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미하게 하여 감사합니다.
동매월류(오동ㆍ매화ㆍ달 그리고 버들)-신흠(1556~1628. 72세)
동천년노 항장곡(桐千年老 恒藏曲);자신이 세상에 쓰일 숨은 재목감임을 항상 알아 '오동나무가 천년되게 늙었서도 음악을 고히 간직하고'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역경에서도 자신의 소망을 살리는 길을 모색하듯 '매화나무가 추운 날을 그렇게 버티면서 매화향을 버리지 않고'
월도천휴 여본질(月到千虧 餘本質);저 달처럼 개성있는 고유한 본분을 지키기 위해 '달도 차면 그렇게 기울었건만 달빛이 여전히 세상을 비추듯'
유경백별 우신지(柳經百別 又新枝);뜻이 꺽일지라도 좌절하지 말고 칠전팔기하리라 '버드나무 기둥줄기는 백번 베어져도 여전히 새 싹가지를 움트듯' 말입니다.
음미;
진화, 퇴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줄 알면 좋겠도다-인생시의 승적절(人生時宜 乘適節). 참 좋은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