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같게 말씀하시네."
다람쥐는 재주 많으나 쓸모 없고, 족제비는 한 번 간 길을 두 번 가지 않는다.
남의 정사를 훔쳐보는 관음취미.
그녀가 화폭에 그리는 구상, 비구상.
족제비같은 그 사람.
서혜부(鼠蹊部) 샘물, 두 연못에 한 마리의 비단잉어.
열화같은 노여움을 이사장 나름대로의 성냄과 맞부딪쳐 보상할 각오로 다툴 생각.
그녀는 그이를 대하는 이모와 자신의 처신을 한 마리의 잉어가 양쪽을 드나드는 8자(∞) 모양의 연못. 페릿(palette)에서 붓으로 밤색 물감을 묻혀 잉어가 양쪽을 다니지 못하게 연못을 ㆀ모양으로 떼어 놓고 그 사이에 조그만 뚝을 덮는 이끼같이 아름다운 개미자리(pearlwort)를 그렸다.
그녀는 다시 푸른 물감을 곁들여 그 잉어가 월귤(bearberry) 꽃봉오리를 구경 못하고 자기가 있는 폭포에만 오르게 ∝모양으로 고치다가, 이모를 속에 가둔 ◎, 다시 두 여인이 교환은 아니지만 잠자리를 같이 하는 ○로 고치고 연못 가장자리에 사람이 밟아야만 진한 냄새가 나는 콜시칸 박하(corsican mint)로 갓돌이한 후 손을 놓는다.
그는 이 번에도 도청기를 그녀에게 돌려주고 확인과 함께 다시는 그런 짓 삼가하라고 다짐을 받기 위해 예약을 하고 그녀의 방을 찾았다.
"흐흥-! 그 알량한 사생활의 비밀!"
그녀는 분홍색 손톱을 세우고 소파에 앉아 그를 맞이하자 '아니 뭐 뀐 사람이 성낸다더니 적반하장?'
"해볼테면 해 보시지!"
"오 이런 예쁘장한 말썽꾸러기!"
"저는 나래로 벌써 일납한 몸."
"오- 그래 애낳고 하비에 이리 은신하고 있습니까?"
"그래요. 꽃을 비녀삼아 꼽아요."
그는 로브 싯 위에 페티코트, 슈미즈, 드로어즈가 가지런히 개어 놓은 걸 보고 '그렇게 궁한 살림살이같지는 않는데?'라자 그녀가 '지금 밥 걱정해주시려고 오신 거에요?"라고 쏘아붙인다.
이에 그가 아무 말 안 하는데, 나귀 얼굴의 스카리[강아지]가 속 치마 입은 그녀 무릎 위에서 그들의 말을 듣고 고개를 기우뚱거리며 그들을 본다.
"강부장에게 애인 있서요."
"누군가? 웬디 홀랜더?"
"계획실 직물 포스터 디자이너말에요."
"허 아내 있고 친구 따로 있고. 두 자루의 붓? ㅎㅎ"
"시험동거래요."
"백인은 살갗이 상어같이 껄끄럽다는데?"
"ㅊ 엽색이 남의 말하네요."
"그래요. 푼치(Punch)가 다윈에게 말하길 사람은 벌레다."- A man is but a worm.
" ㆍㆍㆍㆍㆍ "
"허 린지(Lindsay) 시험결혼? 피임과 이혼의 자유가 있다는.. ?"
"애증때문에 여기 오신 거잖아요?""
"남이 못되기를 바라는 여인."
"할 수 있으나 하지 않는 관념유희!"
"우리도 그러려나?"
"귀가 보배라 하고 싶은 것도 많으시겠죠!"
'그래서 눈으로 입으로 이렇게 간들거리고 늘어진 가냘픈 정환의 버들가지를 감상하잖아요'라며 스카리를 안아 올리고 앉아 그녀의 매끈한 다리를 쓰다듬어 올린다.
"누구 맘대로!"
"잠깐만!"
그가 강아지를 내려 놓고 비단으로 아름답게 수놓은 모시적삼이 들어있는 샤핑백을 그녀에게 가져와 건네준다.
"이 건 뭐에요? 어디서?"
"송강이 '내 한낫 산깁 적삼 빨고 다시 빨아 되나된 볕에 말리고 다료히 다려 나난 듯 날랜 어깨에 걸어두고 보소서'."
" ㆍㆍㆍㆍㆍ"
그기 티 없이 고운 그녀의 얼굴에 입을 맞추고 그녀의 곱게 뻗은 다리를 손으로 누르며 위로 숲으로 들어가며 그녀의 다른 손을 화염에 쌓인 자신의 것을 그녀의 손에 쥐여준다.
그녀가 스카리에게 '너의 지아비께서 궁궐을 사랑하신다.'
"이리도 고운 사람을 만났음이여. 임자야, 꿈에도 그리던 임이여. 당신을 당신을 어찌 할꺼나?!"
"서편에 진 달. 내 방에 와 계시니 천만리 어디든지 가려네."
그녀가 속에 입은 건 미니말리즘 언더웨어(minimalism underwear), 검은 망사로 된 안 입은 것이나 마찬가지 캐롤라인 칵스(Caroline Cox) 삼각팬티즈.
그가 그 빛깔이 좀 어둡다고 하자 그녀가 연 회색, 미학적 우점도(aesthetic dominance)로 갈아 입고 나오며 '아까 그 것이 유행이라는데.'
"음. 그래 좋아. 그러나 스타일이 그저 그래- ㅎㅎ."
그 패션은 가운데가 앞 뒤로 뜯어진, 필요한 부위를 염두에 둔 디자인.
이 걸 입고 유리 엘레베이터, 고가도로에 서 있을 수 없는 것.
남녀가 서서도 앞 뒤로 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디자인. ㅋㅋ
그는 그녀를 빅토리안 크레이지 누비 모포(a throw in Victorian crazy quilt)를 깐 러브 시트에 들어 올려 놓고 무릎을 꿇는다. "사랑해! 이뻐!"
성은 남자의 전유물이 아니기에 그녀는 다리를 벌려준다.
그는 혀를 말아 식물을 포촉하는, 불붙은 브랜디 속 벗지 월귤을 빨며 언저리의 수염을 보풀지게 한 다음 그는 그 곳에 머물지 않고 배꼽으로, 그녀의 뜨거운 피로 팽팽해진 유두를 애무하고, 겨드랑이에 입맞추고 턱으로 올라가 빨간 입을 맞추고 귀 이주(耳珠)를 돌아 다시 입으로 유두에서 밑으로 내려와 서혜부에 감춰진 꽃잎과 월귤 벗지에 그녀가 더한 것을 그에게 달라고 할 때까지 장시간을 애무.
오늘 그녀에게는 짧은 시간에 올가즘.
드디어 그녀의 때가 이르자 그가 넣고 아래로부터 윗쪽으로 밀어 올린다.
여인은 아프지 않은 쾌감을 원하기에 그 코스대로 따라가면 되는 것.
그의 것이 너무 크면 그녀의 서혜부를 발로 밟는 고통. 해산할 때의 고통을 수 백 번 줄 수 없는 것. 그러므로 큰 것은 오히려 병적 기형아, 여인이 나이 어린 학생을 좋아하는 이유도 다 남자 쪽에서 서비스하는 의미가 있는 것.
이로서 그가 간 길을 두 번 안 가는 족제비라는 별명을 벗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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