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 엘사(Elsa)에게 매우 나이드신 할머님. 흰 머리칼에 얼굴 전체에 주름살진 이 할머님이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북쪽 방에 거처하고 계셨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왜 햇빛은 그 방을 들여다 보지 않나요. 할머니가 좋아하실터인데'라고 여쭈었더니 '태양은 북쪽 창문을 들여다 보지 않는단다.'
'그럼 집을 돌려 놓으면 돼잖아요'라고 여쭈자 '아냐 집이 너무 무겁단다. 네가 햇빛을 가져다 드리면 몰라도 말이야.'
그 엘사가 정원에 앉아 좋은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가 햇볕에 무릎과 머리칼이 따스해짐을 느끼고 햇볕을 자기 옷에 싸서 할머니에게 달려 갔습니다.
"햇볕 좀 가져왔서요, 할머니!"
그러나 옷 속에 없섰습니다.
그러자 할머님이 '네 눈 밖으로 나오는데. 그리고 네 금발에도 빛이 나!"
그 후로 손녀는 매일 밖으로 나가 머리칼과 눈에 햇빛을 담아 할머니에게 가져다 드렸습니다.
그 불교 법구경주(Dhammapada atthakatha) 제 1장에 자비의 예화를 들면서 자(慈 compassion)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고, 비(悲)는 고생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쓰였다는데 위의 이야기가 윌리엄 J. 베넷(William J. Bennett이 편찬한 '도덕책' 자심(慈心)에 'Etta & Mary Blaisdell의 이야기'로 실려 있군요. 1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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