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좀 이상한 성미가 있는데 집식구들이 저에게 아무리 긴급하게 중요한 충고를 해준다 할지라도 '목소리 좀 낮게', 그리고 '또 강한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제의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 것은 제가 천둥번개, 지진, 대포, 하늘을 날던 콩코드 굉음에 예민해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강한 표현으로 저를 나무란다 하여 제 가슴이 벌렁벌렁 뛰거나 열받아 멈추는 심근경색, 협심증 통증이 나타나는 약골체질도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어느 음식-개고기, 말고기, 개구리, 뱀, 악어, 민물고기, 어느 약을 먹어도 알러지가 없습니다만 이를 않먹는 것 뿐이기에 담당의에게 편리한 보통체질로서 치아가 뽑힐 때에도 라이도카인 마취제를 찔러 넣어도 제 심장은 끄떡 없습니다. 오직 에피네프린 국소마취제로 충분하다며 그 것까지 겸주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제 이 변해는 사부로 모시던 선열반이 쌍욕을 끊지 않음에 그와 의절한 이후에 '능지처참'이란 강한 표현을 쓰는 Peter Kim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이 분이 모르고 이 말을 했다는 변명이 있지 않는 한 이 분과도 의절함을 선언합니다.
이 얼토당토하지 않은 까닭은 욕설은 그의 야만스런 대인관계. 그러한 저질 윤리에서 나온 '지혜를 그의 지식을 꿴 권표'라고 믿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의 가방끈이 길다고 해서 그에게 교양이 있음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확신합니다.
능지처참(陵遲處斬*. 중국 능지처사處死)이란 사람을 서른 여섯 토막내는 과정이 포함되는데 유럽에서는 중국문화를 능멸하기 위해 '1천 토막내어 죽임(Death by a Thousand Cuts)'이라 과장되게 표현합니다.
이는 잊을만 하면 개를 두두려 죽인 후에 구워 삶아 먹는다며 주로 우리나라 사람, 그리고 중국인과 월남인을 식문화에서 경멸하는 영국인의 백인우월주의.
그들은 민물달팽이, 말고기, 악어고기를 먹으면서도 잔인한 한국, 중국이요, 멸절되어가는 고래-거북이고기를 먹는 야만의 일본인이라 비하할 때에도 매도용으로 써먹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그러나(이 '그러나'라는 말도 쓸만함) 제가 의절한 선열반이 경제전반에 걸쳐 조감적인 혜안으로 글을 올렸을 때는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 처럼 이들의 지식을 거부하는 댓글을 다는 제 성미가 아니며, 오로지 본문 내용과 하등 해당없는 쌍말만 쓰지 말라는 권유의 글로 인해 그들과 부딛침을 이해하여 주십사는 요청입니다.
*능지처참:살을 져며내는 죽임(Death by Slicing), 서서히 죽임(the Lingering Death)
글안[거란, 걸안, 계단] 족속 금나라가 서구로부터 수입한 후 재차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가 영국식 처형방법보다 좀 완하한 방법이 능지처참.
영국에서는 대역죄인, 국가를 위해서 다시 쓸모가 없다고 보는 토사구팽시키는 해적을 잡아 모아 욕을 퍼붇고 침뱉고 매질하고 능지처참하는데 반해 대청율례에서는 한 가족에서 3명이상 죽인 죄수를 묶어 놓고 파자수(망나니)가 칼춤을 추며 능지처참에 들어갑니다.
중국에서는 파자수가 칼춤을 추면서 죄수의 가슴살을 떠내고,..팔뚝의 이두박근을 포 떠내고, 허벅지 살을 도려내고, 춤추다 급격히 찰라적으로 심장을 찔러 죄수의 목숨을 거둔 후에 머리를 끊고 몸을 서른 여섯토막 치지만 그 끊은 목을 매달지 않는 것이 영국과의 차잇점.
청나라는 저자거리 등 공개처참한 후에 시신을 긁어모아 처리하지만, 영국에서는 비공개장소에서 처참한 후, 그 목을 길거리에 효수합니다.
영국이 잽싸게 이 공개된 비밀스런 극형제도를 폐지했고, 오늘의 인터넷에도 찾아볼 수 없겠끔 완전히 삭제되었으나, 아차! 청나라(중국)는 1세기간 그 폐기를 끌다가 영국에게 목덜미를 잡히게 되었고, 중국에게 아편전쟁(1839-42)을 일으킬 때 크리스챤국가도 아닐 뿐만 아니라, 야만인이기 때문에 중국을 점령할 만하다는 명분을 에리자베스 여왕에게 품의하여 재가를 받아냈던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나라에서 멍청하게 1905년 4월에 들어서야 능지처참형을 폐지했습니다. 1904년 가을에 채소시장 입구에서 13명 일가족 살해자 '왕웨이친' 처참 1905년 4월 9일 몽골왕자를 살해한 만주인 '푸주리'를 처참한 후에 말입니다.
다시 말씀올리면 영국에서는 재빨리 잊혀진 능지처참이 중국에서는 1세기 늦게까지 흔적이 남아 이 것이 사진기가 발명된 후에 찍혀진 한 컷이 유럽에 전달된 겁니다.
중국을 능멸하는 그 처형에 대해 영국사형제도와 대조하여 정책적, 사회적, 문화사에서 객관적으로 공정하다 싶은 서적이 윌 두란트 <세계 문명 이야기>와 구체적인 <1만토막의 죽음. Death by a Thousand Cuts. 박소현 옮긴 제목 '능지처참'>;
티머시 브룩(옥스퍼드大), 제롬 브르공(프랑스 리용大) 그리고 그레고 라블루(캐나다 빅토리아大) 등 3인의 공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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