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람 유하척(柳下跖). 이름자체는 '버드나무 아래 발바닥'이라는 의미.
그는 춘추시대 말기의 노나라 대학자요 현인 유하혜의 남동생.
부하를 9천명 거느리고 천하를 횡행하여 여섯 왕, 다섯 제후를 손안에서 주무럭거리고 스스로를 '도둑의 발바닥' 도척(盜跖)이라 부르면서 훔쳐온 장물을 부하에게 골고루 나눠주어 순자(해학), 장자(거협편), 사마천 (도척편)에 나올 정도로 악명을 떨쳤고, 공자는 친구 유하혜가 남동생때문에 속을 썪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도척을 회유하러 찾아갔다가 오히려 욕만 먹고 돌아왔다.
"당신이 날 나무라지만, 당신이야말로 일도 않하고 유려하고 위선적인 언변으로 천하를 미혹하여 부귀공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진짜 도적이 아닌가!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날보고 도적이라 부르는가?"
그 후로 공자가 목이 말라도 그가 판 도천(盜泉)의 물맛이 좋다하나 이름이 향기롭지 않다하여 마시지를 않았다 한다.
이 도척만 공자를 나무란게 아니었다.
1919. 1.4 중공신문화운동 때 공자때문에 중국이 낙후되었고, 민주화 및 과학이 퇴보하게 되었다고 맹렬히 공박했다.
사실상 공자는 정치가에게 인의예지를 판 사람이요, 장자에 의하면 도척은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을 모아 부패하고 지나치게 부요한 사람의 물건을 훔쳐와 배당하는데 다섯가지 덕으로 살았다고 기록했다.
제 말은 정치하는 사람이 입으로는 향기롭게 말하지만 실천력 역시 충실하고, 중산층의 재물을 주세원으로 삼지 말고 부유층에서 더 갹출해와야 하고, 우리나라 부유층에서 보다는 초강국과의 교역에서 돈을 벌어오게 하는 정책이어야 한다는 아야기.
까닭은 언제나 난세이기 때문이고, 만약에 이렇게 한다면 정치가가 공자+도척 역이지만 시대조류에 부합된다고 여겨질 것만 같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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