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이 나이에 분통이 터져서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3 (금) 05:39 조회 : 495
Daniel Kyungyong Pa  (ID : dkp)

어느날 농부가 그 사이 오랜 동안 자기에게 교만하다고 말하던 놈의 신분을 조사했다.

그런 결과 말상대 실력은 될만한데 신분이 걸맞지 않아 창피한 걸 알았다.

계속 뒤져 그가 침쟁이라는 걸 알아낸 참에 마침 이름이 없다는 'No Man(빈칸)'을 통하여 그가 어떤 책을 썼다는 걸 알아내고는 가만히 생각하니 속은 것 같아 분통이 터지고, 밥 한끼 준 바 없지만 배반감을 느끼듯 일종의 허탈감이랄까 영 심기가 불편하였다.

물론 상대는 '빈칸'에게 지분거리며 더 뒤지지 말라고 원했다.

그러나 그 농부 생각에,...
마치 여짓껏 키우던 진도개가 똥개라고 판정난 것 처럼 여간 얹잖은 심사가 아니었으니,..

그러다 포도알은 시니까 별볼일이라며 포기하고 그냥 자리를 뜨는 이솝우화 여우의 자기 처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비록 갸놈이 신분을 속인 건 아니지만 가타부타 말이 없고 여전히 자기 마당을 늙스그레 활보하지 않는가. 

까닭은 그가 다음과 같은 가정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란 걸 모르기 때문이었다.

1. 다른이와 같이 잡일을 할 때에 자신의 신분을 밝힐 필요가 없다. 
그저 묵묵히 구석구석 일만해라. 
부자가 따로 없다. 
매양 보이는 것 전부가 일거리이기 때문에 구석구석에 손이 갔기에 본래 그냥 깨끗한 집으로 알 뿐이다. 
배움도 이와 같다. 거저 알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어머님으로부터

2, 곱사 이야기.-외조부님으로부터

동내를 휩쓸고 다니며, 힘이 적은 젊은애들을 쥐어 박아버리고 괴롭히는 건방진 녀석이 쥐어터지는 한 놈으로부터 "저 산(山)에 올라가면 중턱에 곱사가 한 분 있는데 당신이 언젠가 그 사람에게 혼날 줄 알아요"란 말을 듣고,...

그 꼽사둥이를 혼내주려고 찾아갔다.

부엌에서 솔가지를 힘 안드리고 아래에서 윗쪽으로 찢어 아궁이에 집어넣는 그 꼽사놈을 보고 "거 참 희한하네? 이 솔가지를 윗쪽으로 뜯어내다니. 비맞아 썩어서 그런가?"라며 자기도 그 하나를 집어 뜯으려 했으나 안 되자 죽을 힘을 다 하여 위로 뜯어내려 해도 찢어지지 아니했다.

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그 곱사가 마을 어깨.
사방 쏟아다니며 시장바닥에 널려 펴놓은 좌판을 엎어버리던 중 어느 날 허름한 노인네 한 분이 닥아 오더니 자기 등을 가볍게 툭 한 번 치더래요.

그리고 나서 곱사가 됬고, 마을을 떠나 이렇게 혼자 살고 있습니다라더랍니다.

만나보지도 않은 이 열린마당에서 어떻게든지 도토리 키재기를 하여 그 보여지는 것으로 상대에게 승리하려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세상살이라 여겨진다.

까닭은 우리가 상대해야 할 적은 북한도당과 동해 명칭, 독도영유권을 생천부 같이 악을 쓰고 주장하고 한류반대 데모나 일삼는 일본인이 아닌가!

좀 멀리 봅시다요. ㅎㅎ 


3. 사람의 등급과 지식의 등급.-어머님으로부터

아들은 낳지 못하고 딸만 여덟을 줄줄이 낳자 일곱번 째 딸의 이름을 '이(李)조깟네', 막내둥이 여덟 번 째는 네 아버지가 생각하기에 이 애미에게 하도 기가 막혀 웃는다며 '팔소(八笑)'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

이 애미는 너희들을 구별하지 않고 한결같이 거두어 먹였고, 아픈 놈을 더 보살핀 것이지 더 사랑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너희들이 학교에 가서 공부하다보면 이 생각이 날께다.
그 공부 속에 이쁜 여인이 있고, 지식이 있고 고대광실 부자되는 길이 트인다는 것을 깨달을 께다.

그러나,... 공부 잘한 애는 상장을 받고 앞에서 뽐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예법은 부모로부터 온전히 배워야 될 줄로 안다. 이 애미에게 뭐 물어볼꺼 있냐? 

그래 네들이 내게 물어볼 말도 잊었느냐?

이, 애미 말은, ..공부만 잘 해서 된다는 것이 아니라,...'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야 한다'듯 그 공부한 지식을 꿰어야 꾀, 슬기가 나오니, '됫글로 배워 말 글로 쓰는 사람'도 나올꺼고, 그 꾀를 지혜라 진서(眞書한자)로 말하는 모양인데 이 지혜가 없으면 이 사회와 내 마음의 도적놈을 잡아 죽일 수가 없다고 하느니라. 이 말씀이 서산대사로부터 나왔다고 하더라.

져줄 수 있으면 밑에 내려 앉고, 상대가 원하면 한 발 물러서 줘야 100리 길을 같이 걸을 수 있고, 네가 미찌지 아니하면 동업이 안된다더라.

그런데 세 살 버릇 심술, 심통있는 사람과는 헤어지거라.


4. 사귀고 있는 친구란 뭔가?-외조부님으로부터

날이면 날마다 술고주망태가 되어 귀가하는 아들 놈이 "친구 없으면 난 못 살아! 친구가 최고야"라기에, ..

어느 날 아버지가 "그 없으면 못 산다는 친구가 역시 너 없으면 못 살테니 그런 고마운 친구를 불러 거나하게 술 한 번 먹어보자"며 돼지를 잡아 가진 양념에 술을 고리짝에 담고 검은 보자기로 쌓아맸다.

그 당시에는 시집못 간 처녀는 물론 애가 죽었을 때는 '꺼릴 기(忌)'라고 하여 문상오는 법이 없지만 어린애가 죽었다며 같이 따라가 묻자는 통발을 했다.

그런데 그 죽고 못산다는 아들 친구녀석들은 하나도 안 나타나고 어쩌다 길에서 뵙던 아버님 친구들만 찾아와 "안됬다', '불쌍하다"며 혀를 끌끌 차며 애석해 했다.

이 열린마당 역시 불쌍하다며 어느 정도 서로 의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다. ㅋㅋ 
그러나 이 우애어린 '불쌍타' 함을 거절하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니깐드루,..교만ㅋㅋ

5.스톱! 더 이상 쓰면 그 잘난 학벌이 나오니깐드루,..

2011-09-04 11:25:46


   

총 게시물 769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안녕하십니까? 100se 05-21 5237
69  이 MB대통령 통일세 징수 제안 6070 04-15 509
68  존널판 한 평까는데 얼마요? 6070 04-13 508
67  말야 말되나? 6070 04-15 508
66  조합장이라고 세상 다 아나? 6070 04-13 507
65  잘못 잠겨진 첫 단추... 미망? 무명? 6070 04-13 505
64  스티브 잡스가 예수 안 믿어 지옥갔다! 6070 04-13 501
63  어쭈! '못 돌아올 다리,~' 조각평 6070 04-13 501
62  구름 위의 둥지알을 꺼내려는 소년 6070 04-13 501
61  열린마당 '공'과 '사' 퇴비더미 6070 04-13 499
60  이 나이에 분통이 터져서 6070 04-13 496
59  시비거는 저 사람. 열반은 없다! 6070 04-13 496
58  열린마당의 취약점과 개선책 6070 04-15 492
57  정치 낙제생 민관식 등 등 6070 04-13 491
56  9-11사태는 암말기증상(15줄) 6070 04-13 490
55  가방 안산다. 매번 왜 꼭대기로 올라와. 똑 같은 광고잖아. 6070 04-13 489
54  제 수학공식이 지워졌네 6070 04-13 487
53  젖빨던 애도 자꾸 보채면 매 맞는다 6070 04-13 486
52  1차 장대같은 비! 밤새 안녕하셨서요? 6070 04-13 485
51  서해 미ㆍ한(美ㆍ韓)군사훈련 맹추론(論) 6070 04-13 483
50  허심탄회한 마음 6070 04-15 483
49  자기 말을 취소안하는 금반언 6070 04-13 482
48  懷廻禪涅槃邂唾誦 6070 04-15 482
47  대웅님의 6070 04-15 482
46  사표 아니드라도 나이들어 부표라도 된다면 6070 04-13 479
45  선열반 생각, 정돈되잖은 그 것을 촌평 6070 04-13 478
44  소위 왕도를 걷는 사람. 나만 빼놓고 6070 04-13 477
43  인천형' 대마법사 크롤리 얘기 6070 04-13 476
42  달갑잖은 친절, 고통을 더 주는 자 허(噓) 6070 04-13 476
41  술독에 기대어 자도 사랑받는 이 6070 04-13 476
40  ↓Alex Kim님 대단하오. 고맙소. 6070 04-13 475
39  법 깨져, 나이 깨져, 체면 꾸겨 6070 04-13 474
38  '진실됨'의 기준이 과연 뭘까? 6070 04-13 471
37  추룡 아내의 고민 6070 04-13 468
36  너야말로 빨갱이다! 6070 04-13 466
35  욕설이 살아남는 묘한 길. 6070 04-15 466
34  기민黨창당은 하느님을 거역하는 일 6070 04-13 465
33  인류구원 마지막 깨달음의 복음 6070 04-13 465
32  돈 훑어 뜯어내는 사람들 6070 04-13 464
31  패튼의 첫 번 째 말 6070 04-13 464
30  곱게 써먹지 못하면 아는게 병 6070 04-13 464
29  선열반 사부님께 6070 04-13 463
28  맹한 녀석 6070 04-13 462
27  吳 시장 자진사표농담이 진담되다 6070 04-13 462
26  금잔을 위한 술입니까, 술을 위한 금잔입니까? 6070 04-13 462
25  없는 것과 있는 것이 맞난 형이상학 6070 04-13 461
24  말은 쉽다 6070 04-13 459
23  마음을 비운 '빈칸'의 웃음 6070 04-13 459
22  남을 알고 있으려는 멍에 6070 04-13 455
21  펜이 칼보다 강하다 6070 04-13 454
20  오늘은 땅을 보고 내일은 쏜Day. 6070 04-13 451
19  열마당 허리케인 카테고리II(鬪) 6070 04-13 451
18  분통터지는 일, 암울한 미국경제. <편집> 6070 04-13 451
17  사람이 눈치없이 정도를 지나쳐서야 6070 04-13 449
16  명문핵꾜? 얼어죽을 잠꼬대라니ㅊㅊ 6070 04-13 449
15  분전처사가 분주한 이유 6070 04-13 448
14  촬수 림아 죽지마라 6070 04-13 448
13  미국의 웅큼한 초강대국유지 자구책 6070 04-13 447
12  무슬림의 죽음의 공포 6070 04-13 447
11  무명작가. 처사(處士) 타입아니요? 6070 04-13 446
10  당신 칼질을 위한 돌판, 빨간칠 얼굴 6070 04-13 443
9  1년 14일을 붙여먹는 일제 사람들 6070 04-13 442
8  최후의 순간까지 덤벼라! 6070 04-13 441
7  한ㆍ미 우정의 진면목 6070 04-13 440
6  이 열린마당의 코리언 환상곡 6070 04-13 437
5  인기에 착각하고 있는 사람 6070 04-13 419
4  정당방위적 총검의 사용 한계 6070 04-13 417
3  선열반 글 어디로 갔소. 6070 04-13 415
2  세상에 이런 악다구니가 있군 6070 04-13 414
1  고행의 사연을 모르는 사람 6070 04-13 412
처음  1  2  3  4  5  6  7  8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