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세상을 감찰하라! '인간을 요주의하라'┛는 이솝과 유 향(劉向)의 시커먼 하늘아래 인간세 현공풍수(玄空風水).
그 중 이솝의 예순번 째 교훈이 <부엉이와 새들>.
명석한 부엉이가 칠면조, 장탉, 왜가리, 멧비둘기(rock pigeon), 온갖 잡새를 모아 놓고 훈계하기를
"부엉부엉~! 이 도토리나무 싹을 보라! 작을 때 뭉게버리잖으면 이 게 크게 자라 겨우살이(mistletoe)가 들어붙어 살 것이고 부엉붱, 그러면 끈끈이(birdlime)가 나와 니네들을 없애게할 것이다. 부엉 부엉!"
그로부터 얼마 있다가 새들을 다시 불러 놓고는
"이 삼(麻. flax) 싹을 보라. 모두들 가서 먹어 치우라! 부엉붱! 아니면 사람들이 삼줄그물을 던져 분명히 니네들을 잡으려 할 것이다."
그러다가 지나가는 첫 활잽이(archer)를 보고나서 새들을 또 불러 모으더니
"저 활을 든 자가 니네들의 치명적인 원수니라. 너희들의 날개쭉지를 관통하리라, 부엉부엉 붱!"
그러나 이 번에는 모든 새들이 그의 말을 들은둥 마는둥. 오히려 저 부엉이가 미쳤다며 비웃었다.
그러나 그 부엉이의 말이 사실로 들어나자 새들은 마음을 고쳐 먹고, 기분 나쁘게 부엉대는 부엉이를 존경하기 시작.
그리하여 모든 새들이 그에게 모여 들어 좋은 가르침을 얻고자 모여들었는데, 그러나 부엉이는 부~엉붱하면서 얼굴을 찡그리고 땀을 닦으며 자신이 실없는 짓을 한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을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저 "부엉부엉 붱" 울기만 했다. 50 ♬ 자신을 알면 원망할 사람 없다.-지기자불원인(知己者不怨人);
그로부터 얼마 후 사람들이 자기 노래소리를 좋아하지 않기에 이 부엉이가 이사나가려고 맴을 먹는다.-전한(前漢) 유 향(劉向) 설원(設苑) 담총(談叢) 아장동사(我將東徙)
둥지를 뜯는 부엉이가 들비둘기를 만나니, 그 비둘기가 묻기를 "자네는 장차 어디로 가려고 그러는가"라 묻자 "나는 앞으로 내 자리를 그냥 동쪽으로 옮기려고 하는 거야"라 말했다.
이에 그 비둘기가 "자네가 능히 그 징그러운 울음소리를 스스로 그치려 하기 전에는 동쪽으로 옮긴다 한들 그 쪽 사람들 역시 별볼일 네 울음을 미워할텐데. 너는 왜 들쥐잡기 전에만 조용하단 말이냐"라 반문했다. 278-279
이 훈계는 그 아무도 자신이 완벽하다고 잘난 체하지 말라는 것.
그 제 아무리 아무리 벼이삭이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지만, 이 정도로는 천만의 말씀!
궁굴레통 위에서 볍씨만 털려, 정미소 돌 골라내는 망사를 거쳐 고무 롤러를 열 번 통과해야 절차탁마되어 열린마당 좌판 옆 멍석 위에 희디 힌 십푼도쌀 여주ㆍ이천쌀 백미로 나올 수 있는 법. ㅋ ^-^dk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