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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업주부가 글쓰기 참말 어렵다
글쓴이 : dkp 날짜 : 2013-01-07 (월) 10:49 조회 : 914
이 열린마당에 여인의 글이 올라오면 <남자 성기 삽니다>란 광고도 아닌데, 굶주린 늑대처럼 침을 흘리질 않나, 소도둑놈들이 벌떼같이 나서며 데이또 하잔다. 
특히 법자, 빈칸 슨상들. ㅎㅎ

글재주 있는 분이 재택근무하면, 이 것도 벅찬데 먼지 훔치랴, 설겆이 하랴, 애 키우랴, 남편 수발하랴 항상 바삐 돌아 가 죽을래야 죽을 시간도 없으려니, 모처럼 컴 앞에 앉아 글을 올리면 하도 신통방통하여 60대 안팎 열당 머슴애들이 바람끼가 요동친다. 증거는 있졔! 조횟수 4-500을 거뜬히 넘어가니.

그래서 지난 주에는 '지나가다'가 여자 아닌가 묻는 글이 올라왔음매. 

까닭은 섬세하게 미려체로 쓰기 땀시 도적놈들의 눈깔에는 암만 봐도 여자같다 그거지. 

"그래 여자다! 고자다! 어쩔래? 코째 눈 째! 까볼래?"
"언제 봤다고~ 주긴 뭘 줘-!"

그 작가 지망생, 시집안가고 엄전하게 살려는 버지니아(Adeline Virginia Stephen)가 설흔 살에 케임브리지 나온 Bloomsbury 동호인 Leonard Woolf를 만나 결혼하고, 5년 후엔 Hogarth Press를 만들며 글도 쓰며 오손도손 잘 지내는가 싶더니, <A Room of One's Own. 1929>에서 '남자 세계에서 여인이 글 쓰기가 어렵다'는게 결론아닌 결론.

이 버지니아 울프는 독특한 필체, 요상하다고나 할까요 몽상환자처럼 독백을 해나가는데 <파도 The Waves. 1931>에서는 노골적으로 시집을 잘못 왔다고 독백.

갱년기 48세에 의식의 흐름(the stream of consciousness)을, 남편이 결국은 나중엔 알게되겠만, 따옴표를 열고 대화하다가 말이 끝나도 그 마침따옴표를 찍지 않고, 또 따옴표를 열고 이런 식으로 긴 말을 합니다.

그 속에 "머리 위에 공이 보인다! 큰 언덕 옆으로 떨어진다"고 말하는 소설 <파도> 속의 여섯 아이 중의 하나인 Neville을 현재의 자기 남편으로 공상합니다. 

결국 아들, 이십 팔년 산, 두 살 웃턱의 남편을 놯두고 쉬흔 아홉 살에 우울증에 시달리다 못해 자살하고 마는데 남편은 여든 아홉 살까지 삽니다.

이 말씀은 여인이 남편감을 고를 때에 30년 후를 생각하기 어렵고, 글재주를 펴기는 커녕 남편이 계속 아내가 우울증에 걸리지 않게 살펴주지 않는 한 우울증이 겹치는 50대 갱년기종합증후군을 잘 넘기기 어려움을 조금 느낍니다.^-^DK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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