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동아광장/안세영]中國夢의 3가지 오류
글쓴이 : 써니 날짜 : 2017-11-19 (일) 02:04 조회 : 418

[동아광장/안세영]中國夢의 3가지 오류

민주화 과정 없이 선진국 된 사례 없어
군사패권 목표도 美견제 부를 것
체질 개선은커녕 비만화의 길 들어서
中 두려워하기보다 의존 줄이는 길 가야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지금 중국은 강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대해지고 있다. 그래서 덩치가 커지는 중국을 우리가 마냥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지난달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튀어나온 중국몽(中國夢)! 2050년에 미국을 제치고 경제대국이 되고 군사패권 국가가 되겠다는 것이다. 꿈에 부푼 베이징(北京)에 한마디 던진다면 지금 중국은 세 가지 길을 잘못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소득이 이미 8000달러가 된 나라를 3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국내 정치 사회 체제가 더욱 다양화되고 민주화되어야 한다. 근대에 들어 민주화를 하지 않고 선진화에 성공한 나라는 없다. 88 서울올림픽 후 우리에게 민주화 욕구가 폭발했듯이 중국인들이 배고픔을 면하면 다음에 원하는 것은 생각의 자유이다. 이런 면에서 앞으로 중국은 ‘덩샤오핑식 집단체제+α’로 가야 한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마오쩌둥(毛澤東)식 1인지도체제로 되돌아가고자 한다. 

‘이제부터 중국이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하겠구나!’ 당 대회 때 5명의 상무위원과 함께 무대 위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굳은 얼굴을 보고 느낀 점이다. 그는 천재이고 중국의 과오를 과감하게 지적하는 용기 있는 지도자이다. 리 총리의 굳은 모습은 앞으로 경직된 중국 사회가 권위에 눈치만 보는 ‘예스맨’을 양산할 우려가 크다는 걸 말해준다.

잘못 들어선 두 번째 길은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이 되겠다고 너무 성급히 칼을 빼든 것이다. 태평양을 나누어 갖자고 공격용 항공모함을 벽돌 찍어내듯 양산해 미국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역사를 되돌아볼 때 군사 챔피언 국가가 헤게모니를 순순히 도전자에게 내준 적은 없다. 떠오르던 독일제국이 앵글로색슨의 헤게모니에 섣불리 도전하다가 두 차례 세계대전이 터졌다. 

물론 미국과 중국이 과거와 같은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막대한 대미(對美) 무역흑자로 번 돈으로 군사패권국이 되겠다고 하니 미국으로선 절대 좌시할 수 없는 위협적 도전이다. 앞으로 무역에서 ‘차이나 후려치기(bashing)’가 본격화되고 태평양에 험한 무역전쟁의 파고가 휘몰아칠 것이다.

더욱이, 사드 보복에서 보듯이 주변국의 안보에 억지를 부리니 변변한 군사동맹국 하나 없고 국경을 접한 14개국과 모두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경이니 주변국 모두가 힘을 합쳐 ‘인도 태평양 시대’를 열어 중국을 견제하려고 한다.


진짜 잘못된 것은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아니라 비만화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지난 40년간 뜀박질하듯 달려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되었으면 이제 숨고르기를 할 때이다. 그런데 일등을 하겠다고 가뜩이나 고령화로 잠재성장력이 떨어지는 경제를 정부가 계속 다그치면 중국 경제가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기 힘들다. 

그럼 우리는 거대한 공룡이 되겠다는 중국을 도대체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요즘 우리 사회엔 정부에서부터 국민에 이르기까지 너무 중국 눈치를 보고 두려워하는 패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사드 보복 같은 중국의 횡포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중국을 두려워하는 우리 스스로의 패배주의가 더 무섭다.

과거에는 큰 놈이 작은 놈을 잡아먹었다. 그러나 정보화시대에는 빠른 놈이 느린 놈을 잡아먹는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막강한 기초기술을 가진 중국이 3, 4년 후면 거의 모든 산업에서 우리를 추격한다고 말한다. 이 말을 우리 기업인들에게 하면 피식 웃는다. “중국 기업이 쫓아오는데 우리는 낮잠만 잡니까? 더 빨리 뛰면 됩니다.” 사실 정보통신기술(ICT)시대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서 우리는 정말 빨리 움직이고 있다. 미국보다 인공위성을 먼저 쏘아올린 소련이 무너졌듯이 중국의 기초 과학기술도 민주사회에서 피어나는 창조적 인간의 두뇌와 접목되지 않으면 별 쓸모가 없다.

1960년대 마오쩌둥이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을 혼란에 빠뜨려 우리에게 수출 주도형 산업화의 길을 열어 놓았듯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덩치만 키우는 엉뚱한 길로 공룡 중국을 몰고 가는 것을 한번 느긋이 지켜볼 일이다.

중국은 습관적으로 보복하는 나라이다. 사드 관련 ‘3불 원칙’으로 억지를 부리니 언젠가 또다시 보복하려 들지 모른다. 이제부터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인도, 동남아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Top/3/all/20171118/87319958/1#csidxf76a23b5c5a15bea4b94112a8ca6002 



써니 2017-11-19 (일) 02:19
또 한 번....

이렇게 갈라지면.....

그나마....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65  피해야 할 ..... 군상. +18 써니 04-10 1072
3164  이명박 전대통령의 페이스북 글 4월 9일자 2018년 +1 써니 04-10 877
3163  낚시를 더 안 다니는 이유 +1 써니 04-09 741
3162  Taiwan blue magpie +1 써니 04-05 779
3161  이사 하는 것을 도와 주다. +1 써니 04-03 856
3160  (부고) 유관순 - The New York Times +1 써니 03-30 740
3159  글로벌 권력 순위 1위 ~ 500위 +2 써니 03-29 805
3158  부엉바위에서 뛰어 내릴 만한 심정........ +2 써니 03-23 770
3157  나라도 다신 안 나서겠다. +1 써니 03-21 764
3156  "'펜스룰' 은 답이 아니다 " 가 아니다. +4 써니 03-20 874
3155  한국과 온 세계의 희망 시진핑 써니 03-12 663
3154  한국여행 안전기간 써니 03-09 592
3153  고독. 질병. 빈곤 +1 써니 03-08 528
3152  밀회의 현장 +1 써니 03-08 596
3151  이명박의 전쟁 +1 써니 03-08 574
3150  현직 비서 "안희정에게 강간 당했다." 주장 +9 써니 03-06 642
3149  오래 해 먹어야 뭐라도 되는 것 같은데..... +1 써니 03-05 524
3148  시진핑의 장기집권 계획 지지 +1 써니 02-28 397
3147  위험한 아이들 +1 써니 02-15 433
3146  사진만 보면 뭐 썸씽이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2 써니 02-13 476
3145  내 오년을 돌려 다오..... 써니 02-13 451
3144  머슴이 뭘 알어? +1 써니 02-11 444
3143  독재 국가란 것을 아직도 모르는가? 써니 02-10 418
3142  가요무대의 두 가지 즐거움 +1 써니 02-09 397
3141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집행유예 선고 +1 써니 02-06 426
3140  평창유감 +3 써니 02-01 438
3139  Olympic Dreams of a United Korea? Many in South Say, ‘No, Thanks’ +1 써니 01-30 414
3138  The Jordan Peterson Moment +25 써니 01-29 785
3137  연봉 5억 버는 남자를 원하는 여자에게, 연봉 5억남의 답변 +1 써니 01-27 442
3136  도리를 아는 도적 써니 01-24 396
3135  뉴욕 타임스퀘어에 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등장이라니? 써니 01-24 378
3134  그런데 이런식으로 윈터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1 써니 01-21 439
3133  "늙는 모습 천차만별이니 잘 늙는 데 투자하라" +1 써니 01-20 453
3132  평챙 윈터 올림픽 +1 써니 01-18 410
3131  U.K. Appoints a Minister for Loneliness +1 써니 01-18 414
3130  The End of Alzheimer's: 심포지움 pdf 써니 01-18 381
3129  알츠하이마를 극복하는 노력방법 써니 01-17 433
3128  알츠하이머 주의 식품 써니 01-16 403
3127  The End of Alzheimer's +4 써니 01-16 463
3126  알츠하이머의 종말 써니 01-16 387
3125  [백영옥의 말과 글] Jettison 써니 01-14 443
3124  한 40년 됬나? +1 써니 01-12 471
3123  뭘 믿겠는가? +1 써니 01-09 412
3122  신년 악몽 +2 써니 01-07 470
3121  2018 년 결심 +1 써니 01-01 433
3120  떠나라. 훌훌 털고 떠나라. 써니 12-28 408
3119  英 CEBR "2032년, 한국 세계 8위 경제대국…中은 美 제치고 1위” +1 써니 12-27 421
3118  싼 여자 +1 써니 12-27 464
3117  김완선 이젠 잊기로해요 +1 써니 12-23 467
3116  나훈아 콘서트 써니 12-14 503
3115  전 세계 땅값 순위 top 10 써니 12-12 511
3114  트럼프가 미끼를 물어선 안 된다. 써니 12-11 443
3113  없다.... 써니 12-11 371
3112  말 실수를 조심해야 한다. 써니 12-11 395
3111  능력이 있으면 쿨해질 수 있다. +2 써니 12-10 424
3110  힘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2 써니 12-10 405
3109  SAT 만점 美 하버드대 유학생, 한국 돌아와 해병대 입대 +1 써니 12-03 441
3108  비트코인의 불록체인 (A web-based demonstration of blockchain concepts) +2 써니 12-02 478
3107  청와대가 밝힌 7대 비리 관련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 +2 써니 11-24 465
3106  폭정론 연구본 (4) - # 1 써니 11-23 418
3105  폭정론 연구본 (3) 써니 11-23 413
3104  폭정론 연구본 (2) +1 써니 11-23 423
3103  최근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폭정론 연구본 (1) 써니 11-23 448
3102  (환영) 美 무역위 "삼성·LG, 세탁기 120만대 초과물량에 50% 관세 부과" 권고 +1 써니 11-22 419
3101  ‘주인 기다리다 늙은 자동차’ 주차한 곳 못 찾아 20년 만에… +2 써니 11-19 439
3100  [동아광장/안세영]中國夢의 3가지 오류 +1 써니 11-19 419
3099  나는 내가 살았던 시절이 좋았다. 써니 11-17 413
3098  아티스트 조영남 +1 써니 11-15 576
3097  적폐청산? 정치보복일뿐..... +4 써니 11-15 532
3096  두 유명인을 옆에서 잠깐 스쳐 본 기억 +1 써니 11-10 511
3095  B급 문화를 사랑하면서 써니 11-10 581
3094  미국이 실패하는 것들 +3 써니 11-06 441
3093  졸혼 (卒婚) 이 답이다. 아니다. +1 써니 11-05 433
3092  공자의 논어 제 1편 학이편 첫번째 내용 써니 10-29 514
3091  추억을 먹고사나? 과거에 묻혀 사나? +1 써니 10-26 431
3090  아인슈타인의 행복이론 : Tip 써니 10-24 560
3089  가을 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1 써니 10-24 453
3088  현대판 팔불출 +1 써니 10-24 424
3087  인공지능의 발달과 전개 +1 써니 10-19 433
3086  가을에 생각한다 +1 wind 10-18 420
3085  "묘 쓰려면 마을발전기금 내라" +1 써니 10-17 395
3084  가장 철학적인 지구 사진 +2 써니 10-11 476
3083  중국이 이렇게 되야 하는데.... +1 써니 10-11 652
3082  빨갱이의 나라 써니 10-10 512
3081  묵시적 청탁 +1 써니 10-10 430
3080  생각의 차이 +1 써니 10-09 559
3079  구슬이 서말이라도.... Just Do It! 써니 10-07 456
3078  인생포기자 그리고 대량살상 +4 써니 10-04 512
3077  가을 소나타 +1 wind 10-03 437
3076  잭 웰치 +1 wind 10-02 423
3075  못 버리는 성격 +1 써니 10-02 512
3074  술을 끊어야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 +3 써니 09-27 599
3073  제재 : Sanctions +2 써니 09-23 430
307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 +2 써니 09-22 489
3071  Totally Destroy North Korea +1 써니 09-20 409
3070  미국의 두 기둥 +2 wind 09-17 461
3069  이 번 생은 처음이라 써니 09-15 518
3068  선물 : Gift Package +2 써니 09-15 437
3067  (글쓰는 방법) '적·의·것'만 빼도 좋은 문장된다 써니 09-10 394
3066  난득호도(難得糊塗) 써니 09-09 479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