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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에게. 압구정 여우, 아랍인 여우말이요.
글쓴이 : 6070 날짜 : 2012-04-15 (일) 05:27 조회 : 609
평양 부벽루에 오르는 김정일의 흉노 깡패근성은 잘 아시는게고, 한강변에 압구정을 지은 한명회의 기질을 마치 물찬 제비로 인해 튕겨 오른 물방울로 비유할 것 같으면 제비 때문에 무지개를 머금으며 허공에 광빨내는 걸 권도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여기에서 안동김씨의 권좌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다 보면 으젓하고 힘께나 쓰는 사람에게 붙어 사는 게 제 명을 단축하지 않고 식솔을 굶기지 않고 눈치 보아 할 말 다 하고 취소했다 뒤로 가서 다시 내뱉는 간사함을 나타내는 융통성이랄까 시의에 제법 들어 맞는 생활신조라 여겨진다는 의미로 우리나라 정경계의 철학이라고 인정하려는 겁니다. 혹시 견해차이가 나시더라도 민주한국으로서 물찬 제비같고 사자같은 강대국 틈바귀에서 상위국으로 진출하는데 권도 또한 쓸만하다 여겨주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 권도(權道)란 시의에 맞추겠다는 생활철학으로써 망하지 않겠다는 처신술이라 할진데 왕도(王道), 패도에 비웃장거리는 말로서 '권세 권(權)' 글자를 쪼개 보면(파자破字) '나무 위에 새가 앉은 무게로 나뭇가지가 기울듯 대세에 융합하여 그 쪽에 붙는다'란 의미일겁니다. 즉, '내가 감히 원하지는 못하나 그렇게 해주신다면 그게 바로 제가 바라던 바입니다'라며 끊임없는 삶을 위해 살쾡이 짓을 하는 철학일 겁니다.

그런데 어제나 오늘이나 최형이 '하무삼' 나무라시는 성경에 쓸 만한 말씀이 더러 있사옵고, 물론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 속에 어느 날 율법학자 바리새 사람들이 찾아와 "헤롯이 당신을 죽이려 하니 여기서 떠나가십시요"라자 "가서 그 '여우'에게 전하시요. '보라!' 내가 오늘과 내일은 악귀들을 쫓아내고 병 고치는 일을 하다가, 셋째 날에는 마칠 것이다라고 하시요."

이 헤롯으로 말할 것 같으면 스스로 앞자리에 서지 않으나 분위기를 조성하고 남이 주청하게 하여 세례 요한의 목을 베임은 바로 원하던 바를 이루었고 예수를 로마법에 의하지 아니하고 유대습관으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혀 죽이고자 하나 홍포만 입히고 본시오 빌라도에게 되돌려 보내 죽도록하게한 여우같은 권도의 길을 걸은 사람이지요. 그 헤롯은 아랍인 부모 슬하에서 유대인 행세를 합니다. 그리고 안토니우스와 평생 교분을 맺고 권도의 유대총독 아버지로부터 36세에 갈릴리 총독으로 임명되고 친구 안토니우스로부터 갈릴리 분봉왕임을 재천명하게 하고, 클레오파트라가 헤롯 자신의 땅을 점거해도 그녀를 정부로 삼고 있는 안토니우스의 비위를 생각하여 그에게 협조하다가 악티움 해전에서 패하자 금방 태도를 바꾸어 옥타비아누스에게 본 마음이 있섰다고 양심선언을 하자 크레오파트라에게 뺐긴 땅을 되돌려 받고 아우구스투스 황제(옥타비아누스)의 대행정관 마르쿠스 아그리파와 교분을 맺고 이 이름을 손자, 증손자에 이름붙이자 그래서 그런지 황제는 헤롯왕에게 키프로스의 구리광산 감독권 및 이윤의 1/2을 차지하게 해줬지요. 거기다 형수와 같이 살고 있었으니 이런 패륜을 나무라는 세례 요한을 죽음으로 몰아붙인 헤롯이기에 예수님이 헤롯을 여우라 부르신 걸 겁니다.

사람이 사노라면 만물에, 또한 만물사이에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들 말합니다. 그걸 발견하여 Ph.D논문을 써서 공감받아 박사증을 따냅니다만 그러나 더 넓게 살펴보면 꼭 그 무슨 법칙과 윤리대로 되는 것같지 않다고 보이는 면이 있기에 가지가지의 철학이론이 나올겝니다. 이런 것을 불확실성의 이론, 확룰논리 또는 끈의 이론이라고 합디다요. 기록된 바, 금강경에 "절대의 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고로 진리를 얻은 바가 없다"한 것 같습니다. 불교는 얼픗 보기에 심오한 철학같고 사도 바울은 사도행전에서 두개의 철학을 예로 들면서 철학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고 너희가 보이지 않는 신을 위하여란 그 보이지 않는 분을 섬기라 하셨듯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생활철학 속에서의 하나가 권도라할 것입니다. 따라서 권도 또한 그 희미한 길 중의 하나임이 분명할 겁니다. 

여기에 비하면 삼성 제품에 SAMSUNG Made in Korea란 원산지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광고현황은 여우짝 났다가 아니라 쪽제비짝, 아니 가공수출, 보세가공이라해도 이해할만 합니다. 까닭을 솔직히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정서적, 평화적, 문화적 하다 못해 그 어떠한 이미지가 부양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뜻이 있는 분들이 민간외교, 직간접적으로 문화부에서, 김치, 비빔밥, 떡뽑기, 연예계에서 한류와 이미지 제고 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거라 느껴집니다.
2010-04-26 1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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