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은퇴남편증후군, 미리미리 대비하라!
글쓴이 : 단미 날짜 : 2012-05-25 (금) 22:49 조회 : 832

얼마 전, 서울에서는 황혼 이혼이 처음으로 신혼 이혼을 앞질렀다고 한다. 진짜 부부 생활은 남편의 은퇴 이후에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정한 노후 대비는 재테크가 아니라 부부간의 ‘평화로운 공존’과 ‘갈등 관리’다.

은퇴남편증후군, 우리 부부는 얼마만큼 준비되어 있나?

은퇴 준비를 위한 계획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미래에 필요한 의료, 건강 관련 니즈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은퇴 후의 삶은) 변화를 겪으면서 역할이 달라질 수 있고 생각한다  애정과 친밀감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재무적인 의사 결정을 함께 의논한다 함께 있지만 서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퇴 후 라이프스타일과 살고 싶은 곳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이 있다 가족에 대한 의무와 책임에 대한 부부의 의견이 같다 사회 활동 등을 통해 삶에 대한 만족감을 느낀다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점수
10
 - 당신과 남편은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진정한 커플. 은퇴남편증후군 따위는 남의 얘기일 뿐이다

7~9 - 그럭저럭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편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다음 계획을 세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4~6 - 나쁘지는 않지만,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에게 좀 더 귀 기울이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상대방과 공유하는 연습을 한다 

1~3 - 위험신호가 들려오는 듯하다. 은퇴남편증후군으로 부부관계에 비상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1 남편 혼자 밥을 차려 먹을 수 있게 하라 
‘종간나 세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욕이 아니니 안심하라.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세 끼에 간식까지 요구해 나를 귀찮게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남편의 은퇴 후 이런 푸념을 늘어놓고 싶지 않다면 남편 혼자 밥을 차려 먹을 수 있도록 미리 훈련시킨다. 밥통에 밥이 있고, 냉장고에 식재료와 반찬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짜장면을 시켜 먹는 남편이 많다. 밥을 퍼 담고 반찬을 꺼내는 행위조차 해본 적 없는 무지에서 비롯된 결과다. 하루 정도는 식사 준비를 도와달라고 부탁하거나, 한 끼 정도는 장을 보고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자. 처음엔 투덜대던 남편도 아내의 칭찬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 침묵은 금이 아니라 병이다 
은퇴한 부부가 경계해야 할 점은 싸움이 아니라 길어지는 침묵이다. 24시간 함께 있어도 입을 닫는다. 많은 경우 남편은 아내의 말을 잔소리로 듣는다. TV나 신문을 보면서 “그래”와 같은 단답형 대답뿐이다. “듣긴 들었느냐”고 따지면 귀찮은 듯 “몰라, 당신이 알아서 해”하며 외면하고 만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면 아내 역시 마음을 닫고 속 깊은 대화를 포기하게 되고, 그럴수록 마음속에서는 응어리가 커져간다. 풀리지 않은 응어리는 배우자에 대한 깊은 불신과 혐오로 발전해 애초에 가졌던 애정이 희석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은퇴 전부터 하루에 한 번 이상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자.  

3 각자의 취미와 관심사를 존중한다 
대기업에 다니다 퇴사한 김명철 씨는 은퇴 직후 6개월 동안 아내와 둘이서 신나게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남들은 할 일을 찾지 못해 집에서 눈치 보며 조바심에 퇴직금을 날리기도 하는데, 자신은 성공적인 은퇴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로부터 “제발 나를 놓아 달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릴 들었다. “내가 언제까지 당신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느냐”는 항변이었다. 외출하는 것을 스트레스로 여기는 아내에게 여행은 여가활동이 아니라 고생길이었다. 게다가 권위의식에 들어찬 남편 때문에 가방과 먹을 것을 챙기는 것 또한 아내 몫이었다. 결국 악화된 부부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워졌다.   

4 은퇴 후 터전은 충분히 논의한 뒤 정한다 
많은 남편이 은퇴 후 고향에 내려가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는 노후를 꿈꾼다. 그러나 걸림돌이 있다. 첫째, 남편의 고향이 아내의 고향은 아니다. 아내에게는 ‘불편하기만 한 촌구석’일지 모른다. 둘째, 자연 속에서는 치열해야만 살아남는다. 텃밭 농사라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초고령 사회인 일본 역시 노인들이 요양원이나 교외 주택 대신 도심으로 회귀하는 ‘유턴(U-turn)현상’이 대세다. 자녀들과의 거리, 병원, 마트 등 편의시설의 유무, 주택의 유형 등 고려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두 사람이 충분히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5  열린마당쓰레기통으로 들어간 글 dkp 06-01 683
64  정치이념이란 다 된 밥이 아니다. dkp 06-01 676
63  인간이성으로 모르는 것은 잘 모르는 것이다. dkp 06-01 732
62  <탈무드 지혜>. 랍비 M. 토케이어. 주덕명 편역 dkp 06-01 795
61  주사파는 도적놈심뽀라니깐 못 알아듣네 dkp 06-01 755
60  박통을 장발잔으로 만들어서야 dkp 06-01 787
59  '빨리빨리' 국고 낭비 dkp 06-01 748
58  오전짜리 닉클이 크기에 다임보다 좋다. dkp 06-01 980
57  탈무드에서 빠진 말 dkp 06-01 733
56  우리나라 사람 돼지띠, 소띠가 많아 dkp 06-01 915
55  화평한 분은 메마르지 않고. 12줄 dkp 06-01 674
54  중과부적, 난공불락일 때 dkp 06-01 870
53  오른쪽만 옳으면 가운데는 뭐야? dkp 06-01 750
52  오줌눠버린 우물물 다시 마시는 날 dkp 06-01 833
51  보물을 캐줘도 능지처참, 쌍욕과 의절함 dkp 06-01 1181
50  그래 난 땅을 일구는 사람이다. dkp 06-01 838
49  열린마당 일엽편주가 만난 풍랑 dkp 06-01 863
48  덩치값과 작은 거인 dkp 06-01 781
47  극단주의 당시의 보안사에 대한 나의 충언 dkp 06-01 853
46  누구나 수구골통 알바의 아들, 손자 dkp 06-01 812
45  생체 나이 낮추면 장수의 품질 높아져요 jeffrey 05-26 759
44  은퇴남편증후군, 미리미리 대비하라! 단미 05-25 833
43  딸 필히에게 흰 이를 들어낸 성철스님 dkp 05-22 993
42  한국의 큰바위 얼굴 1천개 dkp 05-18 771
41  인생의 함정, 근친결혼 공동(空洞) dkp 05-17 1193
40  강성대국을 예언한 김소월 초혼곡? dkp 05-17 996
39  대목이 감추고 고치는 건 그 다음을 염려해서 dkp 05-17 816
38  준치 그리고 자소 dkp 05-17 864
37  진화론을 못살게 구는 창조설 dkp 05-17 815
36  진리란 삶과 죽음. 과학이 진리가 아님 dkp 05-17 794
35  로봇 만능 아내를 부실 것이다 dkp 05-17 1109
34  신흠(申欽) 의절(義節)의 7언시 dkp 05-17 1028
33  '이름'이 부족하여 성현이 애닳아했다 dkp 05-17 976
32  성현은 세뇌적, 최면적, 재교육적이다. dkp 05-17 884
31  이 생각 저 생각 마음의 여행 dkp 05-17 802
30  부하 9천명 유하척 dkp 05-17 934
29  지까진 년 했더래요 dkp 05-17 1123
28  아주 아름다운 5월에 dkp 05-17 846
27  야비[불온]한 문구삭제는 온건한 태도다 dkp 05-17 833
26  친구 변호사 의사 목사가 있서야 한다는데 dkp 05-17 857
25  맹자의 솔로몬 재판 dkp 05-17 818
24  아내에게도 ‘은퇴 준비’가 필요한 이유는? dkal 05-17 752
23  미국인들 “44~60세 중년, 60세 이상은 노년” miju 05-14 811
22  70~80대 노인들 영상통화·SNS 더 즐긴다? Pillemer 05-12 788
21  은퇴자 연간 경조사비 116만원…83% "부담스럽다" dndn 05-05 801
20  화난 아들과 말리시는 어머니 juha 04-28 782
19  근심 걱정 없는 노인 산까치 04-28 882
18  ■'충격적 사실 90가지' 전문(실제로는 91가지) 6070 04-21 764
17  진리란 삶과 죽음. 과학이 진리가 아님 6070 04-21 813
16  진화론을 못살게 구는 창조설 6070 04-19 763
15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지금 멈춰야 할 일 6070 04-19 780
14  준치 그리고 자소 6070 04-18 855
13  대목이 감추고 고치는 건 그 다음을 염려해서 6070 04-18 834
12  [한현우의 팝 컬처] "너희 늙어봤어? 난 젊어봤다" 6070 04-16 829
11  나이 값, 배운 값 6070 04-16 831
10  강성대국을 예언한 김소월 초혼곡? 6070 04-15 838
9  모든 것의 양면성 6070 04-15 815
8  인생의 함정, 근친결혼 공동(空洞) 6070 04-15 1522
7  선거결과 중 또 다른 하나 6070 04-12 741
6  선거결과 중 하나. 6070 04-12 752
5  오늘 현재 60세 이상 몇몇 연예인가수들, 정치인들 6070 04-12 898
4  총선 노인관련 공약을 보니 6070 04-10 802
3  통계청 2010 고령자통계 6070 04-10 802
2  노인인구 6070 04-10 1190
1  9988 의 진화 6070 04-08 1347
처음  이전  31  32  33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