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내 동창이 아래의 글을 보내왔더군. 내가 회신을 한답시고 이런 질문을 해봤지. 그럼 암탉은 왜 우느냐고...이 친구의 답변이 걸작이었다.
암탉은 알 나았다고 우는 거 아닌가 ?
자네 말이 맞으이.
내가 닭을 키우다 보니 우는 암닭이 있고 울지 않는 암놈이 있더라. 다닥다닥 붙은 이웃에 신경쓰고 하는 짓인데 레구혼이란 닭은 알낳고 어찌나 울어제끼는지 남에게 주고 말았다. 그제 막 알낳기 시작해서 아까웠으나 애완용을 잡아먹기도 뭣해서...내가 농담으로 물은 걸세. 여자들이 늙어지면 잔소리가 심해지지. 그걸 비유해서 한 말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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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되면 어김없이 울어대는 닭, 왜 닭은 새벽마다 우는 것일까? 새벽에 우는 닭은 암탉이 아니라 수탉이라고 합니다. 혹자는 수탉이 새벽에 우는 까닭을 슬퍼서가 아니라, 새벽마다 매일 슬피 울어야 할 사연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밝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을 맞기 위한 외침이라고 합니다. 남에게도 깨우치고 스스로도 다짐을 하는 시보성 울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닭이 새벽 4시경에 우는 진짜 이유는 해가 장차 손방 즉 동남쪽 사이에서 떠올라 오려는기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아 중풍이 오려는 사람은 닭고기를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닭은 원래 들판에서 야생되던 것이었으나 기원전 1,700년경 인도에서 기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신성시되어 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으나 차츰 달걀을 먹기 시작하고, 고기도 먹기 시작해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애용되고 있답니다.
한편 흔히 '닭날개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고들 하는데, 실제 닭의 날갯죽지에는 초강력 발기촉진제가 들어 있다고 하는군요. 장모가 사위에게 씨암탉을 잡아주는 전통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라니 참 재미있지요?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