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제가齊家' 조항을 읽어 보면 공직자의 가정생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가족윤리가 붕괴되고 이혼율이 높으며 안정된 가정이 적어지는 시대일수록 가정을 바르게 다스리는 제가의 문제는 그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다산은 가정을 제대로 관리하는 공직자의 부인은 나무비녀에 베치마를 입음으로써 성장(盛裝)한 부인을 부끄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고관대작의 부인으로서의 영광도 훌륭한데 온갖 장식물로 의복을 사치스럽게 하고 음식까지 호화롭게 한다면 모두의 미움을 사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높은 좌석에 앉았으면서 또 의복까지 화려하게 꾸미기를 바란단 말이요?"
'부귀를 겸할 수야 있겠소?" - 기좌수석(旣坐首席) 우요복식화호(又要服飾華好) 부귀가겸득야(富貴可兼得耶)
투덜대는 부인을 이렇게 달랠 줄 아는 고관만이 훌륭한 공직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산학회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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