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랏빛 은은한 오디밤송편
어릴 적 입이 까매져라 따 먹던 오디로 보랏빛 고운 송편을 만들었다.
새콤달콤한 영양 덩어리 오디는 비타민이 풍부할 뿐 아니라
안토시아닌이 포도보다 20배 넘게 들어 있어 몸속의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요즘은 오디를 흔히 볼 수 없지만 이맘때쯤 재래시장에 나가보면 까맣고 작은 오디를 볼 수 있다.
뜨거운 물에 오디즙을 섞어 쌀가루를 익반죽하면 보랏빛이 도는 반죽이 된다.
여기에 단맛을 더한 찐 밤으로 소를 마련했다.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만드는 강원도식 송편은 아이들도 만들기 쉬우니 함께 빚어보아도 좋겠다.
재료
쌀가루 2컵, 오디 ½컵, 밤 10개, 끓는 물 3~4큰술, 유기농 설탕 1큰술
1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직접 빻은 것으로 준비해 체에 두 번 내린다.
2 오디는 물에 씻고 물기를 뺀 다음 블렌더에 간다.
3 밤은 속껍질까지 깨끗이 벗겨 물에 삶은 다음 곱게 으깨고 유기농 설탕을 넣어 섞는다.
4 쌀가루에 ②의 오디(5큰술 정도)와 끊는 물을 넣어 말랑말랑하게 익반죽하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젖은 면포로 덮어둔다.
5 오디 반죽을 동글게 빚은 다음 홈을 내고 밤 소를 넣은 뒤 아물려 송편을 빚는다.
6 김 오른 찜통에 면포를 깔고 송편이 서로 붙지 않게 올린 다음 뚜껑을 덮고 6~7분간 찐다.
7 익은 송편은 찬물에 한 번 담갔다가 바로 건지고 참기름을 발라 서로 붙지 않게 한다.
※ 송편을 찌는 과정은 모두 동일하다
◆ 앙증맞은 단호박 모양의 단호박밤송편
노란 속살에 영양을 가득 담은 단호박은 부드럽고 단맛이 진해서 송편 소를 만들기 제격이다.
단호박을 쪄서 으깨고 삶은 밤을 더해 소를 만든다.
그리고 단호박퓌레를 만들어 쌀가루와 섞어 반죽하면 노란색 반죽이 된다.
동그란 모양으로 송편을 빚고 꼬치로 칼집 넣듯 꾹꾹 눌러 모양을 내면 맛 좋고 영양 많은 송편이 완성된다.
재료
쌀가루 2컵, 단호박 ½개, 밤 10개, 유기농 설탕 1큰술, 끓는 물 1~2큰술, 호박씨 약간
1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직접 빻은 것으로 준비해 체에 두 번 내린다.
2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작게 썰어 푹 삶은 다음 곱게 으깬다.
3 밤은 속껍질까지 깨끗이 벗기고 푹 삶은 다음 곱게 으깬다.
4 쌀가루에 으깬 단호박 4큰술과 끓는 물 1큰술을 넣고 말랑말랑하게 익반죽한다.
너무 되직하면 물을 조금 더 넣는다.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면포를 덮어둔다.
5 밤과 나머지 단호박, 유기농 설탕을 넣고 잘 섞어 소를 만든다.
6 단호박 반죽을 동글게 빚은 다음 홈을 내고 단호박밤 소를 넣어 송편을 빚고
꼬치를 이용해 살짝 칼집을 넣듯 눌러 호박 모양을 만든 뒤 호박씨로 모양을 낸다.
◆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홍시녹두송편
'만두는 속을 먹고 송편은 겉을 먹는다'는 말처럼 송편은 살을 도톰하게 만드는 게 정석이다.
쌀가루에 홍시를 더해 단맛이 나는 송편 피를 만들고 소는 녹두를 넣어 고소한 맛을 살렸다.
홍시를 너무 많이 넣으면 피가 질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비타민 C가 가득한 홍시와 단백질이 풍부한 녹두로 만든 송편은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다.
홍시의 은은한 색을 더한 주황색의 홍시송편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재료
쌀가루 2컵, 홍시 3개, 껍질 벗긴 녹두 1컵, 꿀 1큰술, 끓는 물 1~2큰술, 소금 약간
1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직접 빻은 것으로 준비해 체에 두 번 내린다.
2 홍시는 껍질을 벗기고 체에 한 번 내려 섬유질을 제거한다.
3 껍질을 벗긴 녹두를 여러 번 비벼 씻어 남아 있는 껍질을 깨끗하게 제거한 다음 푹 삶은 뒤 곱게 으깬다.
4 쌀가루에 홍시 6큰술과 끓는 물 1큰술을 넣고 말랑말랑하게 익반죽한다.
너무 되직하면 물을 조금 더 넣는다.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면포를 덮어둔다.
5 나머지 홍시(1컵 정도)에 녹두와 꿀, 소금을 넣고 섞어 소를 만든다.
6 홍시 반죽을 동글게 빚은 다음 홈을 내고 홍시녹두 소를 넣은 뒤 아물려 송편을 빚는다.
◆ 바둑이색이 재미를 주는 흑미고구마무화과송편
흰쌀과 검은쌀로 흰색 피와 검은색 피를 만들어 모양에 재미를 주었다.
흰색과 검은색 반죽으로 각각 송편을 만들고 어떤 것은 반반 섞어 만들면 재미있는 색감의 송편이 완성된다.
일정한 모양 없이 손가락으로 꾹 눌러 모양을 내는데,
오른손과 왼손이 서로 열십자 모양이 되도록 만들면 예쁘다.
고구마와 촉촉하게 말린 무화과로 소를 만들어 달달한 맛이 난다.
재료
쌀가루 2컵, 불린 흑미 1컵, 촉촉하게 말린 무화과 5개, 고구마 2개, 끓는 물 6~7큰술, 유기농 설탕 1큰술
1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직접 빻은 것으로 준비해 체에 두 번 내린다.
2 불린 흑미를 끓는 물에 넣고 블렌더로 곱게 간 뒤 쌀가루와 섞어 말랑말랑하게 익반죽한다.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면포를 덮어둔다.
3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작게 썰어 푹 삶고 무화과는 작게 썬다.
4 블렌더에 고구마와 무화과, 유기농 설탕을 넣고 곱게 갈아 소를 만든다.
5 흑미 반죽을 동글게 빚은 다음 홈을 내고 고구마무화과 소를 넣은 뒤 아물려 송편을 빚는다.
◆ 영양 가득 담은 블루베리녹두송편
먹을거리가 풍부하지 않던 시절에는 명절만 손꼽아 기다렸다.
평소 먹지 못하던 기름진 음식과 햇과일, 그리고 송편까지… 먹을거리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예전과 입맛이 달라진 만큼 송편도 색다른 재료를 더해 변화를 시도해보자.
최근 웰빙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베리로 송편을 만들어보았다.
항암효과, 노화방지, 시력회복 등 건강에 좋은 재료로 만든 송편은 특히 어른께 대접하면 좋다.
블루베리녹두송편
재료
쌀가루 2컵, 블루베리·껍질 벗긴 녹두 1컵씩, 끓는 물 3~4큰술, 유기농 설탕 1큰술, 소금 약간
1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직접 빻은 것으로 준비해 체에 두 번 내린다.
2 블루베리는 블렌더에 곱게 간다.
3 껍질을 벗긴 녹두를 여러 번 비벼 씻어 남아 있는 껍질을 깨끗하게 제거한 다음 푹 삶은 뒤 곱게 으깬다.
4 쌀가루에 블루베리 6큰술과 끓는 물 3~4큰술을 넣고 말랑말랑하게 익반죽한다.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면포를 덮어둔다.
5 나머지 블루베리에 녹두와 유기농 설탕, 소금을 넣고 섞어 소를 만든다.
6 홍시 반죽을 동글게 빚은 다음 홈을 내고 녹두블루베리 소를 넣은 뒤 아물려 송편을 빚는다.
단호박고구마견과류송편
재료
쌀가루 2컵, 고구마 2개, 단호박 ¼개, 견과류 ¼컵, 끓는 물·유기농 설탕 1큰술씩
1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직접 빻은 것으로 준비해 체에 두 번 내린다.
2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작게 썰어 푹 삶은 다음 곱게 으깬다.
3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작게 썰어 푹 삶은 다음 곱게 으깨고 견과류는 곱게 다진다.
4 쌀가루에 으깬 단호박 4큰술과 끓는 물 1큰술을 넣고 말랑말랑하게 익반죽한다.
너무 되직하면 물을 조금 더 넣는다. 반죽은 마르지 않도록 젖은 면포를 덮어둔다.
5 고구마에 견과류, 유기농 설탕을 넣고 잘 섞어 소를 만든다.
6 단호박 반죽을 동글게 빚은 다음 홈을 내고 고구마 견과류 소를 넣은 뒤 아물려 송편을 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