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휴 스님의 심오한 깨달음과 짙은 사랑의 쿤닐링구스(Cunnilingus) 선시(禪詩).
『천상의 정원에서 내려온 아름다운 森[모리] 나는 그녀에게 혼을 빼앗겼네 그녀의 꽃 수술 베개에 누어 내 입은 그녀의 개울에서 흐르는 순결한 향기로 가득 찼네 우리 새로운 노래를 함께 부르노라면 황혼이 오고 달빛 그림자 찾아오네』※₁translated by Jon C. Covell 1980
쿤닐링구스는 남정네가 혀로 여심을 핥는 것. 스님이 애무하는 그녀는 장님인 삼[모리].
죽을 때까지 여인 맹녀를 대동하고 절과 암자를 가리지 않고 사랑하면서 머리를 그녀의 무릎 위에 묻고, 사랑으로 밤을 지샐 수 없음을 한탄.
※ 벽암록(碧巖錄) 편저자 원오(圓悟) 대선사의 행복하고도 슬픈 사랑의 시: 그래서 그녀가 나이들어 헐렁하고, 그에게 발기부전이 오자
『밤이면 밤마다 풍류를 얘기했었지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늙어 아무 소용이 없어졌네 당신 것은 너무 넓어졌고 내 꺼는 이미 기력을 잃었도다』ㅡ
Thirty years ago we shared one mind : With a single mind, night after night We talked about furyu From then until now, I've aged and become absolutely useless : Yours is too wide : mine is too weak!- 서병후 ≪도올에게 던지는 사자후≫ p.96
※
일휴스님은 '고귀한 부처님의 계율을 더럽힐 뜻은 전혀 없었으나, 집착과 비집착 자체가 바로 분별심이며, 이 분별심은 스스로의 견성을 통해 자취 없이 깨뜨려버린 것이 내 뜻'이라 함.
일본 불교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승으로 추앙 받고 있는 15세기의 잇큐스님(一休和尙). 1394.2.1ㅡ1481.12.12. 잘 모르지만 '키가 자그마하고 후(後) 고마츠(小松)천황의 왕자로서 성은 후지와라(藤原), 이름은 윤(胤)', '잇큐'란 '쉰다'는 휴식일하(休息一下)라고 전함. 무로마치(室町)시대 린자이(臨濟宗) 선승.
같은 파계라도 원효대사는 무애가무(無碍歌舞)로 요석공주를 품에 안은 후로 법복을 벗고 '소성거사'(小性居士)라는 이름으로 바꾼 자존심(自存心)이 확연히 다른 것 같음.
※¹ 『I'm infatuated with the beautiful Shin from the celestial garden : Lying on the pillow with her flower stamen My mouth fills pure perfume from the waters of her stream Twilight comes, then moonlight's shadows, as we sing our new song』ㅡ전게서 p.94
^-^DK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