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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사곡(思師哭)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5:43 조회 : 628
읍향절앵화월(泣向切櫻花月)

동자가 베어진 벚나무 달그림자를 생각하며 소리없이 웁니다. 다 제탓입니다. 다 제 탓으로 묶어 하나입니다. 강한 바람이 불 땐 삐걱소리 내어 밖을 내다 보면 향나무와 부딛쳐 소리내더니 즈레 짐작하여 버팀대를 받쳤건만 여전 부딛기셨습니다. 
어느 대목(大木)이 대들보로 쓰려고 베어갔는가? 은하수에 오작교 놓으려고 하늘로 가셨나. 들보로 쓰시려거든 다음에라도 벚꽃 감상하고 버찌를 맛보게 밑둥이나 남겨 놓으시지 모조리 파가실 건 무슨 연고며 오작교를 놓으시려거든 잔가지나 가져가실 일이지 기둥마저 몽땅 가져가시깁니까? 

"회장과 비서(제 3편:길바닥의 먼지)"의 속편을 기다리고 있건만 '암운이 몰려 오고 있다'시더니 이 어인 일이십니까.

우거진 나무는 쓸모가 없서 천수를 다 함을 일지춘심의 자규야 알랴마는 동자는 잠못이뤄 합니다. 주(周)가 이르길 재목과 재목이 못 되는 사이에 처한다 하였으나 이 어인 일입니까.-將何處? 將處夫材與不與不材之間. 

계살(鷄殺)될까 싶어 4889 모수자천 3/6/10, 4899 좋은 말 할 때 제발 읽읍시다 3/9/10으로 노력했사온데 다시 떠나시면 허청함을 어찌 합니까.
2010-03-25 1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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