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토요일에 푸줏간하는 아버지를 도와 고기써는 변호사 아들의 예화가 브르클린 거주 랍비가 쓴 현대판 탈무드에 써있고, ..
나는 자식이 변호사, 의사 부부로서 두 job을 뛰기에 그들이 덩그렇게 집을 샀지만 잔디 깍아주는 일꾼이 이 애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기다리는 농사하는 방법을 아르쳐주는 것 같지 않기에 선열반이 나를 농부라 말하듯 나는 밭을 일구는 농부다.
어쩌면 나는 아무리 성질을 내어도 오이, 박하, 참외를 사흘 이내에 수확할 수 없기에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을 애비와 같이 나눠보고자 할 따름이다.
사실은 나는 어쩌다가 운 좋게 자격증을 얻은 진짜 Rain Gardener다.
*나는 열린마당에서 끌려다니듯 집안에서도 마찬가지.
지난 어머니날에는 하기 싫지만 연을 날렸습니다.
콜록콜록!
가기 싫건만 안사람을 위한 어머니날이기에 코가 꿰어진 체 바닷가 잡풀 언덕에서 코끼리 풍선을 보았죠.
풀밭에 햇볕은 쨍쨍, 바람은 세고.
오목한 구릉 속 바비큐 테이블 보를 붙잡아 매어야 했는데 노상 땅을 내려다 보고 뭣인가를 줍는 손녀가 민들레꽃, 패랭이꽃, 알 수 없는 풀꽃이며 동전을 풀밭에서 줍다가 정색하고 노려보며 혀를 낼름름하는 굵은 뱀에게 들켰나 봅니다.
다행히 물리진 않았지만, 손녀의 그 무엇인가 주어 모으는 성미도 문제는 문제.
나는 그 때 코가 무거워 자꾸 앞 오른 쪽으로 꼬꾸라지는 매부리코 연 두 꼬리에 재활용 쓰레기 통에서 1파인트 짜리 빈 '사이다(탄산소다)'병을 달아 그 것을 하늘로 띄우고 있섰을 때였지요.
왼쪽 병에는 작은 돌을 넣고, 다른 사람이 쓰레기통에 버린 연에서 실을 뽑아 부러진 연살을 붙들어 잡아 매주고 말입니다.
바람은 세고, 노란 들꽃가루가 어찌나 날리는지 '콜록콜록!'
하늘에는 이 곳 저 곳에서 띄운
부메랑연 시가꾸(직사각형) 연 낙하산연 가오리연 오징어연 지네연, 그리고 한 발을 절름거리며 나르기 싫다고 투정부리는 코끼리 풍선
내가 어렸을 적 한국동란이 일어나기 전에 동대문에서 뚝섬까지 달리는 기동차(機動車. 전차) 레일 위에 사금파리(porcelain)를 놓고, 그 철바퀴가 지나가면 갈아진 사금파리를 걷어 모아, 물고기 부레[관자]풀과 섞어 헝겁에 싸아 실을 그 사이로 뽑아낸 사기맥인 연줄로 형님뻘들에게 묻혀 연을 날려 상대편 연줄을 끊었던 추억이 나더군요.
서울 시내 전차는 자갈+침목+레일 위를 달리는 기동차 선로와 다르게, 레일만 땅 위에 노출되어 있고, 교통순경이 있는 혼잡한 곳을 달리기에 을지로, 종로선, 청량리, 왕십리 삼릉(三菱.미츠비시) 전차길을 이용하지 않고 청계천 흐름을 따라 순행하는 간이역 사이에 우리가 자리잡은 이유였지요.
동대문을 지나 신설동과 검정다리+용두동 사이에 있는 그 경마장 앞쪽 청계천 뚝까지 배를 촐촐 굶고 걸어다녔지요.
어떤 애는 차돌가루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돌을 레일 위에 올려 놓고 기동차가 갈아 부수는 걸 쳐다보고 있다가 그 조약돌이 얼굴로 튀어 크게 다쳤다는 소문이 있기에 우리는 기동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대가리를 땅에 쳐박고 있섰드랬지요.
콜록 콜록!
이와 같이 내가 싫어도 이 열린마당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조력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사금파리를 매긴 연으로 이기든 말든, 얼레로 상대 골통을 치지 말아야 합녜다. 까닭은 골통을 깨고 보면 아주 불쌍하게 흐물흐물한 골이 피범벅 잘난 체한 것 뿐이거든요.
나는 지난 5월 1, 2, 3일 동부 여행 때에 비를 맞으며 홈디포, 스테이플에서 장를 보다가 감기에. 콜록 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