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이 어렸을 적에
동네 대장간에 가서
징을 하나씩 쓸쩍 훔쳐 왔다는 얘기는 누구나 다알 듯...
그래 대장장이가 하루는 오성을 골탕 먹이려
금새 화로에서 꺼내 아직도 뜨거운 징을 놓아 두니
아니나 달라
오늘도 오성 녀석이
뭉기적 뭉기적
궁뎅이 사이에 징을 끼어 훔쳐가려는 것을 보려니
그 뜨거운 것에 궁뎅이가 데였을 텐데도
표정을 변치 않고 굳세게 훔쳐 가더라.....
그러나
오성은 인물이다.
나중에 대장장이가 힘들어 졌을 때
그 때 훔쳐온 징들은 모아 놓은 장독에
대장장이를 데려와 다시 모두 돌려 주어
다시 대장이가 재기케 도왔더라는.... 얘기.
오성이 하듯이
나는 내가 지금 필요치 않지만
모아 놓아야지.....
나중에 도움이 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