그리하여 귀가 밝아지니 저절로 머리가 총명해진다는 뜻이지요.
역시 우리가 알고있는 것은 호두에 엘러지 있는 태아가 있다하드라도, 이 애기가 호두에 엘러지 있는 아버지 유전의 형질이지 산모가 호두나 호두기름(walnut oil) 먹어 생긴 엘러지 발현이 아니겠지요.

그게 그렇다면요, 전에 공자님이 주공단(周公旦)이 꿈에 나타나지 않으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이 두분이 함께 동이족이지요.

주공단은 문왕(BC 1,152.9.15卒)의 아들. 동이족 헌원황제(軒轅黃帝) 5대 기ㆍ후직(棄ㆍ后稷)의 16대손(孫). 이 주공단이 아들 백금(伯禽)을 산동반도로 떠나보내며 어진이 말씀을 잘 들으라고 신신당부한 말;

『이 애비는 어진 인재의 말씀을 들으려고 밥을 먹다가도 세번 뱉어내고 쫒아나가 맞이했고, 어진이가 찾아 오셨으면 말씀을 들으려고 세번이나 젖은 머리채를 움켜쥐고 쫒아나가 맞이했단다.』─일반3토포(一飯三吐哺), 일목3악발(一沐三握髮), 기이시사(起以侍士). 묶어 짧게 '토포악발(吐哺握髮)'. 

그러하온신데. 다음 말씀에 느낀 점이 있사와;

♧『태종(太宗) 임금 어진 올바름 제 13칙

숲이 깊으면 새들이 모이고,- 임심즉조서(林深則鳥棲)
물이 넓으면 물고기 노닌다.- 수광즉어유(水廣則魚游)
이 뜻은 눈뜬 멀쩡한 분들에게 한 말씀이요. 


어질고 올바르면 재물이 그에게 돌아오고,-인의적즉물자귀지인(仁義積則物自歸之人)
그 모든 앎이 재난을 피하도록 두려워하게 해준다.-개지외피재해(皆知畏避災害).』
이 말씀은 귀머거리에게 해준 말이지요.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잘 들으라', 아니면 멀쩡한 귀머거리라는 뜻인가 봅니다.-마태 4'14-23


♧『당상관 한비자 주도편(主道編)

진실로 잘한일 있을 때- 성유공칙(誠有功則)
비록 비천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상주고─ 수소천필상(雖疏賤必賞)
이 뜻은 귀머거리에게 한 말씀이고요


진실로 잘못이 있으면- 성유과칙(誠有過則) 
오직 가깝게 사랑한다고 하지만 반드시 벌준다.- 유근애필주(唯近愛必誅)』
이 뜻은 사지가 멀쩡하고 제대로 된 눈뜬 사람에게 경고한 말이고요


♧『당하관 좌사명(左思明)

보검은 칼날을 숫돌질로 다듬어 이름이 나오지만,-보검봉종마려출(寶劍鋒從磨礪出)
매화의 향기는 어려움과 추위를 이기고 찾아오죠.-매화향자고한래(梅花香自苦寒來)』
이 말씀은 마치 헬렌 켈러처럼 충심으로 노력하여 성공한 분을 일컬음이고요


♧『설두중현(雪竇重顯) 선사 송고100칙(頌古百則)

첩첩한 구름 산들이 하늘높이 푸르고,-운산첩첩연천벽(雲山疊疊連天碧)
후미진 숲이 깊으니 사람자취 없구나.-노벽임심무객유(路僻林深無客遊)
이 말씀은 고적한 곳에 홀로 선정(禪定)함이 속세에서의 귀머거리삶이란 뜻이고요

소대가리로 사라졌다 말대가리로 돌아오니,-우두몰마두회혜(牛頭沒馬頭會兮)
봄이오면은 봄꽃들은 누구위해서 피어나뇨.-백화춘지위유개(百花春至爲誰開)』
이 말씀은 선(禪)으로 이름은 났지만 분통터진다는 선사(禪師)이기에 내게 참문하러 오는 사람은 된통 얻어터질꺼라는 엄포의 뜻이라고 여겨지지요.ㅋㅋ

사실 이 선사에게 뭘 물으면 묻는 회수만큼 정말로 때렸거던요.ㅊㅊ
자신이 총명하지 못함을 왜 화풀이하나요. 그러니까 부럼을 먹어야지요.

원효대사는 할꺼 다하고 댁과 댁네들보다 유순하고도 총명했잖아요.ㆅ ㆅ
2011-01-15 14: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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